이야기 중국사 3 / 김희영 편저/ 청아출판사

 

이야기 중국사는 술술 잘 읽힌다. 외울 것도 없고 그냥 이야기 읽듯이 줄줄 읽어내려가면 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서라 역사의 개요을 알고 싶다면 이야기로 풀어가는 역사를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나라>

이야기 중국사 3권은 송나라를 멸망시킨 원나라로 시작한다. 원나라는 징기스칸이 세운 몽골족의 나라. 칸이 통치하던 나라, 서방과의 교역의 문을 연 나라이다.

원나라는 철저히 한족을 배격했었다. 몽골인이 모든 요직을 차지하고, 색목인이 그 다음 서열로 중간 관리직을 하였다한다. 쿠릴라이 칸의 총애를 받은 마르코폴로도 색목인으로 원의 조정에서 일했을 것이다. 중국의 90%이상을 차지하는 한족을 전혀 등용하지 않고, 거기다가 한족의 유수한 중국사상이나 문화유산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초원을 떠돌았던 유목민족의 사고방식으로 거대한 중원을 다스리려 했다니, 원 제국이 오래 갈 수 없었음은 다 그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원나라는 남송을 멸망시키고 중원을 통일한 지 90년만에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원나라의 고려침입으로 고려는 전국토가 유린당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최씨무신정권은 강화도로 천도하여 결사항전을 하였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후 삼별초의 대몽항전이 계속되었다. 원나라의 2차에 걸친 일본 원정은 태풍으로 실패하고 만다.

 

최근 텔레비젼에 방영되었던 '기왕후'란 사극에 탈탈이라는 인물이 등장했었는데, 그는 실제 역사상의 인물이었다. 탈탈이 재상으로 분전했었지만 이미 기울어져 가고 있던 원나라를 다시 일으킬 수는 없었다. 

 

원나라는 동서양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한 나라로서 동서양의 교역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특히 원대에 발명된 나침반이나 화약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후대의 발전에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

 

<명나라>

명나라. 오랑캐의 나라를 물리치고 한족의 나라를 부활시키려는 한족의 꿈은 주원장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후 영락제때 정화로 하여금 대선단을 이끌고 동남아시아 일대와 인도양 일대를 항해하도록 하여 명나라의 국위를 선양하였다. 1421년 남경에서 북경으로 천도하여 그 이후 북경은 중국의 수도가 되었다.

 

임진왜란이 발생하고, 명나라의 주의가 이에 쏠리는 틈에 여진족의 세력이 강해진다. 누르하치는 여진족을 통일하여 중국을 침입한다. 만주족에 의해 설립된 청나라에 의해 명나라는 국운을 다하고 만다. 명나라는 태조 주원장이래로 17대 277년만에 멸망하게 되엇다.

 

명나라와 청나라의 세력이 부딛힐 때, 조선에서는 명과 청 사이에 줄다리기 외교를 행한 광해군이 있었고, 광해군을 이은 인조때 청의 세력을 무시하여 삼전도의 굴욕을 당하게 된다. 명분을 내세우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결국은 명분도 실리로 챙기지 못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명대에는 동방의약의 원전인 본초강목이 이시진에 의해 출간되었다. 그리고 중국 고대 과학 기술 전서로 일컬어지는 송응성의 <천공개물>이 발간되기도 하였다. 명대의 사상가 이탁오는 삼강오륜에 바탕을 둔 봉건 윤리에 정면으로 대립하는 사상을 가르쳐 당시 사람들로 부터 이단자로 취급을 당하였다. 그는 인간의 물질적 생활만이 사회의 윤리 내지 도덕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백성들의 의식 문제를 떠나서는 윤리를 논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청나라>

청나라는 여진족- 나중에는 만주족이라 개칭하였다-이 세운 나라로 중국은 또 다시 이민족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청나라는 원나라와는 다른 지배정책을 시행하였다. 청나라는 만주족과 한족이 협동으로 정치를 수행하는 정책을 펴 나갔다. 고급관료는 대개 만주족, 한족이 반반씩 차지하여 상호보완하는 이중 체제를 채택하였다. 공용어는 만주어였지만 중국어를 곁들어 사용하였다. 지방행정은 모든 것을 중국인의 자치에 위임하는 방침으로 중국인에게 많은 지위를 할애하고 이를 감시하기 위해 만족족을 배치하는 형식을 취하였다.

 

청의 전성기가 지나고, 정치가 부패하고 사회적 모순등이 드러나면서 백련교의 난, 아편전쟁(1840), 태평천국의 난(1851)등으로 청나라의 무력함이 드러났다. 이후 청일전쟁에서의 배배로 열강이 중국으로 물밀듯이 진출함으로 중국 전토는 열강들에 잠식되기에 이르렀다. 1900년 의화단의 난이 일어나 열강의 연합군이 북경을 점령하기도 하는 우여곡절끝에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 선통제가 퇴위함으로 청조는 막을 내렸다.  

 

<중화민국>

신해혁명의 성공으로 손문의 삼민주의를 강령하는 하는 중화민국이 탄생하게 되었다. 손문은 1912년 중화민국 임시 대총통으로 취임하지만 곧 원세계에게 총통자리를 물려주게 되고, 원세개는 황제제도의 부활을 꾀하다 실패한다. 이후 각종 군벌의 세력다툼의 아귀 싸움이 되풀이 된다. 이러한 다툼 와중에 세계 열강의 중국에서의 이권 쟁탈전은 불붙게되고, 이에 불만을 가진 중국의 지식인, 학생, 노동자들은 외세배쳑운동을 벌이게 된다.

 

<중화인민공화국>

1924년 국민당 제1회 전국 대표대회가 열려 1차 국공합작이 성립되고, 1925년 국민당은 국민정부를 수립한다. 국민정부는 일본의 침략에 무저항주의를 택하고 오로지 공산당 타도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폈으나 서안 사건을 계기로 제2차 국공합작이 성립되어 항일 민족 통일 전선이 결성되었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 종결과 함께 국공합작은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다. 이후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당 장개석 정부는 대만으로 이동하고 1949년 모택동을 주석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

 

인간 역사는 끊임없이 권력을 쟁취하려는 전쟁, 싸움의 역사를 동반하고 있다.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도 나중에는 권력을 누가 차지하는가 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만다. 그 와중에 수많은 힘없는 백성들이 죽어나간다. 인간의 통치의 끝없는 악순환, 그 고리를 끊어버릴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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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를 둘러싼 베일은 도대체 몇겹이나 될까요?

개츠비는 양파껍질 벗기듯이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네요.

경찰까지 매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도대체 개츠비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아울러 피츠제럴드는 뉴욕으로 가는 길을 묘사하면서

번영을 향한 미국의 잠재력과 그 속에 숨겨진 그늘을 살그머니 보여줍니다. 

대양을 향한 선박들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국의 산업을 암시하고 있으며,

퇴락한 슬럼가의 술집들은 앞으로 다가올 대공황을 은근히 보여주는 장치인지도 모릅니다.

 

죽은자와 썩은 냄새는 발 붙일 수 없는 도시, 뉴욕은 흑인들도 성공을 일굴 수 있는 꿈의 도시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그런데 그 무엇속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만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He wouldn't say another word.

그는 조단양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His correctness grew on him as we neared the city.

우리가 도시에 가까워짐에 따라 그는 점점 자신의 말에 도취되어갔다.  

 

 

 We passed Port Roosevelt, where there was a glimpse of red-belted ocean-going ships, and sped along a cobbled slum lined with the dark,

undeserted saloons of the faded gilt nineteen-hundreds.

우리는 루스벨스 항을 지나쳤다. 대양을 항해할 선박들의 빨간 하단부가 눈에 비쳤다. 우리는 어두컴컴한 술집이 연이어 있는 슬럼가의 자갈길을 따라 속도를 높였다. 항상 사람이 끊이지 않는 그 술집은, 겉모습만 화려한재 점점 퇴락해 가고 있는 1900년대의 모습인 듯 했다.    

 

Then the valley of ashes opened out on both sides of us, and I had a glimpse of Mrs. Wilson straining at the garage pump with panting vitality as we
went by.

재의 계곡이 양 옆으로 펼쳐졌다. 우리가 지나칠 때, 숨이 찰 정도로 기운을 다해 차고의 가스펌프를 당기고 있는 월슨부인이 언듯 보였다. 

 

With fenders spread like wings we scattered light through half Long Island City--only half, for as we twisted among the pillars of the elevated I heard the familiar "jug--jug--SPAT!" of a motor cycle, and a frantic policeman rode alongside.

롱아일랜드시의 절반을 가로 질러, 우리는 날개처럼 펼쳐지는 흙받이로 빛을 산산히 흩으면서 달렸다. 단지 절반만. 우리가 솟아오른 기둥들 사이로 이러 저리 돌아가고 있을 때, 많이 들어본 경찰 오토바이 소리를 들었기때문이다. "삐요.삐요.삐요" 옆으로 경찰관이 급하게 따라 붙었다. 

 

 

 

"All right, old sport," called Gatsby. We slowed down. Taking a white card from his wallet he waved it before the man's eyes.

"어이, 친구. 잘지내요." 개츠비가 불렀다. 우리는 속도를 늦추었다. 개츠비가 지갑에서 하얀 카드를 꺼내어 경찰관이 잘 보이도록 흔들었다. 

 

 

"Right you are," agreed the policeman, tipping his cap.

"오, 당신이었군요." 경찰관이 가볍게 경례를 붙이며 말했다. 

 

 

"Know you next time, Mr. Gatsby. Excuse ME!"

"다음번에 알아 모시겠습니다. 개츠비씨. 실례했습니다!"

 

 

"What was that?" I inquired. 

"그게 뭐죠?" 내가 물었다.

 

 

"The picture of Oxford?"

"옥스포드의 사진?"

 

 

"I was able to do the commissioner a favor once, and he sends me a Christmas card every year."

"경찰국장의 부탁을 한 번 들어 줄 수 있었는데, 이후로 그는 나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해마다 보냅니다."

 

 

Over the great bridge, with the sunlight through the girders making a constant flicker upon the moving cars, with the city  rising up across the river in white heaps and sugar lumps all built with a wish out of non-olfactory money.

우리는 거대한 다리 위를 달리고 있었다. 다리의 지붕틀 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달리는 차체위에 번쩍이고 있었고, 강건너에서는 순백의 각설탕과 같은 도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도시는 부패한 돈 냄새와는 거리가 깨끗한 소망으로 지어진 도시.   

 

 

The city seen from the Queensboro Bridge is always the city seen for the first time, in its first wild promise of all the mystery and the beauty in the world.

퀸보로 다리를 건너면서 보게되는 도시는 항상, 세상 모든 신비와 아름다움이 처음으로 약속했던 그 생생한 약속의 첫 작품이다.      

 

 

A dead man passed us in a hearse heaped with blooms, followed by two carriages with drawn blinds and by more cheerful carriages for friends.

죽은 사람은 꽃으로 덮인 영구차에 실려 지나갔다. 그 뒤로 눈이 퉁퉁부은 사람들을 태운 마차 두대, 그리고 친구이 탄 왁자지껄한 마차들이 따랐다.   

 

 

The friends looked out at us with the tragic eyes and short upper lips of south-eastern Europe, and I was glad that the sight of Gatsby's splendid car was

 included in their somber holiday.

비극적인 눈에, 남유럽 특유의 짧은 윗입술을 한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우울한 경건한 날에 개츠비의 화려한 차를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일까? 

 

As we crossed Blackwell's Island a limousine passed us, driven by a white chauffeur, in which sat three modish Negroes, two bucks and a girl.

블랙웰의 섬을 지나갈 때, 리무진 한대가 우리를 지나쳤는데, 백인 운전사가 운전하고 있었고, 아주 멋지게 차려입은 흑인 남자 둘, 그리고 흑인 여자 아이가  한명 타고 있었다.   

 

 

I laughed aloud as the yolks of their eyeballs rolled toward us in haughty rivalry.

마치 경쟁자를 보듯이 우리를 향해 도도한 눈동자를 돌리는 것을 보고서 나는 큰 소리로 웃었다.

 

 

"Anything can happen now that we've slid over this bridge," I thought;

"우리가 다리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지금,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가 있는거야." 나는 생각했다.

 


"anything at all. . . ."

"무슨 일이든지..."

 

 

Even Gatsby could happen, without any particular wonder.

심지어 개츠비라는, 이해불가한 사람도 이렇게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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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어어..이거 어째 되는 일일까요?

개츠비가 하는 말이 모두 거짓말 같았는데, 가만히 들어 보니 그건 그렇게 생각할 게 아닌데요.

개츠비가 내 놓는 물건들을 보니, 야~ 개츠비의 말이 사실인가 봐요.

닉은 개츠비의 진실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개츠비의 말을 믿어야 할까 봅니다. ...

 

그런데 뜬금없이 개츠비는 조단양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함께 다과와 홍차를 곁들인 간단한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요.

닉과 함께 갈 거라고 조단이 말했다는데...어건 뭔 상황일까요?

조단이 거짓말을 한 걸까요? 아니면 개츠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닉은 갑자기 개츠비가 부담스러워집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Little Montenegro! He lifted up the words and nodded at them--with his smile.

조그마한 몬네네그로! 그는 그렇게 읆조렸다가, 미소를 지으며, 그렇지 하는 양 고개를 끄덕였다. 

 

 

The smile comprehended Montenegro's troubled history and sympathized with the brave struggles of the Montenegrin people.

그 미소는 몬테네그로의 고난의 역사를 이해하는 미소였고, 몬테네그로인들의 용감한 투쟁에 무언의 지지를 보내는 미소였다.

 

 

It appreciated fully the chain of national circumstances which had elicited this tribute from Montenegro's warm little heart.

몬테네그로의 작지만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 이 찬사는 그 작은 나라가 존속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개츠비의 미소는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미소였다.  

 

 

My incredulity was submerged in fascination now; it was like skimming hastily through a dozen magazines.

나는 개츠비의 이야기에 점점 매혹되어 의심은 수면아래로 잠겼다. 개츠비의 이야기는 열여개의 잡지를 주르륵 훑어보는 것과 같이 흥미로웠다.  

 

 

 

He reached in his pocket and a piece of metal, slung on a ribbon, fell into my palm.

그는 주머니에서 리본이 달린 금속조각을 꺼내어 내 손바닥에 떨구었다.

 

 

 

"That's the one from Montenegro."

"몬테네그로로부터 받은 겁니다."

 

 

 

To my astonishment, the thing had an authentic look.

놀랍게도 그것은 내가 보기에 진품이었다.  

 

 

 

_Orderi di Danilo_, ran the circular legend, _Montenegro, Nicolas Rex_.

"Turn it."

_Orderi di Danilo(다닐로의 훈장)_, 이라고 훈장 둘레를 돌아가며 쓰여있었다. _몬테네그로, 니콜라스 렉스_,

"뒤집어 보세요."

 

 

 

_Major Jay Gatsby_, I read, _For Valour Extraordinary_.

_소령 제이 개츠비_, 라고 새겨져 있었다. _비범한 용기에 감사드리며_

 

 

"Here's another thing I always carry. A souvenir of Oxford days.

"내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게 또 있어요. 옥스포드 시절의 기념품이랄까.

 

 

 

It was taken in Trinity Quad--the man on my left is now the Earl of Dorcaster."

트리니티 쿼드에서 찍은 겁니다. 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지금의 돌캐스터 백작입니다."

 

 

 

It was a photograph of half a dozen young men in blazers loafing in an archway through which were visible a host of spires.

그것은 단체복 상의를 입고 아치길을 걸어가고 있는 여섯 명의 젊은이를 찍은 사진이었다. 그 아치 사이로는 뽀족탑들이 보였다.

 

 

 

There was Gatsby, looking a little, not much, younger--with a cricket bat in his hand.

거기에 크리킷 배트를 손에 든, 조금은 젊어보이는 개츠비가 있었다. 

 

 

Then it was all true. I saw the skins of tigers flaming in his palace on the Grand Canal; I saw him opening a chest of rubies to ease, with
their crimson-lighted depths, the gnawings of his broken heart.

그렇다면 개츠비의 말이 모두 사실이란 말인가?  내 눈에는 대운하에 접해 있는 그의 궁전에서 번쩍이는 호랑이 가죽이 보이는 듯 했다. 개츠비가 루비상자를 조심스럽게 여는 모습이랑, 그윽한 진홍빛 루비도, 그리고 개츠비의 쓰라린 마음의 고통도 눈 앞에 보이는 듯 하였다.

 

 

"I'm going to make a big request of you today," he said, pocketing his souvenirs with satisfaction, "so I thought you ought to know something about me.

I didn't want you to think I was just some nobody. You see, I usually find myself among strangers because I drift here and there trying to forget the sad thing

that happened to me."

"오늘 큰 부탁을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그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기념품을 주머니에 집어넣으면서 말했다. "당신이 나에 대해 무언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당신에게 그저 그런 사람이라고 알려지는 것이 싫었습니다. 당신이 알다시피, 나는 늘상 낯선 사람들 가운데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답니다. 그건 내가 이리 저리 떠돌아 다니는 탓이겠죠. 나에게 일어난 슬픈 일을 잊어버리려고 애를 쓰면서 말이죠." 

 

 

He hesitated. "You'll hear about it this afternoon."

그는 머뭇거렸다. "오늘 오후에 그것에 대해 듣게 될겁니다."

 

 

"At lunch?"

"점심시간에 말입니까?"

 

 

 

"No, this afternoon. I happened to find out that you're taking Miss Baker to tea."

"아뇨, 오늘 오후에요. 우연히 당신이 베이커양과 저녁식사에 동행할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Do you mean you're in love with Miss Baker?"

"당신이 베이커양을 사랑하게 되었단 말인가요?"

 

 

"No, old sport, I'm not. But Miss Baker has kindly consented to speak to you about this matter."

"아니요. 친구, 그렇지 않아요. 친절하게도 베이커양은 이 문제에 대해 당신에게 이야기해도 좋다고 했어요."

 

 

I hadn't the faintest idea what "this matter" was, but I was more annoyed than interested.

나는 "이 문제"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털 끝만치도 알지 못했지만, 궁금하기보다는 성가시게 느껴졌다. 

 

 

I hadn't asked Jordan to tea in order to discuss Mr. Jay Gatsby.

난 제이 개츠비씨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저녁식사를 하자고 조단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I was sure the request would be something utterly fantastic and for a moment I was sorry I'd ever set foot upon his overpopulated lawn.

그 요청이 아주 멋진 것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었으나, 일순간 나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개츠비의 잔디밭에 발을 들여 놓았던 것을 유감스럽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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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드디어 개츠비가 입을 열었습니다. 베일에 싸인 개츠비는 어떤 사람일까요?

그런데 개츠비의 행동이나 이야기들이 ...이거 터무니 없어 보이는데요. 닉은 개츠비의 말을 어느 정도까지 믿을 수 있는지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다가 닉은 빵 터지고 맙니다. 아니 빵 터지려는 것을 간신히 참습니다. 이건 보통 구라가 아닌데, 이렇게 빤한 구라를 치다니...닉은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개츠비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그가 전쟁터에서 무공을 세운 이야기를 말입니다...

이거 완전 사기꾼 아냐? 하고 닉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반전이네요...ㅋㅋ

 

정말 개츠비는 빤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훈장까지 받았다고...ㅋㅋ

상황은 어떻게 돌아갈 지 아주 궁금해 집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So he was aware of the bizarre accusations that flavored conversation in his halls.

개츠비는 그의 홀에서 떠도는 그 터무니 없는 비난을 알고 있었던 셈이었다. 

 

 

"I'll tell you God's truth." His right hand suddenly ordered divine retribution to stand by.

"신을 두고 맹세합니다," 그는 불쑥 오른 손을 들어 거짓말을 하면 천벌이 내려도 좋다고 맹세하였다. 

 

 

 

 "I am the son of some wealthy people in the middle-west--all dead now.

"나는 중서부에 살던 어떤 부유한 사람의 아들입니다. 이제는 모두 죽었지만요." 

 

 

 I was brought up in America but educated at Oxford because all my ancestors have been educated there for many years. It is a family tradition."

나는 미국에서 자랐지만 옥스포드에서 교육을 받았죠. 나의 모든 조상들이 쭉 거기에서 교육을 받았죠. 가족의 전통이랄까요."

 

 

 

He looked at me sideways--and I knew why Jordan Baker had believed he was lying.

개츠비는 곁 눈으로 나를 보았다. 조단 베이커가 개츠비를 거짓말장이라고 믿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He hurried the phrase "educated at Oxford," or swallowed it or choked on it as though it had bothered him before.

개츠비는 "옥스포드에서 교육받았다"라는 말을 서두르는 느낌이었다. 아니 삼켰다고나 할까, 아니면 마치 전에 그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던 것인 양 목이 메였다고나 할까? 

 

 

 And with this doubt his whole statement fell to pieces and I wondered if there wasn't something a little sinister about him after all.

이런 의심이 들자 개츠비의 모든 이야기가 산산 조각이 나 버렸다.  혹시 개츠비에게는 사악한 점이 조금이라도 없었던걸까하고 의문이 생겼던 것이다.   

 

 

"What part of the middle-west?" I inquired casually.

"San Francisco."

"I see."

"My family all died and I came into a good deal of money."

"중서부 어디요?" 나는 무심코 물었다.

"샌프란시스코요"

"그렇군요."

"가족 모두가 죽었어요. 난 많은 돈을 상속받게 되었죠."

 

 

His voice was solemn as if the memory of that sudden extinction of a clan still haunted him.

갑작스럽게 이 세상을 떠난 일족의 기억이 아직도 개츠비의 주위를 떠돌고 있는 듯, 그의 목소리는 침통하였다. 

 

 

For a moment I suspected that he was pulling my leg but a glance at him convinced me otherwise.

순간 나는 개츠비가 나를 놀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그를 흘깃 쳐다보니 그건 아닌 듯 했다.   

 

 

 

"After that I lived like a young rajah in all the capitals of Europe--Paris, Venice, Rome--collecting jewels, chiefly rubies, hunting
big game, painting a little, things for myself only, and trying to forget something very sad that had happened to me long ago."

 

"그 이후로 나는 인도의 젊은 왕자처럼 유럽의 모든 수도를 돌아다니며 살았어요. 파리, 비엔나, 로마에서 보석- 주로 루비를 수집하기도 하고, 큰 맹수 사냥을 하기도 하고, 그림도 조금 그리면서 말이죠. 물론 순전히 나 자신을 위한 그림이었지만요. 그렇게 해서 오래전 있었던 아주 슬픈 일들을 잊어버리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답니다."

 

 

With an effort I managed to restrain my incredulous laughter.

나는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려고 무지 애를 쓰야만 했다. 

 

 

The very phrases were worn so threadbare that they evoked no image except that of a turbaned "character" leaking sawdust at every pore as he pursued

a tiger through the Bois de Boulogne.

어찌 그리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던지 나는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했다. 다만 프랑스 파리에 있는 블로뉴 숲 공원에서 호랑이를 뒤쫓으면서 헤어진 구멍으로 톱밥을 줄줄줄 흘리고 있는, 터번을 쓴 "봉제인형"의 이미지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Then came the war, old sport. It was a great relief and I tried very hard to die but I seemed to bear an enchanted life.

"그 때 전쟁이 터졌어요. 친구. 다행이라고 생각했지요. 나는 죽으려고 매우 애를 썼지만 결국 나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살아야 할 운명이었나 봐요."

 

 I accepted a commission as first lieutenant when it began.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나는 첫 임관한 소위로서 임무를 받았어요. 

 

 

In the Argonne Forest I took two machine-gun detachments so far forward that there was a half mile gap on either side of us where the infantry couldn't advance.

아르고나 숲에서 나는 두 기관총 분견대를 이끌고 보병대가 진격할 수 없는 곳까지 너무 깊숙이 들어가는 바람에 아군과 반마일이나 떨어지게 되었어요. 

 

We stayed there two days and two nights, a hundred and thirty men with sixteen Lewis guns, and when the infantry came up at last they found
the insignia of three German divisions among the piles of dead.

나는 경기관총 16자루를 가진 백삼십명의 부하들과 함께 꼬박 이틀 밤낮을 거기에서 적과 맞섰어요. 마침내 보병대가 도착했을 때, 무더기로 쌓인 시체들 사이에서 독일의 세개 사단의 휘장이 발견되었죠. 

 

 I was promoted to be a major and every Allied government gave me a decoration--even Montenegro, little Montenegro down on the Adriatic Sea!"

나는 소령으로 승진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모든 동맹 정부들은 나에게 훈장을 수여했고요. 심지어 몬테네그로도요, 아드리아해 아래에 있는 조금만 몬테네그로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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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의 무용담이 굉장하군요...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거짓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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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법기리에 있는 법기 수원지...일제시대인 1932년 완공되어 2011년 개방된 법기수원지의 명성을 듣고 찾아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상수도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었다가 근 80년만에 일반인에게 부분 개방되었습니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1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에 들어서니 쭉쭉 뻗은 나무들이 매력적인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덩치 큰 나무들이 하늘로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숲 사이로 난 길을 지나 돌면 둑이 보입니다. 저 둑 뒤로 저수지가 있겠지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계단을 따라 저 둑 위로 올라 갑니다.

백여년 묵은 반송들이 기괴한 모습으로 낮게 가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 눈 팔다가는 반송의 낮은 가지에 목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반송아래를 지나도록 해야 합니다.

 

 

 

 

반송 가지 사이로 보이는 수원지의 모습입니다.

 

 

 

 

 

 

 

 

 

둑의 중간에 서서 호수의 시원한 모습을 바라봅니다.

문득 소로우가 자연 생활을 했던 월든 호수가 이러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저 호수너머의 넓은 지역은 아직도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전체 수원지가 개방된다면 상당한 규모가 될 듯합니다.

 

 

 

둑 위에서 아래로 숲을 바라다 봅니다.

저 숲길에 사람들이 걷거나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이 언듯 언듯 눈에 띕니다.

 

 

 

100여미터 남짓한 둑의 또 다른 한 쪽 끝 부분에 서서 호수를 바라봅니다.

이 풍경을 마지막으로 하여 이제는 둑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둑 아래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 가다 가을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이 나무 가지 사이에 걸려 있습니다.

 

 

 

 

 

짧은 둑길 산책이 아쉬워 걸어보지 못한 숲과 둑 사이의 길을 걸어봅니다. 

 

 

 

밑둥치가 우람한 나무들...수령이 꽤나 오래 되었겠네요. 100년이나 될까요?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리던 당시 일본의 황족 부부가 국빈방문차 부산에 왔답니다. 

새벽에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풍광 좋은 곳을 찾는다는 말을 듣고 

안내한 곳이 바로 이 곳 법기수원지라네요.

아마도 부산 인근에서 가장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 여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제 떠나야 할 때입니다.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법기수원지를 마음 한 켠에 담아 두고서 법기 수원지를 떠납니다.  

<위대한 개츠비>

 

드디어 개츠비가 자신을 드러내려 합니다.

갑자기 개츠비가 닉을 찾아와 함께 나가자고 합니다. 그의 차는 으리으리합니다. 개츠비도 당시의 부유한 사람들의 속물 근성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보이는 화려함으로 자시의 부를 과시하려는 모습 말입니다. 개츠비의 차를 묘사한 부분을 보면, 이게 보통 차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차위에 앉은 개츠비의 모습도 당시의 아주 미국적인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뭔가 아슬아슬한 모습...위태위태해 보이는 세상, 그 속에서 뭔가 꾸미고 멋지게 보이려 하는 인위적인 모습등이 보입니다. 긴장과 여유가 아이러니하게 섞여있는 개츠비의 모습은 당시의 미국상의 모습이라고 보아야 할 듯 합니다.

 

갑자기 개츠비가 닉에게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라고 물었을 때, 닉은 깜짝 놀랐겠죠.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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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nine o'clock, one morning late in July Gatsby's gorgeous car
lurched up the rocky drive to my door and gave out a burst of melody
from its three noted horn.

어느 7월말의 아침 9시, 개츠비의 번드르르한 차가 울퉁불퉁한 돌 길위로 흔들리며 달려와 나의 집 문 앞에 이르러서는 세개의 멜로디로 노래하는 경적을 울려댔다.  

 

 

 It was the first time he had called on me though I had gone to two of his parties, mounted in his hydroplane, and, at his urgent invitation, made frequent use of his beach.

내가 그의 파티에 두번 참석했었고, 또 그의 제트 스키를 탄적도 있었고, 그의 극성스러운 초대에 그의 해변에도 자주 갔었지만, 개츠비가 직접 나를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Good morning, old sport. You're having lunch with me today and I thought we'd ride up together."

"친구여, 좋은 아침. 오늘 나랑 점심이나 함께 합시다. 그리고 함께 드라이브나 할까요?"

 

He was balancing himself on the dashboard of his car with that resourcefulness of movement that is so peculiarly American--that comes,
I suppose, with the absence of lifting work or rigid sitting in youth and, even more, with the formless grace of our nervous, sporadic games.

그는 차의 계시판위에 앉아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고 있었는데, 놀랄만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국인 특유의 그러한 아슬아슬함은, 생각컨데, 아마도 유년시절 무거운 것을 들어 본적도 없고, 가만히 앉아있어 본적도 없는데서 기인하는 것이리라. 아니면 그것은 우리네 미국에서 성행하는 경기들, 마음을 졸이게 하면서도 동시에 중간 중간 긴장을 풀어주는 짧은 타임이 있는 경기들에 내재되어 있는 일종의 우아함과 훨씬 더 많이 관련이 있는지도 모른다.  

 


This quality was continually breaking through his punctilious manner in the shape of restlessness.

이 우아함은 그의 가만 있지 못하는 모습과 멋 있어 보이려는 태도로 인해 조금씩 빛이 바래지고 있었다.    

 

He was never quite still; there was always a tapping foot somewhere or the impatient opening and closing of a hand.

그는 가만히 있질 못했다. 언제나 그의 발은 까닥거리고 있었으며, 그의 손은 성마르게 쥐었다 폈다 하고 있었다. 

 

 

He saw me looking with admiration at his car.

개츠비는 그의 차를 보고 입이 쫙 벌어진 나를 보았다. 

 

"It's pretty, isn't it, old sport." He jumped off to give me a better view. "Haven't you ever seen it before?"

"차 멋지죠. 친구." 내가 차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그가 뛰어내렸다. "전에 이걸 본적이 없어요?"

 

 

I'd seen it. Everybody had seen it.

물론 본적이 있었다. 그걸 못 본 사람이 어디 있을까?

 

It was a rich cream color, bright with nickel, swollen here and there in its monstrous length with triumphant hatboxes and supper-boxes and tool-boxes, and terraced with a labyrinth of windshields that mirrored a dozen suns.

짙은 크림색 차는 니켈로 번쩍였고, 엄청난 길이의 차체에는 모자나 저녁식사, 도구를 넣어두는 갖가지 부착물들이 승리에 부푼 듯이 모습을 여기 저기 드러내고 있었고, 바람막이 창이 복잡한 미로처럼 계단식으로 장착되어 무려 열여개의 태양이 그 창에 반사되었다.  

 

 

 

Sitting down behind many layers of glass in a sort of green leather conservatory we started to town.

유리로 된 바람막이 창을 앞에 두고 앉으니, 마치 전면이 유리창으로 된 온실에 앉아 있는 듯 하였다. 우리는 시내를 향해 출발했다.   

 

   

 

I had talked with him perhaps half a dozen times in the past month and found, to my disappointment, that he had little to say.

나는 지난 달에 대여섯번인가 그와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쉽게도 그는 별 말이 없었다.   

 

 

 

So my first impression, that he was a person of some undefined consequence, had gradually faded and he had become simply the proprietor of an elaborate
roadhouse next door.

그래서 개츠비가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나의 첫인상은 점점 퇴색되었고, 도로가에 멋진 집을 소유하고 있는 평범한 이웃 사람이 되었다. 

 

 

And then came that disconcerting ride.

바로 그 즈음에 예기치 않게 그가 찾아와 함께 차를 타고 가게 된 것이었다. 

 

 

 

 We hadn't reached West Egg village before Gatsby began leaving his elegant sentences unfinished and slapping himself indecisively on the knee of his caramel-colored suit.

우리가 웨스트 에그 마을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개츠비는 우아하게 말하고 있다가, 그 말을 채 마치지도 않고 그의 캐라멜색 정장의 무릎위를 가볍게 쳤다. 

 

 

"Look here, old sport," he broke out surprisingly. "What's your opinion of me, anyhow?"

"이보세요. 친구," 그는 갑작스럽게 나를 불렀다.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A little overwhelmed, I began the generalized evasions which that question deserves.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막막해진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둘러대기 시작했다. 

 

 

 

"Well, I'm going to tell you something about my life," he interrupted.

"그렇습니까, 내 삶에 대해 당신에게 이야기할게 있어요." 그가 말을 가로챘다.

 


"I don't want you to get a wrong idea of me from all these stories you hear."

"나는 당신이 풍문으로 들었던 것으로 나를 잘못 판단하기를 원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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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무엇으로 정의할까? 여행이란 역사탐구란 느낌이 든다. 터키 여행은 인간의 역사와 자연의 역사를 돌아보는 길이었다고나 할까? 이제는 찾을 길 없는 사라진 인생들이 남긴 희미한 발자취를 통해 잠시나마 꿈같은 시간여행을 했었고, 카파도키아 지역의 황량한 들판과 계곡을 보면서 자연이 시간의 힘을 빌어 지표면에 남긴 흔적에 자그만 탄성을 내질렀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아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이지만, 여행을 통해 어느 정도는 그 한계의 테두리를 넘어 서게 될 수 있다. 책속에서만 존재했던 역사가 눈 앞에 그 자취를 보이고, 다람취 체바퀴같은 일상의 공간은 그 문을 열고 새로운 공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새로움에 익숙해질 즈음엔 다시 이제는 다소 낯선 것이 되어버린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행이란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인가? 돌아갈 집이 있기에 여행이라 하는 것일테지, 돌아갈 집이 없는 여행이란 방황일 뿐일테니까. 여행은 현재 삶의 뿌리를 찾으러 떠난 길이 다시 현재로 이어진 길일 것이다.   

 

여행은 자유의 느낌을 진하게 풍긴다. 여행이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자유란 또 다른 구속으로의 선택일 뿐이라 생각한다면, 여행은 상대적으로 더 작은 구속- 더 큰 자유를 향한 것일 것이다. 패키지여행은 자유여행에 비해 자유의 정도가 더 약하다. 어느 것이든 선택할 수  상황을 자유라고 정의한다면, 패키지 여행은 선택의 가능성이 작은 자유이다. 가장 큰 자유를 주는 여행이라면 누가 뭐라해도 도보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나 멈추고 싶은 곳에서 멈출 수 있기때문이다. 비록 한정된 시간에 더 멀리 가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의 선택의 폭은 넓을 수 밖에 없다. 도보여행과 자전거여행이 댕긴다.

 

자유를 이야기하다 보면 문득 "쇼생크 탈출"이 떠오른다. 자유를 향한 갈망을 그린 영화. 교도소 안에서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아리아 '저녁바람 부드럽게'는 이상스럽게도 자유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한가로운 어촌에서 배를 손보고 있는 앤디의 모습... 그의 여유로운 모습에서 자유의 느낌을 본다. 열려 있는 바다를 향한 작은 배, 앤디의 마음은, 그의 자유는 바다를 향해 있다. 자신이 만든 배로, 자기자신만의 힘으로 더 넓은 자유의 바다를 향하는 앤디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 쇼생크 탈출 마지막 장면 ->http://pann.nate.com/video/13820586

 

<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의 집에서 베풀어지는 성대한 파티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이스트에그에서도 왔고, 웨스트에그에서도 왔습니다. 그 당시 이스트에그에는 품위와 전통을 귀히 여기는 오래된 부자들이 살고 있었고, 웨스트에그에는 전후 미국 경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은 신흥부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영화산업은 부를 가져다 주는 성장을 보이고 있었고, 그에 반해 연극산업은 영화산업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식시장도 경제발전에 힘 입어 큰 폭의 이익을 주고 있었을 것입니다. 폭발적인 성장으로 떼 돈을 번 벼락 부자들도 많이 있었겠죠. 그들은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기도 하고, 주식을 되팔아 다시 그 밑천을 마련하기도 했겠죠.

 

미국의 경제적 성장과 부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혼하는 사람, 지하철에 뛰어 들어 자살하는 사람, 아내를 죽이는 일도 있었네요.

흥청망청 흔들리는 미국사회의 모습을 은근히 보여주는 것일까요? 이런 와중에 집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는 뉘앙스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물질적 성장에 뒤따르는 부수적 부작용으로 내적 가치가 후퇴하는 모습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부유한 사촌을 두고 있는 아가씨들의 획일적인 모습에서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린 세대의 모습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이러한 세태를 경멸적으로 바라보는 닉의 시선도 느껴집니다. 이러한 아가씨들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하는 걸 보면 말이죠.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더 나아가 당시 1920년대의 사람들에 대해 저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그 당시의 세태를 짐작해 볼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From West Egg came the Poles and the Mulreadys and Cecil Roebuck and Cecil Schoen and Gulick the state senator and Newton Orchid who
controlled Films Par Excellence and Eckhaust and Clyde Cohen and Don S. Schwartze (the son) and Arthur McCarty, all connected with the
movies in one way or another.

웨스트에그에서 사람들이 왔다. 폴부부, 멀레디부부, 세실 로벅, 세실 쇼엔, 주 상원의원인 걸릭, 파엑슬런트 영화사의 책임자 뉴턴 오키드, 그리고 엑호스트, 클라이드 코헨, 돈 S 쉬바르츠(아들), 아더 맥카디가 왔는데, 모두 이러 저러한 연줄로 영화와 관련이 있었다.

 

 

 

 And the Catlips and the Bembergs and G. Earl Muldoon, brother to that Muldoon who afterward strangled his wife.

캐트립부부, 벰버그 부부, 후에 자기 아내를 목졸라 죽인 멀둔과 형제간인 G. 얼 멀둔.

 

 


Da Fontano the promoter came there, and Ed Legros and James B. ("Rot-Gut") Ferret and the De Jongs and Ernest Lilly--they came to
gamble and when Ferret wandered into the garden it meant he was cleaned out and Associated Traction would have to fluctuate profitably
next day.

권투 프로모터인 다 폰타노가 거기에 왔으며, 에드 레그로스, 제임스 B. (저질술) 페렛, 댕 종부부, 어네스트 릴리- 이들은 도박을 하려 왔다. 페렛은 돈을 다 잃게되면 하릴없이 정원에서 어슬렁거렸으며, 아마도 다음날 연합운송사 주식이 오르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A man named Klipspringer was there so often and so long that he became known as "the boarder"--I doubt if he had any other home.

클리프스프링거라는 남자는 매번 거기에 있었으며,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머룰렀기에 "기숙생"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에게는 마땅한 집이 없었을까?

 

 

Of theatrical people there were Gus Waize and Horace O'Donavan and Lester Meyer and George Duckweed and Francis Bull.

연극계 사람으로는 거스 와이즈, 호레스 도나번, 레스터 메이어, 조지 덕위드, 그리고 프랜시스 벌이 있었다.

 

 

Also from New York were the Chromes and the Backhyssons and the Dennickers and Russel Betty and the Corrigans and the Kellehers and the Dewars and the Scullys and S. W. Belcher and the Smirkes and the young Quinns, divorced now, and Henry L. Palmetto who killed himself by jumping in front of a subway train
in Times Square.

뉴욕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크롬씨 부부, 백하이슨부부, 데닉컬부부, 러셀베티, 코리건부부, 겔리허부부, 듀워부부, 스컬리부부, S.W.벨처, 스머크부부, 지금은 이혼한 젊은 퀸부부, 타임즈 스퀘어에서 달려오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한 헨리 L. 팔메토가 그들이었다. 

 

 

Benny McClenahan arrived always with four girls.

베니 맥클래넌은 항상 아가씨 4명과 함께 왔다.

 

They were never quite the same ones in physical person but they were so identical one with another that it inevitably seemed they had been there before.

그 아가씨들이 복제인간이 아니란 건 분명했지만, 어쩜 그렇게 서로 똑 같을 수 있는지 같은 배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하였다.  

 

 

 

I have forgotten their names--Jaqueline, I think, or else Consuela or Gloria or Judy or June, and their last names were either the melodious names
of flowers and months or the sterner ones of the great American capitalists whose cousins, if pressed, they would confess themselves to be.

그들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한 명은 아마도 재클린이었지. 아니면 콘수엘라였던가, 글로리아인지, 주디인지, 준인지...헷갈린다. 그들의 성은 꽃이나 달의 이름을 딴 아름다운 이름이었던 것도 같은데...만일 꼬치꼬치 캐물으면 아마도 아주 부유한 미국인의 사촌이라고 고백했을 법도 한데, 그렇다면 보다 딱딱한 성을 가졌겠지.  . 

 

 

 

In addition to all these I can remember that Faustina O'Brien came there at least once and the Baedeker girls and young Brewer who had his nose shot off in the war and Mr. Albrucksburger and Miss Haag, his fiancee, and Ardita Fitz-Peters, and Mr. P. Jewett, once head of the American Legion, and Miss Claudia Hip with a man reputed to be her chauffeur, and a prince of something whom we called Duke and whose name, if I ever knew it, I have forgotten.

이 외에도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있다. 포스티나 오브라이언이 적어도 한 번은 왔으며, 배데커 여자들, 전쟁통에 코가 날아가 버린 젊은 부루어, 알부럭스버거씨와 그의 약혼녀 하그양, 알디타 피츠-피터부부, 한 때 미국 재향군인회장이었던 P.쥬에트씨, 고용운전사로 알려진 남자와 함께 온 클라디아양, 우리가 공작이라고 불렀던 자칭 왕자였던 남자, 내가 그 이름을 알았던가? 알았더라도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All these people came to Gatsby's house in the summer.

이 모든 사람들이 그 여름 개츠비의 집에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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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3년이 훌쩍 지났나 봅니다. 개츠비의 파티는 사방 팔방에 소문이 나서, 이제는 웨스트 에그를 낮잡아 보는 이스트 에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합니다. 부부가 함께 오기도 하고, 명성이 있는 사람들도 참석을 합니다만, 그들 상류층 사람들도 그들이 멸시하는 사람들과 별 차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들도 개츠비가 누구인지 잘 모르며, 알려고도 하지않고, 바람처럼 떠 도는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를 재생산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습니까? 그가 사람을 죽였다는니, 독일과 관련있는 인물이라는니, 밀주업자라느니 하는 소문들은 그냥 흘려 버리기에는... 뭔가가 있기는 있겠죠. 하지만 그는 너무 점잖고 훌륭한 사람처럼 보이는 걸요. 아 헷갈립니다.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한 번 볼까요?

닉은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는 그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피츠제럴드는 인물의 성격을 잘 드러내 주는 인위적 이름을 부여하여 어떤 사람들이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했는지 보여줍니다. 영어 이름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좀 난감합니다만, 눈에 익은 몇몇 이름들이 눈에 띕니다. 볼테르, 리치, 시벳, 비버, 아브람, 댄스...이름으로 인물의 성격을 대신하겠다는 생각은 참신하긴 하지만, 독자들은 어떡하라고...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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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unday morning while church bells rang in the villages along shore the world and its mistress returned to Gatsby's house and twinkled
hilariously on his lawn.

교회 종소리가 해변에 따라 늘어선 마을들에 울려퍼지는 어느 일요일 아침, 속세의 사람들이 부인을 대동하고 개츠비의 집에 돌아와 잔디밭위에서 이리 저리 다니며 북적대고 있었다. 

 

 

"He's a bootlegger," said the young ladies, moving somewhere between his cocktails and his flowers.

"그는 밀주업자예요," 젊은 부인들이 그의 꽃들, 그의 칵테일 사이로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말했다. 

 

 

one time he killed a man who had found out that he was nephew to von Hindenburg and second cousin to the devil. Reach me a rose, honey, and pour me a last drop into that there crystal glass."

"언젠가 개츠비가 본 힌덴버그의 조카라는 것을, 그리고 악마의 먼 친척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남자를 죽였대. 저기요, 장미랑 꿀 좀 집어주세요. 그리고 저기에 있는 크리스탈 유리잔에다 한 방울도 남김없이 부어주세요."

 

(* von Hindenburg는 당시 독일의 수상입니다. second cousin은 육촌, 재종사촌을 말합니다.)

 

 

 

Once I wrote down on the empty spaces of a time-table the names of those who came to Gatsby's house that summer. 

나는 한 번 파티의 일정표의 여백에다 그 때 여름 개츠비의 집에 왔던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두었다.

 

 

 

It is an old time-table now, disintegrating at its folds and headed "This schedule in effect
July 5th, 1922."

그것은 이제는 접힌 부분이 낡아 바스라지는, "1922년 7월 5일 일정표" 라고 쓰여진 오래된 일정표이다.

 

 

But I can still read the grey names and they will give you a better impression than my generalities of those who accepted Gatsby's hospitality and paid him the subtle tribute of knowing nothing whatever about him.

그러나 난 아직도 그 빛 바랜 회색 이름을 읽을 수 있다. 개츠비의 후대를 받고서도 정작 그에게 넌짓이 나타내는 감사의 표시로 그에 대해서는 전혀 무엇 하나 모른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에 대해 내가 보편적으로 느낀 점을 말로 듣느니, 차라리 그들의 이름을 보면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 개츠비에 대한 나쁜 소문들이 돌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그러한 소문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 그의 후대에 대한 답례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From East Egg, then, came the Chester Beckers and the Leeches and a man named Bunsen whom I knew at Yale and Doctor Webster Civet who
was drowned last summer up in Maine. 

이스트 에그에서는 체스트 벡커부부와 리치부부, 내가 예일대학에서 알았던 분센이라는 남자, 그리고 지난 여름 저기 메인에서 물에 빠져 죽었던 웹스터 시벳 박사가 왔다.

 

(* 작가는 이스트 에그에서 개츠비의 파티에 온 인물들에게 동물들의 이름이나, 그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름을 인위적으로 부여함으로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leech는 지렁이, civet은 진한 향기를 지닌 고양이과의 야행성 동물의 일종)

 

 

 

And the Hornbeams and the Willie Voltaires and a whole clan named Blackbuck who always gathered in a corner and flipped up their noses like goats

at whosoever came near.

그리고 혼빔부부와 윌리 볼테르부부, 늘 모퉁이에 끼리끼리 모여 가까이 오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든지 염소처럼 코를 쳐들며 멸시하는 블랙버크라는 문중 사람들.

 

* Hornbeam은 나무의 종류인데, 아마 나무처럼 굽히지 않는 고집스러움을 나타내고자 했겠죠. Blackbuck는 영양의 일종이랍니다.

 

 


And the Ismays and the Chrysties (or rather Hubert Auerbach and Mr. Chrystie's wife) and Edgar Beaver, whose hair they say turned
cotton-white one winter afternoon for no good reason at all.

이스메이부부, 크리스티 부부, (아니 오히려 허버트 오어바흐와 크리스티의 부인이라고 해야 할 사람들), 어느겨울 날 오후 머리칼이 아무 이유없이 목화처럼 하얗게 변해 버렸다고 하는 에드가 비버. 

 

 

Clarence Endive was from East Egg, as I remember.

내가 기억하기로는 클래런스 엔디브도 이스트에그에서 왔다.

 

 

He came only once, in white knickerbockers, and had a fight with a bum named Etty in the garden.

그는 단 한 번 왔을 뿐이었다. 하얀 반바지를 입고서, 정원에서 에티라는 난봉꾼과 싸웠었다.

 

 

 

From farther out on the Island came the Cheadles and the O. R. P. Schraeders and the Stonewall Jackson Abrams of
Georgia and the Fishguards and the Ripley Snells.

그 섬의 더 먼 곳에서는 채들부부, O.R.P. 쉬래들부부, 조지아의 스톤월잭슨 아브람부부, 피쉬가드부부, 리플리 스넬부부가 왔다.

 

 

Snell was there three days before he went to the penitentiary, so drunk out on the gravel drive that Mrs. Ulysses Swett's automobile ran over his right
hand.

스넬은 감방에 가기 삼일 전 거기에 있었는데, 자갈로 된 도로에서 아주 고주망태가 되어 쓰러져 있다가 율리시스 스웨트 부인의 자동차에 오른쪽 손을 치었다.

 

 

 

The Dancies came too and S. B. Whitebait, who was well over sixty, and Maurice A. Flink and the Hammerheads and Beluga the tobacco importer

and Beluga's girls.

댄시집안 사람들도 왔고, 육십이 족히 넘은 S.B. 화이트베이트, 오리스 A. 플링크, 햄머헤드집안 사람들, 그리고 담배 수입업자 벨루가와 벨루가의 여자들도 왔다.

 

*whitebait 작은 새끼물고기, beluga는 철갑상어. hammerhead는 귀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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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내용에 근거해 볼 때 개츠비의 파티는 최소한 2년이상은 지속되었던 것 같군요. 파티에 대한 소문이 점점 퍼졌고, 이스트 에그에 사는 사람들이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도 꽤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파티를 여는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텐데, 아무도 그 이유를 모릅니다. 개츠비의 정체도 몰라, 그 파티의 목적도 몰라, 그래도 사람들은 파티를 즐기러 옵니다. 그리고는 후대를 베푼 개츠비에 대한 뒷이야기를 해댑니다.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은 이스탄불에서 온종일 보냅니다.

아야소피아를 관람하고 블루 모스크를 본 후, 우리는 다시 아야 소피아 방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아야 소피아 뒤쪽으로 <톱카프 궁전>을 방문하기 위해서 입니다. 웅장한 아야 소피아의 모습은 여전히 시선을 끕니다.

 

 

 

 

앞에는 아야 소피아, 뒤에는 블루 모스크...대단한 관광구역입니다. 거기다 톱카프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부근에 터키의 경찰이 특이한 탈 것을 이용하고 있어 색달라 보입니다. 

 

 

 

톱 카프 궁전이 보입니다. 톱 카프는 '대포문'이란 뜻이랍니다. 성루에 있는 구멍이 아마도 대포구멍인가 봅니다.

 

 

 

 

톱 카프궁전의 정원입니다. 톱카프궁전에는 여러개의 정원이 있습니다. 이 궁전은 보스포러스와 마르마라 해가 보이는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어

한 쪽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돌마바흐체궁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톱카프궁전은 오랫동안 오스만 제국의 정치의 중심지였습니다. 

오랫동안 필요에 의해 개축, 증축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건축 양식이 어떻게 달라는 지 볼 수 있는 건물이라 하더군요.

하지만 사진을 찍을랴, 가이드를 쫓아갈랴,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통에 ...그것도 초심자의 눈에는 그저 그것이 그것일 뿐, 별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었죠.

문을 하나 지나 정원, 또 하나 지나 정원...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정원들,

하렘이라는 남성출입금지 구역도 있었다고 하는데, 술탄의 여자들의 거처였다고... 

 

무작정 찍은 톱카프 궁전의 정원, 건물, 관광객들의 모습입니다. 건축 양식이 서로 차이가 있는지 유의해 보면 좋을 듯도 합니다.

 

 

 

 

 

 

 

 

 

 

 

 

 

 

 

그렇군요. 톱카프의 건축물을 유심히 보니, 건축 양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느낌은 드는군요.

우리는 톱카프 궁전을 마지막으로 해서 터키 관광을 마치게 됩니다.

여행 초반부에는 여행을 마치는 날이 까마득하게 느껴지더니, 어느새 7박9일의 여행이 끝나게 되는군요. 

생전 처음 패키지 여행을 하게 되니, 나름 패키지여행에도 큰 장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터키가 이런 종류로는 첫 여행이라 그런지 터키에 아주 정이 많이 갑니다.

언젠가 가능하다면 자유여행으로 와서, 마음껏 보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넓고 볼 것은 많은데, 다시 터키를 방문하게 될 날이 오게 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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