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에게 이별의 편지가 도착한다.
......
개츠비는 지난 날 톰과의 언쟁을 다시 생각한다.
데이지가 내가 아닌 톰을 사랑했을리가 없어.
하지만 데이지는 톰도 사랑한다고 했잖아.
개츠비는 혼란스러워한다.
.....
다시 개츠비가 이별 편지를 받은 이후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편지를 받는 개츠비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데이지와 사랑을 속삭였던 루이스빌로 간다.
데이지와의 추억을 더듬다가 결국 그는 비통한 마음으로 루이스빌을 떠난다.
이제 그는 데이지와의 그 아름답던 날들은 영원히 저 뒤로 사라져 버렸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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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tter reached Gatsby while he was still at Oxford.
그 편지는 개츠비가 아직 옥스포드에 있을 때 도착했다.
It was dawn now on Long Island and we went about opening the rest of the windows downstairs, filling the house with grey turning, gold turning light.
이제 롱 아일랜드의 새벽이었다. 우리는 아랫층을 돌아다니며 창문을 모조리 열었다. 집은 점차 어두움이 가시고 황금빛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The shadow of a tree fell abruptly across the dew and ghostly birds began to sing among the blue leaves.
나무 그림자가 급작스레 이슬위로 드리워지고 잠에서 막 깬 새들은 푸른 나뭇잎 사이에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There was a slow pleasant movement in the air, scarcely a wind, promising a cool lovely day.
바람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공기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부딪혀 오는 느낌이 상쾌하다. 정말 기분좋은 날이 되리라는 설레임마저 들었다.
"I don't think she ever loved him." Gatsby turned around from a window and looked at me challengingly.
"데이지가 톰을 사랑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개츠비는 창문으로부터 몸을 돌려 그렇지 않느냐는 듯 나를 쳐다 보았다.
"You must remember, old sport, she was very excited this afternoon.
"아마 기억하겠지만, 친구...데이지는 그 날 오후 매우 흥분했었어."
He told her those things in a way that frightened her--that made it look as if I was some kind of cheap sharper.
톰이 말하는 투는 정말이지 데이지를 놀래키는 식이었어. 나는 형편없는 사기꾼이 되어 버렸지.
And the result was she hardly knew what she was saying."
결과적으로 데이지는 자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조차 모를 정도였던거야.
He sat down gloomily.
개츠비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앉았다.
"Of course she might have loved him, just for a minute, when they were first married--and loved me more even then, do you see?"
"물론 데이지가 톰은 사랑했을런지도 몰라, 그건 정말 잠깐 동안이었을거야. 결혼했을 그 당시 말이야. 그러나 그 때도 나를 더 사랑했어. 무슨 말인지 알겠나?"
Suddenly he came out with a curious remark:
갑자기 개츠비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In any case," he said, "it was just personal."
"어떤 경우이든," 그는 말했다. "그것은 그저 사적인 것이었어."
What could you make of that, except to suspect some intensity in his conception of the affair that couldn't be measured?
어떤 일에 어떻게 생각하는 지 헤아릴 방도가 없을 땐 그저 얼마나 애타하는지 추측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He came back from France when Tom and Daisy were still on their wedding trip, and made a miserable but irresistible journey to Louisville
on the last of his army pay.
개츠비는 톰과 데이지가 아직 신혼 여행을 하고 있을 때 프랑스에서 돌아왔다. 개츠비는 그가 군대에서 받는 돈을 다 써가면서도, 루이스빌로의 참담한 여행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He stayed there a week, walking the streets where their footsteps had clicked together through the November night and revisiting the out-of-the-way places
to which they had driven in her white car.
개츠비는 거기에서 일주일을 머물렀다. 그 11월의 밤 내내 그들이 함께 걸었던 거리를 걸으면서 돌아다녔고, 데이지의 하얀 차를 타고 갔었던 인적이 드문 곳들을 다시 찾아다녔다.
Just as Daisy's house had always seemed to him more mysterious and gay than other houses so his idea of the city itself, even though she was gone from it,
was pervaded with a melancholy beauty.
데이지의 집은 항상 개츠비에게는 다른 집보다도 더 신비스럽고 활기차 보였다. 꼭 그것처럼 개츠비가 이 도시를 대하는 마음에도 어떤 슬픈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비록 데이지가 더는 없는 도시이지만.
He left feeling that if he had searched harder he might have found her--that he was leaving her behind.
개츠비에게는 데이지를 조금 더 찾아 보았더라면 찾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 그녀를 두고 간다는 안타까움에 시달렸다.
The day-coach--he was penniless now--was hot.
그는 이제 한 푼도 없었고, 그 날, 기차 객실은 찌는 듯 더웠다.
He went out to the open vestibule and sat down on a folding-chair, and the station slid away and the backs of unfamiliar buildings moved by.
그는 객차의 연결통로로 나가서 간이 의자에 앉았다. 역은 미끄러지듯 멀어졌다. 낯선 건물의 뒷 모습이 지나쳐 갔다.
Then out into the spring fields, where a yellow trolley raced them for a minute with people in it who might once have seen the pale magic of her face
along the casual street.
도시 밖으로는 봄이 피어있는 들판이었다. 사람들을 태운 노란 트롤리가 잠시동안 기차와 나란히 달렸다. 아마도 그 사람들은 우연히 거리를 가다가 마법처럼 사람을 끄는 데이지의 하얀 얼굴을 보았을런지도 모른다.
The track curved and now it was going away from the sun which, as it sank lower, seemed to spread itself in benediction over the vanishing city
where she had drawn her breath.
기차길이 완만하게 구비돌고 있었다. 이제 해는 기차 뒤로 멀어지고 있었다. 한 때 데이지가 살아 숨쉬던 도시는 아스라히 멀어져가고 있었다. 그 도시위에는 마치 은총이 내린 양 저녁 노을이 내리고 있었다.
He stretched out his hand desperately as if to snatch only a wisp of air, to save a fragment of the spot that she had made lovely for him.
개츠비는 절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데이지와의 정다웠던 추억이 남아있는 그 곳. 뭐라도 건져내고 싶은 심정은 한 움큼의 공기를 잡으려는 것만큼 애처로웠다.
But it was all going by too fast now for his blurred eyes and he knew that he had lost that part of it, the freshest and the best, forever.
뿌옇게 흐려지는 눈에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알았다. 다시는 찾을 수 없는 최상의 무엇인가를 영원히 놓치고 말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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