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드디어 개츠비 일행은 데이지의 제안대로 시내로 나갑니다.

그런데...데이지의 철없는 행동은 너무 눈에 뻔합니다. 톰이 질투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톰 자신은 외도를 하면서도 데이지가 개츠비를 사랑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죠.

개츠비에 대한 톰의 적개심이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

  

Gatsby started to speak, changed his mind, but not before Tom wheeled and faced him expectantly.

개츠비는 톰이 자동차를 몰고 와서 차에 타라고 하는 듯 자기를 바라 보았을 때에야 마음을 고쳐 먹고는 입을 열였다. 

 

"Have you got your stables here?" asked Gatsby with an effort.

"여기에 마굿간이 있나요?" 개츠비가 어렵사리 입을 뗐다.

 

"About a quarter of a mile down the road."

"이 길을 따라 한 30미터 쯤."

 

"Oh."

"아"

 

A pause.

정적이 흘렀다.  

 

"I don't see the idea of going to town," broke out Tom savagely.

"시내는 뭐 얼어 죽을..." 톰이 분통을 터뜨렸다.


"Women get these notions in their heads----"

"여자들이 하는 생각이라곤..."

 

"Shall we take anything to drink?" called Daisy from an upper window.

"마실 것을 좀 가져 갈까요?" 위층 창문에서 데이지가 불렀다.

 

"I'll get some whiskey," answered Tom. He went inside. Gatsby turned to me rigidly: "I can't say anything in his house, old sport."

"위스키는 내가 챙기지." 톰이 대답했다. 그는 안으로 들어 갔다. 개츠비는 굳은 표정으로 나를 향했다. "뭔 말을 못하겠네요. 이 집에서는. 그렇잖소? 친구."

 

"She's got an indiscreet voice," I remarked. "It's full of----" I hesitated.

"데이지는 정말 철 없이 말을 하지요." 내가 말했다. " 그 목소리에는..." 나는 머뭇거렸다.  

 

"Her voice is full of money," he said suddenly.

"돈 냄새가 나요," 순간적으로 말이 나와 버렸다.

 

That was it. I'd never understood before. It was full of money--that was the inexhaustible charm that rose and fell in it, the jingle of it, the cymbals' song of it. . . .

정말 그랬다. 전에는 그런지 몰랐었는데, 그것은 돈 냄새였다. - 데이지의 목소리는 돈 속을 오르내리는 고갈되지 않는 매력이었다. 그것은 돈을 노래하는 심벌즈의 리듬이었다. 

 

High in a white palace the king's daughter, the golden girl. . . .

하얀 궁전의 높은 곳에 있는 왕의 딸, 황금의 소녀...

 

Tom came out of the house wrapping a quart bottle in a towel, followed by Daisy and Jordan wearing small tight hats of metallic cloth and carrying light capes

 over their arms.

톰은 1 리터들이 병을 타월에 싸가지고 집 밖으로 나왔다. 데이지와 조단이 반짝이는 천으로 된 작고 꼭 끼는 모자를 쓰고 밝은 색의 망토를 팔에 걸치고서 뒤 따라 나왔다.

 

"Shall we all go in my car?" suggested Gatsby.

"모두 제 차를 타고 가실까요?" 개츠비가 제안했다.

 

He felt the hot, green leather of the seat. "I ought to have left it in the shade."

초록색 시트 가죽이 뜨끈 뜨끈했다. "그늘에 두었어야 했는데..."

 

"Is it standard shift?" demanded Tom.

"수동 변속 기어요?" 톰이 물었다.

 

"Yes."

"그렇습니다."

 

"Well, you take my coupe and let me drive your car to town."

"그래요? 그렇다면 당신이 내 쿠페를 타고 내가 당신 차를 몰고 시내로 갑시다."

 

The suggestion was distasteful to Gatsby.

개츠비는 그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I don't think there's much gas," he objected.

"휘발유가 많이 없을 겁니다." 개츠비가 은근히 거절했다

 

"Plenty of gas," said Tom boisterously. He looked at the gauge.

"기름이 많이 있구만," 톰이 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 그는 계기판을 보았다.


"And if it runs out I can stop at a drug store. You can buy anything at a drug store nowadays."

"기름이 떨어지면, 약국에 들렀다 가지. 요즈음 약국에는 안 파는 게 없다니까."

 

A pause followed this apparently pointless remark.

개츠비로서는 뭐라 대꾸할 말이 없었다.  

 

Daisy looked at Tom frowning and an indefinable expression, at once definitely unfamiliar and vaguely recognizable, as if I had only heard it described in words, passed over Gatsby's face.

데이지는 눈쌀을 찌푸리며 톰을 보았고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표정이 개츠비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완전히 낯설면서도 마치 내가 전에 말로 들었던 듯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표정이었다.  

 

"Come on, Daisy," said Tom, pressing her with his hand toward Gatsby's car. "I'll take you in this circus wagon."

"자 이리와, 데이지," 톰이 손으로 데이지를 개츠비의 차로 밀면서 말했다. "내가 이 차로 당신을 모시겠소."

 

He opened the door but she moved out from the circle of his arm.

그는 차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팔 아래로 빠져 나왔다.

 

"You take Nick and Jordan. We'll follow you in the coup챕."

"당신은 닉과 조단을 데리고 가세요. 우리는 쿠페를 타고 당신을 따라 갈께요."

 

She walked close to Gatsby, touching his coat with her hand.

데이지는 개츠비의 코트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개츠비 옆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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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데이지의 집에 초대를 받은 개츠비,

개츠비와 톰 사이에는 표현되지 않은 적대감이 팽팽하게 감돌고 있다.

더구나 개츠비를 바라 보는 데이지를 보고서 톰은 분노로 불타오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Her voice struggled on through the heat, beating against it, moulding its senselessness into forms.

그녀의 목소리는 후덥지근한 열기속에 애닯게 들렸지만, 그래도 열기를 물리치면서 자신의 존재를 뚜렷히 보이고 있었다. 

 

"I've heard of making a garage out of a stable," Tom was saying to Gatsby, "but I'm the first man who ever made a stable out of a garage."

"마굿간을 차고로 바꿨다면서요" 톰이 개츠비에게 말했댜. "그러나 차고를 마굿간으로 만든 사람은 내가 처음 일거요,"

 

"Who wants to go to town?" demanded Daisy insistently. Gatsby's eyes floated toward her. "Ah," she cried, "you look so cool."

"시내로 나가고 싶은 사람?" 데이지가 또 그 말을 꺼냈다. 개츠비의 눈은 허공을 지나 그녀에게로 향했다. "아! 당신 정말 멋지군요." 그녀가 외쳤다.  

 

Their eyes met, and they stared together at each other, alone in space.

그들의 눈이 마주치자 그들은 공간속에 그들만 댕그러니 있는 듯 서로를 뚫어지게 바라 보았다. 


With an effort she glanced down at the table. "You always look so cool," she repeated.

데이지는 간신히 눈을 내리 깔고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언제나 정말 멋져 보여요." 그녀가 다시 말했다.

 

She had told him that she loved him, and Tom Buchanan saw.

데이지는 개츠비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톰 부캐넌이 보았다.

 

He was astounded. His mouth opened a little and he looked at Gatsby and then back at Daisy as if he had just recognized her as some one he knew a
long time ago.

톰은 놀랐다. 톰은 멍하니 입을 벌리고 개츠비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데이지를 번갈아 보았다. 마치 데이지가 오래전에 알았던 사람인 걸 이제 막 알아 차린 듯....

 

 

"You resemble the advertisement of the man," she went on innocently.

"당신은 광고에 나오는 남자처럼 보여요," 데이지는 천진스럽게 말을 이었다.


"You know the advertisement of the man----"

"광고에 나오는 멋진 남자 말이죠."

 

"All right," broke in Tom quickly, "I'm perfectly willing to go to town. Come on--we're all going to town."

"좋아" 톰이 재빨리 끼어들었다, "그래 우리 시내로 나가자. 자 어서....우리 모두 시내로 가자."

 

He got up, his eyes still flashing between Gatsby and his wife.

그는 일어섰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개츠비와 그의 아내를 번득거리는 눈으로 보았다. 


No one moved.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Come on!" His temper cracked a little. "What's the matter, anyhow? If we're going to town let's start."

"자 어서!" 톰은 조금 성질이 났다. "무슨 일이야? 시내에 갈거면 빨리 서둘러야지." 

 

His hand, trembling with his effort at self control, bore to his lips the last of his glass of ale.

잔에 남은 맥주를 마져 벌컥 들어 마시는 톰은 손은 억눌린 분노로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Daisy's voice got us to our feet and out on to the blazing gravel drive.

데이지가 말하자 그제서야 우리는 일어서서 햇살이 번뜩이는 도로위로 나섰다. 

 

"Are we just going to go?" she objected. "Like this? Aren't we going to let any one smoke a cigarette first?"

"그냥 갈 거예요?" 데이지가 반발했다. "그냥 이렇게요? 먼저 담배 한 대 피우고 나가지 않을래요?"

 

"Everybody smoked all through lunch."

"모두들 점심 먹는 내내 담배를 피웠잖아."

 

"Oh, let's have fun," she begged him. "It's too hot to fuss."

"그래도 한 대만 더 피자." 데이지가 톰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이렇게 더운데 뭐 그렇게 나가려고 안달이야."

 

He didn't answer.

톰은 아무 말 하지 않았다. 

 

"Have it your own way," she said. "Come on, Jordan."

"그럼 당신 뜻대로 합시다." 데이지가 말했다. "자 서둘러. 조단." 

 

They went upstairs to get ready while we three men stood there shuffling the hot pebbles with our feet.

데이지와 조단은 외출을 준비하러 위층으로 올라갔을 때, 남은 우리 셋은 하릴 없이 어색하게 뜨겁게 달구어진 자갈돌만 자근자근 밟고 있었다. 

 

A silver curve of the moon hovered already in the western sky.

서쪽 하늘에는 이미 은빛 초생달이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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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뜨거운 여름, 더구나 습도가 높아 옷이 쩍쩍 달라 붙는 무더위는 사람을 잡습니다.

시원한 마실 것 조차 그 더위와 그들 사이의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가 봅니다.

그들은 돌파구가 필요한 듯 합니다. 데이지가 시내로 나가자고 제안하는군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Gatsby took up his drink.

개츠비가 그의 잔을 들어 올렸다. 

 

 

"They certainly look cool," he said, with visible tension.

"정말 시원해 보이는군요," 개츠비는 긴장한 기색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We drank in long greedy swallows.

우리는 한 번도 입을 떼지 않고 음료를 쭉 들여 마셨다. 

 

 

"I read somewhere that the sun's getting hotter every year," said Tom genially.

"해마다 태양이 점점 더 뜨거워진다고 하더군." 톰이 진지하게 말했다.

 

 

 "It seems that pretty soon the earth's going to fall into the sun--or wait a minute--it's just the opposite--the sun's getting colder
every year.

"언젠가는 지구가 태양속으로 빨려 들 지도 몰라. 아니... 잠깐만. 그 반대로군. 해마다 태양이 점점 식어가고 있다지."

 

 

"Come outside," he suggested to Gatsby, "I'd like you to have a look at the place."

"밖으로 나갑시다," 톰이 개츠비에게 제안했다. "보여 주고 싶은 곳이 있소."

 

 

I went with them out to the veranda.

나는 그들과 함께 베란다로 나갔다.

 

On the green Sound, stagnant in the heat,  one small sail crawled slowly toward the fresher sea.

열기에 감싸인 초록색 곶에는 작은 돛단 배 하나가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를 향해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Gatsby's eyes followed it momentarily; he raised his hand and pointed across the bay.

개츠비의 눈은 잠깐 그것을 쫓았다.  그리고 그는 손을 들어 만 너머 저쪽을 가리켰다. 

 

 

"I'm right across from you."

"내가 바로 저 건너편에 살죠."

 

"So you are."

"그렇죠."

 

 

Our eyes lifted over the rosebeds and the hot lawn and the weedy refuse of the dog days along shore.

우리의 눈은 장미가 활짝 핀 화단, 그 너머 열기가 느껴지는 잔디밭, 그리고 더 멀리 있는 해안을 따라 뜨거운 태양아래 누워있는 잡초가 우거진 쓰레기더미를 스쳐지나갔다.  

 

 

Slowly the white wings of the boat moved against the blue cool limit of the sky.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수평선을 배경으로 하얀 날개를 펼친 배가 천천히 움직였다.  

 

 

Ahead lay the scalloped ocean and the abounding blessed isles.

그 앞에는 많은 섬들이 평화롭게 누어있는 바다가 부채꼴로 펼쳐져 있었다.  

 

 

"There's sport for you," said Tom, nodding. "I'd like to be out there with him for about an hour."

"보여줄 게 있소." 톰이 머리를 까닥거리며 말했다. "한시간쯤 그와 함께 좀 나갔다 올께." 

 

 

We had luncheon in the dining-room, darkened, too, against the heat, and drank down nervous gayety with the cold ale.

식당방 역시 더위 때문에 어둡게 해 놓았었는데, 우리는 거기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유쾌하게 차가운 맥주를 마셨다. 하지만 긴장의 끈은 여전히 팽팽했다.  

 

 

"What'll we do with ourselves this afternoon," cried Daisy, "and the day after that, and the next thirty years?"

"오늘 오후에 뭘 하면 좋을까?" 데이지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내일은,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우리의 30년을 어떻게 보내지?"

 

 

"Don't be morbid," Jordan said. "Life starts all over again when it gets crisp in the fall."

"너무 그러지 말자," 조단이 말했다. "가을이 되고 날씨가 서늘해지면 그 땐 다시 인생이 살만 할 거야."

 

 

"But it's so hot," insisted Daisy, on the verge of tears, "And everything's so confused. Let's all go to town!"

"그래도 이건 너무 더워," 데이지는 하품으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모든 게 정말 혼란스러워. 모두 시내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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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데이지에게 딸이 하나 있었군요.

데이지를 쏙 닮은 딸입니다. 데이지는 말로는 딸을 소중하게 대하지만, 태도는 냉정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사랑에 목말라하는데 데이지는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사랑스런 외모와는 달리, 아이를 대하는 품을 보니 데이지의 무정함이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en she remembered the heat and sat down guiltily on the couch just as a freshly laundered nurse leading a little girl came into the room.

그러다가 그 날이 얼마나 더운 날인지를 생각하고는, 머쓱해 하며 소파에 앉았다. 그 때 마침 말쑥한 차림의 보모가 작은 여자아이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 왔다. 

 

 

"Bles-sed pre-cious," she crooned, holding out her arms. "Come to your own mother that loves you."

"아이고 우리 공주님," 데이지는 팔을 앞으로 내밀면서 콧소리로 흥얼거렸다. "이리 온, 우리 사랑하는 아가야."

 

 

The child, relinquished by the nurse, rushed across the room and rooted shyly into her mother's dress.

아이는 보모의 손을 놓고 방을 가로 질러 쏟살같이 달려와서는 부끄러운듯 엄마의 옷자락속에 파고 들었다. 

 

 

"The Bles-sed pre-cious! Did mother get powder on your old yellowy hair? Stand up now, and say How-de-do."

"우리 공주님! 엄마 때문에 노란 머리에 하얀 가루가 묻었구나. 자, 바로 서서 어디 인사 좀 해 봐."

 

 

Gatsby and I in turn leaned down and took the small reluctant hand.

개츠비와 나는 차례로 허리를 굽혀 마지못해 내민 작은 손을 잡았다. 

 


Afterward he kept looking at the child with surprise. I don't think he had ever really believed in its existence before.

개츠비는 놀란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아이를 계속 쳐다 보았다. 아이의 존재에 대해서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I got dressed before luncheon," said the child, turning eagerly to Daisy.

"식사하기 전부터 옷을 차려 입었어요." 아이는 안달이 난 듯 데이지를 향해 몸을 돌리면서 말했다. 

 

 

"That's because your mother wanted to show you off." Her face bent into the single wrinkle of the small white neck. "You dream, you. You absolute
little dream."

"엄마는 네가 이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 아이는 작고 하얀 목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얼굴을 푹 숙였다. "넌 이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없니.

그런 작은 꿈이라도 가지고 있어야지."

 

 

"Yes," admitted the child calmly. "Aunt Jordan's got on a white dress too."

"알겠어요." 아이의 말은 풀이 죽어 있었다. "조단 이모도 하얀 옷을 입었어요."

 

 

"How do you like mother's friends?" Daisy turned her around so that she faced Gatsby. "Do you think they're pretty?"

"엄마의 친구가 좀 어떠니?" 데이지는 아이를 개츠비를 향해 돌려 세웠다. "좀 괜찮니?"

 

 

"Where's Daddy?"

"아빠는 어디에 있어요?"

 

"She doesn't look like her father," explained Daisy. "She looks like me. She's got my hair and shape of the face."

"이 애는 아빠를 닮은 구석이 없어요. 날 빼다 박았지요. 머리카락이랑 얼굴 모습까지 말이예요." 데이지가 말했다. 

 

 

Daisy sat back upon the couch. The nurse took a step forward and held out her hand.

데이지는 다시 소파에 앉았다. 보모가 한 걸음 다가와서 아이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Come, Pammy."

"가자. 패미."

 

"Goodbye, sweetheart!"

"잘 가, 내 사랑!"

 

With a reluctant backward glance the well-disciplined child held to her nurse's hand and was pulled out the door, just as Tom came back,
preceding four gin rickeys that clicked full of ice.

뒤를 돌아다 보는 눈길에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잘 훈련받은 아이처럼 보모의 손을 잡고, 보모에 이끌려 밖으로 나갔다. 그 때 마침 톰이 잔에 얼음을 가득 채워서 쟁거랑거리며 진 릭키 넉잔을 가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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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데이지의 초대로 톰과 데이지의 집으로 찾아간 닉과 개츠비.

찌는 듯한 무더위는 앞으로 있을 갈등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닉의 귀에는 환청이 들리기까지...ㅋㅋ

닉은 혹 개츠비와 데이지의 관계를 눈치챈 톰이 살해당하지나 않았을까하는 일말의 불안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줄줄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온몸에 바른 분칠로 데이지와 조단은 온 몸이 하얗습니다. 마치 시체처럼요...

작가는 계속 불안감을 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쓰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개츠비와 데이지의 관계만이 아니라 톰의 불륜은 누구에게나 공공연한 비밀인 듯 합니다. 데이지도 개츠비와 불륜의 관계로 빠져드는 것일까요?

이러한 관계는 어떻게 끝나게 될 지, 아마도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 것이 여러 방법으로 암시되고 있습니다.

 

------------------------------------------------------

. . . Through the hall of the Buchanans' house blew a faint wind, arrying the sound of the telephone bell out to Gatsby and me as we waited at the door.

... 개츠비와 내가 부캐넌의 집의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홀을 건너 불어오는 희미한 바람 속에 전화벨 소리가 실려 들려왔다.    

 

"The master's body!" roared the butler into the mouthpiece. "I'm sorry, madame, but we can't furnish it--it's far too hot to touch this noon!"

"주인님의 시체를요!" 수화기에 대고 집사가 낮은 목소리로 반발했다. "죄송합니다만, 부인. 날이 이렇게 무더워서야 어떻게 시체에 손이나 댈 수가 있나요?"

 

What he really said was: "Yes . . . yes . . . I'll see."

더위가 환청을 일으켰나 보다. 실제로는 그가 "예...예...알겠습니다."하고 말했을 뿐이었는데....

 

He set down the receiver and came toward us, glistening slightly, to take our stiff straw hats.

그는 수화기를 놓고 우리에게로 왔다. 그는 땀으로 번질거리는 얼굴로 우리의 모자를 받아들었다. 

 

"Madame expects you in the salon!" he cried, needlessly indicating the direction.

"부인께서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는 굳이 안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말했다.  

 

In this heat every extra gesture was an affront to the common store of life.

잔뜩이나 더운데 이런 불필요한 동작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일 뿐일텐데...

 

The room, shadowed well with awnings, was dark and cool.

방은 차양으로 그늘이 잘 쳐져있어서, 어둑어둑하고 시원했다. 

 

Daisy and Jordan lay upon an enormous couch, like silver idols, weighing down their own white dresses against the singing breeze of the fans.

데이지와 조단은 커다란 소파위에 허옇게 형상처럼 누워, 윙윙 돌아가는 선풍기의 바람에 부풀어 오르는 하얀 드레스의 자락을 잡고 있었다. 

 

"We can't move," they said together.

"일어나서 인사하지 못하는 걸 용서하세요." 둘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Jordan's fingers, powdered white over their tan, rested for a moment in mine.

조단의 햇볕에 그을린 손가락은 흰 가루로 덮여 허옇게 보였다. 조단은 자기의 손가락으로 살며시 나의 손가락을 스치듯 만졌다.  

 

 

"And Mr. Thomas Buchanan, the athlete?" I inquired.

"어... 우리 폴로 선수 토마스 부캐넌은?" 내가 물었다.

 

 

Simultaneously I heard his voice, gruff, muffled, husky, at the hall telephone.

그 순간 나는 홀에서 톰이 전화를 받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거칠고 쉰 목소리를 잔뜩 죽여가며 말하고 있었다.

 

 

Gatsby stood in the center of the crimson carpet and gazed around with fascinated eyes.

개츠비는 진홍색 카펫의 한 복판에 서서 홀린 듯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 보았다.

 

 

Daisy watched him and laughed, her sweet, exciting laugh; a tiny gust of powder rose from her bosom into the air.

데이지는 그런 개츠비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여전히 달콤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웃음. 데이지의 가슴에서 하얀 분말가루가 공중으로 솟아 올랐다.   

 

 

"The rumor is," whispered Jordan, "that that's Tom's girl on the telephone."

"소문에요," 조단이 속삭였다. "전화를 하고 있는 여자가 톰의 여자라나요"

 

 

We were silent. The voice in the hall rose high with annoyance.

우리는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톰이 짜증이 난 듯 목소리를 높였다.  

 


"Very well, then, I won't sell you the car at all. . . . I'm under no obligations to you at all. . . . And as for your bothering me about it at lunch time I won't stand that at all!"

"좋아, 그렇다면 차를 팔 지 않을 수도 있어. 꼭 당신에게 팔아야 할 이유는 없잖아. 이렇게 점심시간에까지 전화를 해대다니, 귀찮아 죽겠어."  

 

 

"Holding down the receiver," said Daisy cynically.

"그냥 전화를 끊지 그래요," 데이지가 비웃듯이 말했다.

 

 

"No, he's not," I assured her. "It's a bona fide deal. I happen to know about it."

"안 끊을걸," 내가 말했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거래거든."

 

 

Tom flung open the door, blocked out its space for a moment with his thick body, and hurried into the room.

톰은 거칠게 문을 열치고는 큰 몸으로 잠깐 문을 막고 섰다가 방안으로 서둘러 들어왔다.

 

 

 

"Mr. Gatsby!" He put out his broad, flat hand with well-concealed dislike.

"개츠비씨!" 톰은 싫은 기색을 내색하지 않고 큼직하고 평평한 손을 내밀었다.

 

 

"I'm glad to see you, sir. . . . Nick. . . ."

"만나서 반갑습니다, 음...닉도 왔네..."

 

 

"Make us a cold drink," cried Daisy.

"차가운 음료수 좀 부탁해요," 데이지가 큰소리로 말했다.

 

 

As he left the room again she got up and went over to Gatsby and pulled his face down kissing him on the mouth.

톰이 방을 나가자 데이지는 일어서서 개츠비에게로 다가가더니 그의 얼굴을 살짝 아래로 당겨 입을 맞추었다.

 

 

"You know I love you," she murmured.

"당신, 나의 사랑을 알죠." 데이지가 중얼거렸다.

 

 

"You forget there's a lady present," said Jordan.

"이제는 다른 사람 눈치도 안보네." 조단이 말했다.

 

 

Daisy looked around doubtfully.

데이지는 누가 다른 사람이 있나 주위를 둘러 보았다.

 

 

"You kiss Nick too."

"너도 닉에게 키스를 하면 되잖아."

 

 

"What a low, vulgar girl!"

"정말 저질이야!"

 

 

"I don't care!" cried Daisy and began to clog on the brick fireplace.

"난 상관없어!" 데이지가 소리치고는 벽난로 벽돌위에서 춤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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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닉은 데이지의 초대를 받아 개츠비와 함께 톰의 집을 방문합니다.

한 여름 기차를 타고 가는 길은 찌는 듯이 덥습니다.

이 뜨거운 날씨를 묘사하는 장면이 일품입니다만, 여기에는 뭔가 복선이 깔려 있는 듯 합니다.

이런 더위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기도 하죠. 개츠비와 데이지의 사랑은 미쳐 갈 듯 합니다. 누가 뭐래도 상관하지 않는 그런 제정신이 아닌 열병과 같은 사랑은

그 결과가 어떻게 될 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The next day was broiling, almost the last, certainly the warmest, of the summer.

그 다음 날은 찌는 듯이 더웠다. 아마도 여름의 마지막 가장 더운 날이었을 것이다.

 

As my train emerged from the tunnel into sunlight, only the hot whistles of the National Biscuit Company broke the simmering hush at noon.

기차가 터널을 지나 뜨거운 햇살아래로 모습을 드러내자, 지글거리는 정오의 정적 사이로 단지 점심시간을 알리는 비스켓공장의 사이렌 소리만 요란하게 들렸다.

 

 The straw seats of the car hovered on the edge of combustion; the woman next to me perspired delicately for a while into her white shirtwaist, and then, as her newspaper dampened under her fingers, lapsed despairingly into deep heat with a desolate cry.

짚을 채워넣은 객차의 좌석은 불이 붙기 직전이었다. 내 옆에 있던 여인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미세한 땀 방울들이 위 단추를 연 그녀의 하얀 블라우스속으로 흘렀다. 그녀가 쥐고 있던 신문은 손가락의 땀으로 눅눅해 지고, 그녀는 들릴 듯 말 듯 코를 골면서 깊은 열기 속으로 빠져 들어 갔다.  

 

 Her pocket-book slapped to the floor.

그녀의 포켓 북이 바닥으로 철퍼덕 떨어졌다.

 

"Oh, my!" she gasped.

"어머나!" 그녀는 깜짝 놀랐다. 

 

I picked it up with a weary bend and handed it back to her, holding it at arm's length and by the extreme tip of the corners to indicate that I had no designs upon it--but every one near by, including the woman, suspected me just the same.

나는 천천히 몸을 굽혀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나쁜 의도가 전혀 없음을 보여 주려고 책의 모서리 끝 부분을 잡고서 팔을 완전히 뻗은 채 그녀에게 건네 주었다. 하지만 그 여자를 포함하여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하나 같이 미심쩍은 듯한 표정이었다.    

 

 

"Hot!" said the conductor to familiar faces. "Some weather! Hot! Hot! Hot! Is it hot enough for you? Is it hot? Is it . . . ?"

"덥다. 더워!" 차장은 매일 보는 낯 익은 얼굴들을 향해 말했다. "대단한 날씨네요! 덥다! 더워! 정말 덥다! 그렇죠. 덥죠? 정말...?"

 

My commutation ticket came back to me with a dark stain from his hand.

돌려 받은 나의 통근 티켓에 그의 손의 땀 자국이 남았있었다.  


That any one should care in this heat whose flushed lips he kissed, whose head made damp the pajama pocket over his heart!

열병에 걸려 머리에서 흘러 내린 땀이 파자마 상의를 적실 정도라면, 열로 상기된 입술에 누가 입을 맞춘들 상관할 사람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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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와 데이지사이에 뭔가 심상찮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뭔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꿍꿍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게 하루 아침에 변해 버렸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It was when curiosity about Gatsby was at its highest that the lights in his house failed to go on one Saturday night--and, as obscurely as it had begun,

 his career as Trimalchio was over.

개츠비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 지 궁금함이 최고조에 달했던 어느 토요일 밤 그의 집은 여느 때와는 달리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벼락부자가 벌인 흐드러진 잔치판은

그 시작만큼이나 분명하게 끝나고 말았다.  

 

 

Only gradually did I become aware that the automobiles which turned expectantly into his drive stayed for just a minute and then drove sulkily away.

개츠비의 집으로 향한 차도로 들어선 차들이 잠깐 어리둥절해 하며 머뭇거리다 골이 난 듯 사라지는 모습을 나는 늦게서야 알아차리게 되었다.

 

Wondering if he were sick I went over to find out--an unfamiliar butler with a villainous face squinted at me suspiciously from the door.

나는 혹시 개츠비가 아픈 것은 아닌지 의아해 하며 무슨 일인지 알아 보려고 그의 집으로 건너갔다. 그러자 꼭 조폭같은 얼굴의 한 낯선 남자가 문밖으로 나를 의심스러운 듯이 내다 보았다.

 

"Is Mr. Gatsby sick?"

"개츠비씨가 아픈가요?"

 

"Nope." After a pause he added "sir" in a dilatory, grudging way.

"그렇지 않소." 잠깐 뜸을 들이며 미적거리다 마지 못한 듯이 "...만"하고 말했다. 

 

"I hadn't seen him around, and I was rather worried. Tell him Mr. Carraway came over."

"요즈음 개츠비씨를 통 볼 수가 없네요. 좀 걱정이 되어서 말이죠. 캐러웨이씨가 왔다고 전해 주세요."

 

"Who?" he demanded rudely.

"누구요?" 그는 무례하게 되물었다.

 

"Carraway."

"캐러웨이"

 

"Carraway. All right, I'll tell him." Abruptly he slammed the door.

"캐러웨이, 알겠소. 그렇게 전하죠." 그가 문을 쾅 닫는 바람에 난 깜짝 놀랐다.

 

My Finn informed me that Gatsby had dismissed every servant in his house a week ago and replaced them with half a dozen others, who never went into West

 Egg Village to be bribed by the tradesmen, but ordered moderate supplies over the telephone.

우리집 핀란드 가정부가 자초지종을 이야기 해 주었다. 일주일 전에 개츠비가 그의 집의 모든 하인들을 해고해 버리고, 다른 사람 6명을 들였다는 것이었다. 새로온 사람들은 웨스트 에그 마을에 갈 일도 없었고, 그래서 상인들로 부터 뇌물를 받을 일도 없었다. 필요한 물품은 이제 전화로 주문한다고.   

 

The grocery boy reported that the kitchen looked like a pigsty, and the general opinion in the village was that the new people weren't servants at all.

식료품 가게 소년이 전해 준 바에 따르면 부엌은 돼지 우리 같았다고, 새로 온 사람들은 절대 그냥 하인들은 아니라는 소문이 마을에 파다했다. 

 

 

Next day Gatsby called me on the phone.

다음 날 개츠비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Going away?" I inquired.

"어디 먼데로 갈 건가요?" 나는 물었다.

 

"No, old sport."

"아니요. 친구"

 

"I hear you fired all your servants."

"모든 하인들을 해고했다는 말이 들리더군요."

 

"I wanted somebody who wouldn't gossip. Daisy comes over quite often--in the afternoons."

"소문을 내지 않을 사람이 필요했어요. 데이지가 자주 와요. 오후에요."

 

So the whole caravansary had fallen in like a card house at the disapproval in her eyes.

데이지의 눈에 차지 않는다는 이유로 개츠비의 파티는 카드로 지은 집처럼 무너져 버렸던 것이다.  

 

"They're some people Wolfshiem wanted to do something for. They're all brothers and sisters. They used to run a small hotel."

"울프심은 그들을 위해 뭔가 해 주고 싶어해요. 그들은 모두 형제 자매들이죠. 함께 조그만 호텔을 운영했댔어요."

 

 

"I see."

"그렇군요."

 

He was calling up at Daisy's request--would I come to lunch at her house tomorrow?

개츠비가 전화를 한 것은 데이지의 요청 때문이었다. 내일 그녀의 집에 점심을 먹으러 올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Miss Baker would be there.

베이커양도 있을 것이었다.

 

Half an hour later Daisy herself telephoned and seemed relieved to find that I was coming.

삼십분 후에 데이지가 직접 전화를 했는데 내가 가겠다는 말에 안심하는 것 같았다.

 


Something was up.

뭔가가 있었다.

 

And yet I couldn't believe that they would choose this occasion for a scene--especially for the rather harrowing scene that Gatsby had outlined in the garden.

그러나 나는 개츠비가 지난 번 정원에서 나에게 말했던 다소 허황된 계획을 이번에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는 아직 믿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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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가 데이지를 못잊어 하고, 다시 그녀와의 삶을 다시 시작하려는 심정 배후에는 도대체 어떤 마음이 숨어 있는 걸까요?

데이지와 사귀었던 지난 날을 듣게 된 닉은, 개츠비의 첫 키스의 추억담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느낍니다.  

어렸을 때부터 개츠비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던 독특한 개츠비의 모습이, 데이지를 만나 사랑하면서 사라지게 된 것은 아닌가하고 말이죠. 

사실 개츠비 자신도 그가 잃게 된 것이 무엇인지 종잡을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데이지를 사랑했던 그 때로 돌아가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나 않을까요?

개츠비는 마음 한 구석에 그런 비밀을 숨겨 놓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츠비가 잃어 버린 것, 닉이 어렴풋이 알아챈 것, 영원히 말할 수 없는 것 그것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다시 한 번 책장을 들쳐 보아야 할까요? 아니면 계속되는 흐름속에 그것이 드러나게 될까요?  

 

------------------------------------

 

He talked a lot about the past and I gathered that he wanted to recover something, some idea of himself perhaps, that had gone into loving Daisy.

개츠비는 과거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그는 무언가를 되찾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아마도 데이지를 사랑하는 것과 맞바꾼 자기의 분신이었는지도 모른다. 


His life had been confused and disordered since then, but if he could once return to a certain starting place and go over it all slowly,

he could find out what that thing was. . . .

데이지를 사랑한 그 때부터 그의 삶은 뒤죽박죽이 되었고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만일 그가 다시 한 번 사건의 시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리고 모든 것을 차분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는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 . . one autumn night, five years before, they had been walking down the street when the leaves were falling, and they came to a place where
there were no trees and the sidewalk was white with moonlight.

5년 전 낙엽지는 어느 가을 밤, 그들은 거리를 걷다가 나무는 없고 달빛에 보도가 하얗게 비치는 곳에 오게 되었다. 


They stopped here and turned toward each other.

그들은 거기서 멈추고 서로를 향해 마주 섰다. 

 

Now it was a cool night with that mysterious excitement in it which comes at the two changes of the year.

알 수 없는 신비스러운 설레임이 함께 하는 이 서늘한 밤은 계절이 바뀌는 때였으며, 아울러 개츠비의 인생도 바뀌는 밤이었다.

 

The quiet lights in the houses were humming out into the darkness and there was a stir and bustle among the stars.

평범한 가정을 꾸밀 기회의 빛이 개츠비의 마음의 밤을 환하게 비추었지만, 개츠비의 꿈들은 들쑤셔 놓은 듯 온통 소란 법석을 떨고 있었다.  

 

Out of the corner of his eye Gatsby saw that the blocks of the sidewalk really formed a ladder and mounted to a secret place above the trees--he could
climb to it, if he climbed alone, and once there he could suck on the pap of life, gulp down the imcomparable milk of wonder.

누구도 올라 갈 수 없는 나무 위의 비밀스런 곳으로 사다리처럼 쌓여 있는 보도 벽돌 더미가 개츠비의 시야 가장 자리에 흘낏 비쳤다. 만약 개츠비가 혼자서 올라간다면 올라 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일단 거기에 올라 갈 수 있다면 거기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자양분의 젖꼭지를 물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이로운 성공으로 이끌 영양분을 벌컥 벌컥 마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His heart beat faster and faster as Daisy's white face came up to his own.

데이지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자 개츠비의 심장은 점점 빨라졌다.

 

He knew that when he kissed this girl, and forever wed his unutterable visions to her perishable breath, his mind would never romp again like the mind of God.

개츠비는 알았다. 그가 이 소녀에게 키스를 하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의 원대한 포부는 쉬 사라질 그녀의 숨결에 영원히 자리를 내 줄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의 마음은 다시는 신의 마음과 같이 마음껏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임을. 

 

So he waited, listening for a moment longer to the tuning fork that had been struck upon a star.

그래서 그는 잠시 더 기다렸다. 별의 가슴에 박힌 포크가 부르르 떨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Then he kissed her.

그리고서야 그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At his lips' touch she blossomed for him like a flower and the incarnation was complete.

그의 입술이 닿자 그녀는 꽃이 피어나듯 그를 감싸 안았고, 둘은 하나가 되어 조각처럼 얼어 붙었다.  

 

Through all he said, even through his appalling sentimentality, I was reminded of something--an elusive rhythm, a fragment of lost words, that
I had heard somewhere a long time ago.

개츠비의 닭살 돋게 하는 센티멘탈한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나는 자꾸만 무언가 익숙한 것이 회상되었다. 오래전 어디선가 들었던, 하지만 무엇인지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지금은 잊혀진 이야기의 한 조각 파편이 떠 올랐다.     

 

For a moment a phrase tried to take shape in my mouth and my lips parted like a dumb man's, as though there was more struggling upon them than a wisp of

startled air.

그 파편은 잠깐 동안 입 속에서 맴돌았다. 나의 입은 숨을 토해내며,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끝내 벌어진 입술은 벙어리의 입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But they made no sound and what I had almost remembered was uncommunicable forever.

입 속을 맴돌던 말은 결국 소리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간신히 내가 기억해 내었던 그 말은 영원히 침묵속으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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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개츠비>

데이지는 일행과 함께 파티장을 떠납니다. 데이지는 여전히 개츠비에 대한 애정이 살아 있는 듯 합니다만, 톰의 곁을 떠날 생각은 없나 봅니다.

개츠비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말이죠. 데이지는 톰이 소유하고 있던 재산이며, 상류 사회에서의 생활, 그리고 그 사회에서의 평판을 무시할 수 없었겠죠.

데이지가 톰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어쨌든 데이지는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개츠비는 데이지를 만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네요. 그의 집념은 아주 집요하고도 집요합니다.

 

-----------------------

 

After all, in the very casualness of Gatsby's party there were romantic possibilities totally absent from her world.

개츠비의 파티는 종잡을 수 없었지만, 데이지가 속해 있는 사회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는 낭만적인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이런 곳에 있는 법이다. 

 

What was it up there in the song that seemed to be calling her back inside?

그 노래는 데이지를 다시 개츠비의 파티로 불러 들이는 것 같았다. 도대체 그 노래속의 무엇이 데이지의 마음을 흔들었을까?

 

What would happen now in the dim incalculable hours?

몇 시인지 가늠할 수 없는 희미한 파티장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려 하는 걸까?


Perhaps some unbelievable guest would arrive, a person infinitely rare and to be marvelled at, some authentically radiant young girl who with
one fresh glance at Gatsby, one moment of magical encounter, would blot out those five years of unwavering devotion.

아마도 어떤 믿을 수 없으리마치 아주 귀하고 놀라운 누군가가 오려는 것일까? 개츠비를 향한 단 한 번의 산뜻한 눈빛으로, 단 한순간의 마법과 같은 조우로, 5년동안의 흔들리지 않던 헌신을 말끔히 닦아 내 줄 정말로 눈부신 젊은 아가씨라도 오려는 건가?


I stayed late that night. Gatsby asked me to wait until he was free and I lingered in the garden until the inevitable swimming party had run up,

chilled and exalted, from the black beach, until the lights were extinguished in the guest rooms overhead.

나는 그 날 밤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 개츠비는 자신이 좀 자유로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해서, 더위를 식히려 수영하던 패거리들이 어두컴컴한 해변에서 시원해진 몸으로 떠들석하게 달려서 올라올 때까지, 머리 위의 게스트 룸에서 불이 꺼질 때까지 나는 정원에서 하릴없이 서성거렸다.

 

When he came down the steps at last the tanned skin was drawn unusually tight on his face, and his eyes were bright and tired.

마침내 개츠비가 계단을 내려왔을 때, 햇빛에 그을린 얼굴은 평소와는 달리 경직되어 있었고, 궹한 그의 눈은 쏘아 보는 듯 빛났다.   

 

"She didn't like it," he said immediately.

"데이지가 좋아하지 않았어요." 나를 보자 마자 그는 말했다.

 

"Of course she did."

"그렇지 않아요. 데이지는 만족했어요."

 

"She didn't like it," he insisted. "She didn't have a good time."

"좋아하지 않았다니까요." 개츠비는 말했다. "데이지는 파티를 즐기지 못했어요."

 

He was silent and I guessed at his unutterable depression.

개츠비는 할 말이 없었다. 그의 마음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던 것이다.

 

"I feel far away from her," he said. "It's hard to make her understand."

"데이지가 여전히 먼 곳에 있어요." 개츠비가 말했다. "그녀를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네요."

 

"You mean about the dance?"

"그 춤 말인가요?"

 

"The dance?" He dismissed all the dances he had given with a snap of his fingers. "Old sport, the dance is unimportant."

"그 춤요?" 개츠비는 아니라는 듯 팔을 내저으면서 엄지와 검지를 튕겨 딱 소리를 내었다. "친구, 춤이 중요한 건 아니예요."

 

He wanted nothing less of Daisy than that she should go to Tom and say: "I never loved you."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원한 것이라곤 오직 그녀가 톰에게 가서 "난 당신을 사랑한 적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 뿐이었다.

 

After she had obliterated three years with that sentence they could decide upon the more practical measures to be taken.

그렇게 해서 지난 삼년을 몽땅 지워버린 후에라야, 그들은 보다 더 실제적인 다음 수순들을 밟을 수 있었을 것이다. 


One of them was that, after she was free, they were to go back to Louisville and be married from her house--just as if it were five years ago.

그런 것 중 하나는, 데이지가 톰으로부터 자유롭게 된 후에 함께 루이지빌로 돌아가서, 마치 5년전에 그럴려고 했던 것처럼 그녀 집안의 허락을 받아 결혼하는 것이었다. 

 

"And she doesn't understand," he said. "She used to be able to understand. We'd sit for hours----"

"데이지는 내 마음을 몰라요." 개츠비가 말했다. "예전에는 이해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여러시간 앉아있곤 했어요---"

 

He broke off and began to walk up and down a desolate path of fruit rinds and discarded favors and crushed flowers.

개츠비는 말을 멈추고 과일 껍질, 버려진 리본, 그리고 짓밟힌 꽃들로 어수선한 길을 서성거렸다. 

 

"I wouldn't ask too much of her," I ventured. "You can't repeat the past."

"데이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아닐까요?" 난 용기를 내어 말했다.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는 거예요."

 

"Can't repeat the past?" he cried incredulously. "Why of course you can!"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고요?" 개츠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아뇨. 되돌릴 수 있어요!"

 

He looked around him wildly, as if the past were lurking here in the shadow of his house, just out of reach of his hand.

개츠비는 주위를 휘둘러 보았다. 마치 과거란 놈이 개츠비의 손을 막 벗어나, 그의 집 그림자 속에 숨어서 노려보기라도 하는 듯이...

 

"I'm going to fix everything just the way it was before," he said, nodding determinedly. "She'll see."

"모든 걸 예전 그대로 바로 잡아 놓을 겁니다." 개츠비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데이지도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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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데이지 일행...

데이지는 그 파티를 경험하고 나서 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요? 또 톰은 개츠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이들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 것은 그 당시 전통적인 부자들이 신흥 부자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 해 줄 것입니다. 

 

당시 뉴욕 브로드웨이가 연극으로 인기를 구가하면서, 연극계는 돈을 벌 수 있는 사닥다리가 되었고, 실제 유명한 배우나 감독은 커다란 부를 갖게 되었습니다. 뉴욕에 가까운 조그만 어촌이었던 웨스트 에그에는 출세하려는 꿈을 가진 사람들과 부를 움켜쥔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그 모습이 아주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부유한 사람들이 살고 있던 이웃의 이스트 에그에 필적할 만한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스트 에그 사람들은 웨스트 에그의 거주자들에게 경멸적인 생각을 거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스트 에그와 웨스트 에그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 것이죠. 상류 사회 나름의 법도와 예의를 갖추었다고 자부하는 이스트 에그의 사람들은 부와 명성을 쌓기 위한 웨스트에그 사람들의 노력이 헛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노력은 무에서 무로 가는 여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류계층으로 진입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기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그만큼 우월감에 젖어 있던 것이죠.

 

웨스트 에그 사람들은 상류 계층의 부드럽게 돌려 말하는 어법이나 외양으로 드러나는 점잖고 예의바른 제스처를 지니고 있지 못합니다. 웨스트 에그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면과 같은 체면치레의 예의는 모릅니다. 다만 그들의 느낌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해 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이스트 에그 사람들의 눈에 천박한 것으로 비칩니다. 그래서 이스트 에그 사람들은 여전히 웨스트 에그 사람들을 경멸하는 것입니다. 

 

부유층 출신인 데이지도 웨스트 에그의 정서가 생경했을 것이며,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파티에 참석한 뉴욕 사람들과 웨스트 에그 사람들이 데이지가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았을 것이란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톰도 비슷하게 생각했겠지요. 특히 톰은 개츠비의 재산 축적 과정에 모종의 불법적이 일이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하층출신이 상류계층으로 뛰어 드는 것은 그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데이지가 떠나기 전 그들의 모습을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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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 the last thing I remember was standing with Daisy and watching the moving picture director and his Star.

그 날의 일들 중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내가 데이지와 나란히 서서 보고 있었던 그 영화 감독과 배우였다.

 

They were still under the white plum tree and their faces were touching except for a pale thin ray of moonlight between.

그들은 아직까지 하얀 자두 나무 아래에 있었고, 그들의 얼굴은 거의 맞닿아 있었고, 그 실루엣 사이로 가느다란 한 줄기 달빛이 희미하게 새어나오고 있었다.    

 

 

It occurred to me that he had been very slowly bending toward her all evening to attain this proximity, and even while I watched I saw him stoop one ultimate

degree and kiss at her cheek.

내가 느끼기에 그는 저녁 내내 아주 천천히 조금씩 허리를 굽혀 그녀 얼굴 가까이 다가가는 것 같았다. 그러다 내가 보는 순간 마지막 남은 공간을 가로질러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I like her," said Daisy, "I think she's lovely."

"저 여배우가 좋아요." 데이지가 말했다. "정말 사랑스러워요."

 

But the rest offended her--and inarguably, because it wasn't a gesture but an emotion.

그러나 나머지 사람들은 데이지의 신경을 건들었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들의 행동은 점잖치 않았고 천박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었기때문이다.    

 

She was appalled by West Egg, this unprecedented "place" that Broadway had begotten upon a Long Island fishing village--appalled
by its raw vigor that chafed under the old euphemisms and by the too obtrusive fate that herded its inhabitants along a short cut from nothing
to nothing.

데이지는 웨스트 에그, 한 때 롱아일랜드의 어촌에 불과했지만 브로드웨이의 연극계에서 관련된 사람들이 자리잡으면서 형성된 이 전례가 없는 장소에 혐오감을 가졌다. 데이지는 자신이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던 완곡함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원초적인 열정을 역겨웠했으며, 부질없는 짓인 줄도 모르고 마치 그 길이 지름길인양 숙명처럼 허황된 길로 몰리는 인간군상의 모습에 도리질쳤다. 

 

She saw something awful in the very simplicity she failed to understand.

데이지는 웨스트 에그 사람들의 단순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속에 들어 있던 끔찍한 면만을 보았던 것이다. 

 

I sat on the front steps with them while they waited for their car.

그들이 자기 차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그들과 함께 현관 계단에 앉았다.

 

It was dark here in front: only the bright door sent ten square feet of light volleying out into the soft black morning.

여기 현관은 어두웠다. 밝은 문 사이로 빠져 나오는 빛만이 어스름이 잦아드는 아침의 어둠 속으로 비쳐져 나왔다. 

 

Sometimes a shadow moved against a dressing-room blind above, gave way to another shadow, an indefinite procession of shadows, who rouged and

powdered in an invisible glass.

때때로 위층의 드레스 룸 블라인드 뒤로, 한 그림자가 지나가면 또 다른 그림자가 뒤를 잇고, 그리고 이렇게 끊임없이 실루엣이 이어졌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유리창 뒤에서 입술에 루즈를 바르고 얼굴에 분을 칠했다. 

 

"Who is this Gatsby anyhow?" demanded Tom suddenly. "Some big bootlegger?"

"그런데 이 개츠비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톰이 불쑥 물었다. "밀주를 취급하는 걸까?"

 

 

"Where'd you hear that?" I inquired.

"그런 소릴 어디서 들었어요?" 내가 물었다.

 

 

"I didn't hear it. I imagined it. A lot of these newly rich people are just big bootleggers, you know."

"들은 게 아니라, 그럴거라고 생각한 것 뿐이야. 이런 졸부들이 다 그렇지 뭐."

 

"Not Gatsby," I said shortly.

"개츠비는 아니예요." 내가 짧게 말했다.

 

He was silent for a moment. The pebbles of the drive crunched under his feet.

그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는 도로의 자갈들을 자근 자근 밟았다.

 

"Well, he certainly must have strained himself to get this menagerie together."

"그래, 그저 저나 이런 짐승같은 놈들을 모으려면 꽤나 신경을 썼겠던데."

 

 

A breeze stirred the grey haze of Daisy's fur collar.

산들바람에 데이지의 모피 깃의 회색빛 털이 흔들렸다.

 

"At least they're more interesting than the people we know," she said with an effort.

"그래도 그들은 우리가 아는 사람들보다 더 재미있는 사람들이예요." 데이지는 애써 이야기했다.

 

"You didn't look so interested."

"당신은 그렇게 흥미있어 보이지는 않던데."

 

"Well, I was."

"그래 보였어요?  난 재미있었는데."

 

Tom laughed and turned to me.

톰은 너털 웃음을 웃고는 나에게로 몸을 돌렸다.

 

"Did you notice Daisy's face when that girl asked her to put her under a cold shower?"

"닉, 그 아가씨가 데이지에게 찬 물을 뒤집어 씌워 달라고 했을 때 데이지의 표정을 보았어?"

 

Daisy began to sing with the music in a husky, rhythmic whisper, bringing out a meaning in each word that it had never had before and would never have again.

데이지는 음악에 맞추어 낮고 매력적인 소리로 리드리컬하게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가사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그런 의미를 담아서 노래하고 있었다.   

 

When the melody rose, her voice broke up sweetly, following it, in a way contralto voices have, and each change tipped out a little of her warm human magic

upon the air.

선율이 높아지자, 따라 부르던 데이지의 낮은 알토 목소리가 갈라졌는데, 이러한 부서지는 목소리마저 달콤했으며, 그녀의 따뜻한 인간적 매력을 잠깐 드러내는 듯 했다.    

 

"Lots of people come who haven't been invited," she said suddenly.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와요." 데이지가 느닷없이 말했다.


"That girl hadn't been invited. They simply force their way in and he's too polite to object."

"그 아가씨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었고, 그들이 무작정 들이닥쳤을 때, 개츠비는 그들을 막을 만큼 치사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이죠."

 

"I'd like to know who he is and what he does," insisted Tom. "And I think I'll make a point of finding out."

"난 그 놈이 어떤 놈인지, 무얼을 하는 놈인지 알고 싶은 거야," 톰이 말했다. "그런데 그 놈이 어떤 놈인지 알 것 같다니까.""

 

"I can tell you right now," she answered. "He owned some drug stores, a lot of drug stores. He built them up himself."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 당장 말해 줄께요." 데이지가 대답했다. "개츠비는 약국을 운영해요. 아주 많이요. 직접 지었다고 하더군요."

 

The dilatory limousine came rolling up the drive.

한참을 오지 않던 리무진이 차로를 따라 오고 있었다.

 

"Good night, Nick," said Daisy.

"잘 자요, 닉," 데이지가 말했다.

 

Her glance left me and sought the lighted top of the steps where "Three o'Clock in the Morning," a neat, sad little waltz of that year, was drifting out the open

door.

데이지는 나에게서 시선을 돌려 불빛에 드러난 계단으로 시선을 향했다. 그 해의 왈츠로 알려진 단아하고 슬픈 "아침 세시"라는 곡이 열려진 문 밖으로 흘러 나왔다. 

 

* Three O'clcok in th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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