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아침이 되자 윌슨은 차고에서 사라집니다.

윌슨은 행적은 개츠비의 저택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한편 개츠비는 뺑소니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차를 차고 밖으로 내 놓지 말도록 지시하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회답을 기다립니다.

그리고는 이 가을에 웬 수영장으로 가는 것일까요? 


....................................................................


By six o'clock Michaelis was worn out and grateful for the sound of a car stopping outside.

6시가 되자 거의 녹초가 된 마이클리스는 바깥에서 차 서는 소리를 듣고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It was one of the watchers of the night before who had promised to come back so he cooked breakfast for three which
he and the other man ate together.

전날 밤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사람중 한 명이었다. 마이클리스는 자신과 다시 온 사람을 포함한 세 명이 함께 먹을 아침을 준비했다. 


Wilson was quieter now and Michaelis
went home to sleep; when he awoke four hours later and hurried back to the
garage Wilson was gone.

이제 윌슨은 조용히 있었다. 마이클리스는 눈을 붙이러 집으로 갔다. 4시간 후 깬 마이클리스는 서둘러 차고로 돌아갔다. 윌슨은 없었다.



His movements--he was on foot all the time--were afterward traced to Port
Roosevelt and then to Gad's Hill where he bought a sandwich that he
didn't eat and a cup of coffee.

윌슨은 내내 걸어서 움직였다. 윌슨의 동선은 루스벨트항으로, 그리고는 개드 언덕으로 이어졌다.

개드 언덕에서 윌슨은 샌드위치 한 조각과 커피 한 잔을 샀지만 샌드위치는 먹지 않았다. 


He must have been tired and walking slowly for he didn't reach Gad's Hill until noon.

정오가 지나서야 개드 언덕에 도착한 것으로 보아 윌슨은 분명히 피곤하여 천천히 걸었던 성 싶다. 



Thus far there was no difficulty in accounting for his time--there were boys who had seen a
man "acting sort of crazy" and motorists at whom he stared oddly from the side of the road.

여기까지 윌슨 행적을 추적하는 것은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미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본 아이들이 있었고, 길가에서 자신들을 이상하게

쳐다 본 사람에 대해 증언하는 운전사들도 있었다. 


Then for three hours he disappeared from view.

그 이후 세 시간동안 윌슨의 행적이 묘연했다. 



The police, on the strength of what he said to Michaelis, that he "had a way of finding out," supposed that he spent that time going from
garage to garage thereabouts inquiring for a yellow car.

경찰에서는 윌슨이 마이클리스에게 했다는 말, 즉 "찾아낼 방도가 있다"는 말을 근거로 아마도 윌슨이 노란 차에 대해 물어 보면서 근처의 차고를 일일이 뒤지고

다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On the other hand no garage man who had seen him ever came forward--and perhaps he
had an easier, surer way of finding out what he wanted to know.

하지만 윌슨이 오는 것을 보았다는 차고 주인은 없었다. 아마 윌슨은 자신이 알기를 원하는 것을 찾는 더 쉽고 더 확실한 방법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가 알고 싶은 것을 찾아내는 방법


By half past two he was in West Egg where he asked someone the way to Gatsby's house.

윌슨은 2시 반경에는 웨스트에그에 있었다. 거기서 윌슨은 누군가에게 개츠비의 집으로 가는 길을 물어 보았기 때문이다. 


So by that time he knew Gatsby's name.

그 무렵까지는 개츠비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게다. 


At two o'clock Gatsby put on his bathing suit and left word with the butler that if any one phoned word was to be brought to him at the pool.

두 시에 개츠비는 수영복을 입고 나서면서 집사에게 말했다. 전화가 오면 수영장에 있는 자기에게 알려달라고. 


He stopped at the garage for a pneumatic mattress that had amused his guests during the summer, and the chauffeur helped him pump it up.

개츠비는 여름에 손님들이 즐겨 탔던 공기 매트리스를 가지러 차고에 들렀다. 운전기사는 개츠비를 도와 매트리스에 공기를 주입하였다.  


Then he gave instructions that the open car wasn't to be taken out under any circumstances--and this was strange because the front right
fender needed repair.

그리고나서 개츠비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오픈 카를 내 놓아서는 안된다고 지시를 내렸는데, 이건 참 이상한 일이었다.  차의 오른쪽 앞 부분에

수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Gatsby shouldered the mattress and started for the pool.

개츠비는 매트리스를 어깨에 메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Once he stopped and shifted it a little, and the chauffeur asked him if he
needed help, but he shook his head and in a moment disappeared among
the yellowing trees.

개츠비가 한 번 멈추어 어깨에서 매트리스를 바로 잡자, 운전기사는 도움이 필요한 지 물었다. 개츠비는 머리를 젖고는 곧 노랗게 물들어가는 숲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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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밤새 윌슨은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요?

윌슨은 아내를 친 범인을 알고 있다고, 아니 알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마이클리스는 어림없는 소리라고 하지만요.

점점 날이 밝아 오자, 윌슨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새날을 맞이합니다.

범인을 잡으려는 희망을 가지고 말이죠.


-------------------------------------------------------

"Who did?"

"누가 그랬다고?"


"I have a way of finding out."

"알아내는 방법이 있어."


"You're morbid, George," said his friend.

"조지, 너 미쳤구나," 그의 친구가 말했다.


"This has been a strain to you and you don't know what you're saying.

"상심이 깊으면 무슨 말을 못하겠어. 


You'd better try and sit quiet till morning."

하지만 조지, 아침까지는 조용히 앉아있는게 좋겠어."


"He murdered her."

"그 놈이 죽였어."


"It was an accident, George."

"그건 사고였어. 조지."



Wilson shook his head.

윌슨은 머리를 내저었다.


His eyes narrowed and his mouth widened slightly with the ghost of a superior "Hm!"

윌슨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결심했다는 듯 "음"하고 말하고 나서 입을 조금 벌렸다. 


"I know," he said definitely,

"나도 알아," 윌슨은 단호하게 말했다.


"I'm one of these trusting fellas and I don't think any harm to NObody, but when I get to know a thing I know it.

"나는 사리분별이 있는 사람이야.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는 않을거야. 그러나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난 그 것을 알고 있어. 


It was the man in that car.

그 차 안에 있었던 사람은 바로 그 남자였어.


She ran out to speak to him and he wouldn't stop."

아내는 그에게 말하려고 뛰어 나갔던거야. 그는 멈춤 마음도 없었던거지.


Michaelis had seen this too but it hadn't occurred to him that there was any special significance in it.

마이클리스도 이 사고를 보았었다. 그러나 그로서는 이 사건에 그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He believed that Mrs. Wilson had been running away from her husband, rather than trying to stop any particular car.

마이클리스가 믿기로는 윌슨부인은 남편으로부터 도망치려고 뛰어 나온 것이었다. 어떤 특정한 차를 멈추려고 했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그는 믿었다.  


"How could she of been like that?"

"어떻게 그녀는 그럴 수 있었겠어, 말도 안돼?"



"She's a deep one," said Wilson, as if that answered the question.

"아내는 속이 깊은 사람이었어." 윌슨이 이 말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도 되는 듯이 말했다. 


"Ah-h-h----"

"아-아..."


He began to rock again and Michaelis stood twisting the leash in his hand.

윌슨은 다시 몸을 흔들기 시작했고, 마이클리스는 그의 손에 있는 가죽끈을 꼬면서 서 있었다. 


"Maybe you got some friend that I could telephone for, George?"

"친구들을 좀 부르는게 어떨까? 내가 전화해 줄까, 조지?"


This was a forlorn hope--he was almost sure that Wilson had no friend:

이것은 헛된 희망이었다. 윌슨이 친구가 없다는 것은 거의 확실했다.


there was not enough of him for his wife.

윌슨은 아내가 만족할 만한 것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았다.   



He was glad a little later when he noticed a change in the room, a blue quickening by the window, and realized that dawn wasn't far off.

조금 시간이 지나자 윌슨은 방안에 변화의 낌새를 알아차리고는 기뻤다. 창문가에는 파란빛이 감돌기 시작했고, 동이 틀 때가 멀지 않았음을 윌슨은 알아차렸기때문이다. 



About five o'clock it was blue enough outside to snap off the light.

5시경 이제 전기불을 끌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날이 푸르스름해졌다.  


Wilson's glazed eyes turned out to the ashheaps, where small grey clouds took on fantastic shape and scurried here and there in the faint
dawn wind.

윌슨은 눈을 번득거리며 바깥 재언덕를 바라 보았다. 거기엔 희뿌연 작은 구름이 기괴한 모습으로 살랑이는 새벽 바람속에 이리 저리 흐르고 있었다. 



"I spoke to her," he muttered, after a long silence.

"내가 아내에게 그렇게 말했어." 긴 침묵끝에 윌슨이 말했다.


"I told her she might fool me but she couldn't fool God.

"나를 속일 수 있을 지는 몰라도 하느님을 속일 수는 없다고 말이야."


I took her to the window--"

나는 아내를 창문으로 데리고 갔어..."


With an effort he got up and walked to the rear window and leaned with his face
pressed against it,

윌슨은 힘겹게 일어서서 뒤쪽 창문으로 걸어가서는 창에 기대어 얼굴로 창을 누렀다.   


"--and I said 'God knows what you've been doing,
everything you've been doing.

"--그리고 난 말했어. '하느님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알고 있어. 당신이 한 모든 일을 말이야.


You may fool me but you can't fool God!' "

당신은 나를 속일지는 몰라도 하느님을 속일 수는 없어!' 라고 말이야. "


Standing behind him Michaelis saw with a shock that he was looking at the
eyes of Doctor T. J. Eckleburg which had just emerged pale and enormous
from the dissolving night.

윌슨은 닥터 T.J. 에클버그의 눈을 보고 있었다. 캄캄한 밤의 어둠속을 벗어나 창백하고 거대한 모습을 드러낸 에클버그의 눈을. 윌슨의 뒤에 서있던 마이클리스는 그런 윌슨을 보고 충격에 사로잡혔다.   



"God sees everything," repeated Wilson.

"하느님은 모든 것을 아시지." 윌슨은 되뇌였다.



"That's an advertisement," Michaelis assured him.

"그것은 광고판일 뿐이야." 마이클리스가 말했다. 


Something made him turn away from the window and look back into the room.

무엇때문인지 윌슨은 창문에서 돌아서서 방안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But Wilson stood there a long time, his face close to the window pane, nodding into the twilight.

그러나 윌슨은 창가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창 가까이 얼굴을 둔 채, 고개를 끄덕이며 새벽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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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윌슨의 이웃인 마이클리스는

머틀이 죽던 밤 윌슨과 함께 있으면서 그를 위로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밤새 윌슨은 멍하게 무언가에 골몰해 있습니다.

마침내 윌슨은 누가 자기 아내를 죽였는지 알아냈다고 선언합니다..


------------------------------


Michaelis made a clumsy attempt to distract him.

마이클리스는 윌슨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려 하였지만 그는 이런 일에 아주 서툴렀다.  



"How long have you been married, George?

"조지, 결혼한 지가 얼마나 되었지?"


Come on there, try and sit still a minute and answer my question.

자, 어서. 좀 가만히 앉아서 대답 좀 해 봐. 


How long have you been married?"

결혼한 지 얼마나 되었냐고?



"Twelve years."

"12년."


"Ever had any children? Come on, George, sit still--I asked you a question.

"아이는 없고? 자, 조지, 좀 가만히 있어봐, 내가 묻고 있잖아.


Did you ever have any children?"

애는 없어?"


The hard brown beetles kept thudding against the dull light and whenever
Michaelis heard a car go tearing along the road outside it sounded to him
like the car that hadn't stopped a few hours before.

딱딱한 갈색 장수벌레가 흐릿한 전구에 계속 부딪히고 있었다. 바깥 도로에 생생 달리는 차 소리가 들릴 때마다 마이클리스의 귀에는 몇 시간전 사고를 내고도  

멈추지 않았던 그 차 소리가 들렸다. 


He didn't like to go into the garage because the work bench was stained where the body had
been lying so he moved uncomfortably around the office--

마이클리스는 차고 속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시체가 놓였던 긴 의자에 얼룩이 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불편하지만 사무실 주위를 둘러 다녔다.  


he knew every object in it before morning--

덕분에 날이 밝아 올 때쯤에는 그 안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모조리 알게 되었다.  


and from time to time sat down beside Wilson trying to keep him more quiet.

그리고 그는 때때로 윌슨 옆에 앉아서 그를 진정시키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Have you got a church you go to sometimes, George?

"때때로 교회는 나간적이 있지, 조지?


Maybe even if you haven't been there for a long time?

아마도 오랫동안 가지는 않았겠지만 말이야.


Maybe I could call up the church and get a priest to come over and he could talk to you, see?"

교회에 연락을 해서 목사님을 오게 해서 이야기를 좀 들어 볼래?"


"Don't belong to any."

"교회에 나간 적이 없어."


"You ought to have a church, George, for times like this.

"교회에 다녔어야지, 조지, 이런 때를 위해서라도 말이야.


You must have gone to church once.

한 번쯤은 교회에 간 적이 있겠지.


Didn't you get married in a church?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나?


Listen, George, listen to me. Didn't you get married in a church?"

내 말 들려, 조지, 내 말 좀 들어봐, 결혼식을 교회에서 올리지 않았어?"


"That was a long time ago."

"오래 전 일이야."


The effort of answering broke the rhythm of his rocking--for a moment he
was silent.

대답을 하려 애쓰는 통에 끈질기게 앞뒤로 흔들리던 움직임의 흐름이 흔들렸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Then the same half knowing, half bewildered look came back into his faded eyes.

그러다가 반은 아는 둥, 반은 혼란스러운 듯한 표정이 생기가 꺼진 눈동자에 다시 나타났다.



"Look in the drawer there," he said, pointing at the desk.

"저기 서랍속을 봐." 윌슨이 책상을 가리키며 말했다.


"Which drawer?"

"어떤 서랍?"


"That drawer--that one."

"저 서랍- 저기"


Michaelis opened the drawer nearest his hand.

마이클리스는 손을 내밀어 가장 가까운 서랍을 열었다.



There was nothing in it but a small expensive dog leash made of leather and braided silver.

거기에는 가죽과 은으로 꼰 작지만 비싼 개 목줄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It was apparently new.

그건 분명히 새것이었다.



"This?" he inquired, holding it up.

"이것?" 마이클리스는 그것을 들고서 물었다.



Wilson stared and nodded.

윌슨은 노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I found it yesterday afternoon.

"어제 오후에 발견했어.


She tried to tell me about it but I knew it was something funny."

여편네가 나에게 그것에 대해 해명하려 애썼지만, 그것은 우스운 짓이었지."



"You mean your wife bought it?"

"당신 아내가 그걸 샀다는 말이야?"



"She had it wrapped in tissue paper on her bureau."

"여편네는 그걸 화장지로 싸서 장롱위에 놓아두었더구만."



Michaelis didn't see anything odd in that and he gave Wilson a dozen reasons why his wife might have bought the dog leash.

마이클리스는 그것이 뭐가 이상한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윌슨에서 그의 아내가 그 개 목줄을 뭐 때문에 샀겠느냐며 열댓가지나 되는 이유를 들었다.


But conceivably Wilson had heard some of these same explanations before, from Myrtle, because he began saying "Oh, my God!" again in a whisper--

his comforter left several explanations in the air.

하지만 분명히 윌슨은 머틀로부터 이와 같은 해명을 들었을 것이다. 윌슨은 아내가 생각난 듯 작은 목소리로 다시 "오 하느님"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마이클리스가 위로하듯 몇 마디 더 했지만 그것은 윌슨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Then he killed her," said Wilson.

"그놈이 죽였어." 윌슨이 말했다.


His mouth dropped open suddenly.

마이클리스는 갑자기 입이 딱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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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머틀 윌슨이 차에 치여 죽은 다음 날,

뉴욕에서 돌아오는 닉은 기차를 타고 현장을 지나고 있습니다.

닉은 부러 그 현장을 보고 싶지 않아 피합니다.

그리고 사고가 났던 날 밤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합니다.

윌슨은 정신이 나간 듯 중얼거리다,

사고를 낸 차 주인을 찾을 수 있다고 중얼거립니다.

윌슨은 이 사고에는 배후의 음모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윌슨이 어떤 돌발행동을 할 지 초조해집니다.


--------------------------------------


It was just noon.

이제 막 정오였다.


When I passed the ashheaps on the train that morning I had crossed deliberately to the other side of the car.

그날 아침 기차가 재언덕을 지날 때, 난 의식적으로 재언덕이 보이지 않는 객차의 다른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I suppose there'd be a curious crowd around there all day with little boys searching for dark spots in the dust and some garrulous man telling over and over

what had happened until it became less and less real even to him and he could tell it no longer and Myrtle Wilson's tragic achievement was forgotten.

아마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웅성거릴거다. 아이들은 훍을 뒤적이며 검은 핏자국을 찾고 있을 것이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식상해진 이야기에 질려서 더는 말하고 싶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머틀 윌슨의 비극은 모두 잊혀지고 말 것이다.   


Now I want to go back a little and tell what happened at the garage after we left there the night before.

이제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그 전날 밤 우리가 머틀의 차고를 떠난 뒤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They had difficulty in locating the sister, Catherine.

윌슨의 여동생 캐서린이 어디 갔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She must have broken her rule against drinking that night for when she arrived she was stupid with liquor and unable to understand that the
ambulance had already gone to Flushing.

캐서린은 아마도 그날 밤 자기의 주량을 넘겨서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캐서린이 왔을 때, 그녀는 술에 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간할 수 없었고 자기 언니를 실은

앰블런스가 벌써 플러싱으로 가버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이해할 수 없는 상태었다.   



When they convinced her of this she immediately fainted as if that was the intolerable part of the affair.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신히 알아듣자 마자 캐서린은 이를 맨 정신으론 감당할 수 없어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Someone kind or curious took her in his car and drove her in the wake of her sister's body.

친절에서 그러했는지 아니면 호기심에서 그러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어떤 사람이 캐서린을 자기 차에 태워 언니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Until long after midnight a changing crowd lapped up against the front of the garage while George Wilson rocked himself back and forth on the
couch inside.

한 밤이 지난 후로도 한참이나 수많은 사람들이 차고 앞까지 와서 무슨 일인지 귀를 기울였다가 되돌아가는 동안 조지 윌슨은 안에서 소파에 앉아 앞 뒤로 몸을 흔들고 있었다. 


For a while the door of the office was open and
everyone who came into the garage glanced irresistibly through it.

잠깐 사무실의 문이 열리자 차고안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은 저항할 수 없는 힘에 끌린 듯 안을 들여다 보았다. 



Finally someone said it was a shame and closed the door.

종내는 어떤 사람이 염치없는 일이라고 말하고는 문을 닫았다.


Michaelis and several other men were with him--first four or five men, later two or three men.

마이클리스와 몇 명의 남자들이 윌슨과 함께 있었다. 처음에는 너댓명, 나중에는 두 세명만이 남았다.



Still later Michaelis had to ask the last stranger to wait there fifteen minutes longer while he went back to his own place and made
a pot of coffee.

밤이 깊어지자 마이클리스는 마지막 남은 낯선 사람에게 가게에 가서 커피 한 포트 끓여 올 때까지 십오분만이라도 떠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해야만 했다. 


After that he stayed there alone with Wilson until dawn.

그 후에 마이클리스는 동이 틀 때까지 혼자서 윌슨과 함께 있었다. 


About three o'clock the quality of Wilson's incoherent muttering changed--he grew quieter and began to talk about the yellow car.

세 시경, 무슨 소리인지 중얼 중얼하던 윌슨의 목소리가 변하기 시작했다. 점점 소리가 잦아들더니 노란차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He announced that he had a way of finding out whom the yellow car belonged to, and then he blurted out that a couple of months ago his wife had
come from the city with her face bruised and her nose swollen.

윌슨은 그 노란차가 누구의 차인지 알아낼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몇 달전 아내가 얼굴에는 멍이 들고 코가 부은 채 도시에서 돌아온 적이 있다고 불쑥 말 

하였다.



But when he heard himself say this, he flinched and began to cry "Oh, my God!" again in his groaning voice.

그러다 자신의 말에 스스로 놀라 움찔하더니 다시 끙끙거리는 소리로 "오, 하느님!" 하고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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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닉과 베이커 사이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닉은 개츠비에게 전화를 하지만

개츠비는 디트로이트에서 오는 전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전화는 왜 오랫동안 오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이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이어지는 내용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구성중 특이한 것은 이러한 부분입니다. 앞부분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뒤부분에 가서야 '아하!'하는 소리와 함께 이해가 됩니다.


----------------------------------------------



"Goodbye," I called. "I enjoyed breakfast, Gatsby."

"잘 있어." 나는 전화했다. "아침식사 맛있었어. 개츠비."


Up in the city I tried for a while to list the quotations on an interminable amount of stock, then I fell asleep in my swivel-chair.

그 도시에서 나는 지루할 정도로 많은 주식의 주가 일람표를 만들려고 잠시 애를 쓰다 회전의자에 앉아서 잠이 들었다.  



Just before noon the phone woke me and I started up with sweat breaking out on my forehead.

12시가 되기 전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다. 나는 땀으로 이마에 땀이 스며 나오송글 송글 을 삐질 삐질 흘리면서 벌떡 일어났다. 


It was Jordan Baker; she often called me up at this hour because the uncertainty of her own movements between hotels and clubs

and private houses made her hard to find in any other way.

조단 베이커였다. 그녀는 종종 이 시간에 전화를 했다. 그녀는 호텔이며, 클럽이며, 집으로 가고 오는 것이 불규칙해서 다른 방도를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Usually her voice came over the wire as something fresh and cool as if a divot from a green golf links had come
sailing in at the office window but this morning it seemed harsh and dry.

평소에 조단의 전화선 너머의 목소리는 장쾌한 스윙에 뜯게 날아오른 잔디조각이 사무실 창문에서 날아 드는 것처럼 신선하고 시원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목소리는 거칠고 건조하게 들렸다. 



"I've left Daisy's house," she said. "I'm at Hempstead and I'm going down to Southampton this afternoon."

"나 데이지의 집에서 나왔어요," 그녀가 말했다. "지금 헴프스테드에 있어요. 오늘 오후에 사우샘프톤으로 내려 갈거예요."



Probably it had been tactful to leave Daisy's house, but the act annoyed me and her next remark made me rigid.

데이지의 집을 나온 것은 잘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로서는 좀 성가신 일이었다. 조단의 그 다음 말을 듣고 난 마음이 더 멀어졌다. 



"You weren't so nice to me last night."

"어제 밤 너무 했어요."



"How could it have mattered then?"

"그게 어때서?"


Silence for a moment. Then--

잠시 묵묵 부답이었다. 그러다가-



"However--I want to see you."

"하지만-  당신을 보고 싶어요."



"I want to see you too."

"나도 당신을 보고 싶어."



"Suppose I don't go to Southampton, and come into town this afternoon?"

"내가 사우샘프톤에 가지 않고, 오늘 오후 마을에 가면 어떨까요?"



"No--I don't think this afternoon."

"아니- 오늘 오후는 싫어."



"Very well."

"좋아요."


"It's impossible this afternoon. Various----"

"오늘 오후는 힘들어. 여러가지...."



We talked like that for a while and then abruptly we weren't talking any longer.

우리는 잠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갑자기 우린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I don't know which of us hung up with a sharp click but I know I didn't care.

우리 중 누가 먼저 전화를 딸각 끊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때는 상관없었다. 


I couldn't have talked to her across a tea-table that day if I never talked to her again in this world.

살아 있는 동안 다시 베이커와 마주칠 일이 없다는 것만 확실하면, 아마 그날 그녀를 마주하고 앉아 차를 들면서 이야기할 이유가 없었다.    


I called Gatsby's house a few minutes later, but the line was busy.

몇 분 후 개츠비 집으로 전화를 했다. 하지만 통화중이었다.


I tried four times; finally an exasperated central told me the wire was being kept open for long distance from Detroit.

네 번째 전화를 했을 때, 화가 난 전화국 직원은 그 전화는 디트로이트로부터 오는 장거리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짜증스럽게 말했다. 


Taking out my time-table I drew a small circle around the three-fifty train.

난 일정표를 꺼내서 3시 50분 열차에 작은 동그리미를 그렸다. 


Then I leaned back in my chair and tried to think.

나는 의자를 뒤로 젖혀 기댄채 생각하려고 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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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닉은 이제 일하러 갈 시간이 되었지만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개츠비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못해 떠나면서 닉은 개츠비를 향해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넌 좋은 놈이야' 하고...

개츠비에게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감이 감돈다.


.......................................



It was nine o'clock when we finished breakfast and went out on the porch.

우리가 아침을 다 먹고 현관으로 나갔을 때에는 9시였다.



The night had made a sharp difference in the weather and there was an autumn flavor in the air.

밤사이에 날씨가 딴판으로 바뀌어 있었다. 공기중에는 가을 분위기가 가득했다. 



The gardener, the last one of Gatsby's former servants, came to the foot of the steps.

개츠비의 이전 하인 중 홀로 남은 하인인 정원지기가 계단 앞에 왔다



"I'm going to drain the pool today, Mr. Gatsby. Leaves'll start falling
pretty soon and then there's always trouble with the pipes."

"오늘 풀장의 물을 뺄 작정입니다. 개츠비씨. 곧 잎들이 떨어질텐데 그러면 배수관에 꼭 막히거든요."



"Don't do it today," Gatsby answered.

"오늘은 하지 마세요." 개츠비가 대답했다.



He turned to me apologetically.

개츠비는 겸연쩍은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You know, old sport, I've never used that pool all summer?"

"알잖소, 친구. 여름내내 한 번도 풀장을 사용하지 않았소."



I looked at my watch and stood up.

나는 나의 손목시계를 보았다. 일어섰다.



"Twelve minutes to my train."

"기차 떠날 시간이 12분 남았네."



I didn't want to go to the city.

나는 그 도시로 가고 싶지 않았다.


I wasn't worth a decent stroke of work but it was more than that--I didn't want to leave Gatsby.

나는 일에서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 때문은 아니었다. 사실 나는 개츠비를 내버려 두고 떠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I missed that train, and then another, before I could get myself away.

나는 그 기차를 놓쳤다. 그리고 다음 기차도. 그제서야 나는 떠날 수 있었다.



"I'll call you up," I said finally.

"전화하리다," 마침내 나는 말했다.



"Do, old sport."

"그렇게 하시구려. 친구."


"I'll call you about noon."

"12시 경에 전화하겠수다."



We walked slowly down the steps.

우리는 천천히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I suppose Daisy'll call too." He looked at me anxiously as if he hoped I'd corroborate this.

"아마 데이지도 전화할 거야." 그는 내가 그럴 것이라고 말해 주기를 희망하듯 간절하게 나를 쳐다 보았다.


"I suppose so."

"그렇겠지."


"Well--goodbye."

"그럼- 잘 가."



We shook hands and I started away.

우리는 악수를 하고 나는 출발했다.



Just before I reached the hedge I remembered something and turned around.

울타리에 도착하자 막 뭔가가 생각났다. 나는 몸을 돌렸다.



"They're a rotten crowd," I shouted across the lawn.

"모두들 썩었어." 나는 잔디밭 건너편으로 소리쳤다.


"You're worth the whole damn bunch put together."

"당신은 썩을 그들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나아."



I've always been glad I said that.

나는 지금껏 내가 그렇게 말했던 것이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It was the only compliment I ever gave him, because I disapproved of him from beginning to end.

그것은 내가 그에게 보낸 유일한 칭찬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시종일관 그를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First he nodded politely, and then his face broke into that radiant and understanding smile, as if we'd been in ecstatic cahoots on that fact all the time.

처음에는 점잖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굳었던 얼굴이 밝게 펴지며 알겠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 문제에 대해서만은 언제나 우리가 둘도 없는 한 편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His gorgeous pink rag of a suit made a bright spot of color against the white steps and I thought of the night when I first came to his ancestral
home three months before.

그의 멋드러진 핑크색 양복은 하얀 계단을 배경으로 확 도드라져 보였다. 나는 석 달 전 그날 밤, 대대로 이어져 오는 그의 집에 처음 왔던 밤을 생각했다. 



The lawn and drive had been crowded with the faces of those who guessed at his corruption--and he had stood on those
steps, concealing his incorruptible dream, as he waved them goodbye.

잔디밭과 도로에는 개츠비가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가득했었지. 그 때도 개츠비는 저 계단에 서서, 영원히 지속될 그의 꿈을 숨긴 채, 떠나가는 사람들에게 잘가라고 손을 흔들었지.   



I thanked him for his hospitality.

나는 그의 환대에 감사함을 표했고.


We were always thanking him for that--I and the others.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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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에게 이별의 편지가 도착한다.

......

개츠비는 지난 날 톰과의 언쟁을 다시 생각한다.

데이지가 내가 아닌 톰을 사랑했을리가 없어.

하지만 데이지는 톰도 사랑한다고 했잖아.

개츠비는 혼란스러워한다.

.....

다시 개츠비가 이별 편지를 받은 이후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편지를 받는 개츠비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데이지와 사랑을 속삭였던 루이스빌로 간다.

데이지와의 추억을 더듬다가 결국 그는 비통한 마음으로 루이스빌을 떠난다.

이제 그는 데이지와의 그 아름답던 날들은 영원히 저 뒤로 사라져 버렸다고 느낀다.


....................................................


The letter reached Gatsby while he was still at Oxford.

그 편지는 개츠비가 아직 옥스포드에 있을 때 도착했다. 


It was dawn now on Long Island and we went about opening the rest of the windows downstairs, filling the house with grey turning, gold turning light.

이제 롱 아일랜드의 새벽이었다. 우리는 아랫층을 돌아다니며 창문을 모조리 열었다. 집은 점차 어두움이 가시고 황금빛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The shadow of a tree fell abruptly across the dew and ghostly birds began to sing among the blue leaves.

나무 그림자가 급작스레 이슬위로 드리워지고 잠에서 막 깬 새들은 푸른 나뭇잎 사이에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There was a slow pleasant movement in the air, scarcely a wind, promising a cool lovely day.

바람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공기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부딪혀 오는 느낌이 상쾌하다. 정말 기분좋은 날이 되리라는 설레임마저 들었다.     



"I don't think she ever loved him." Gatsby turned around from a window and looked at me challengingly.

"데이지가 톰을 사랑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개츠비는 창문으로부터 몸을 돌려 그렇지 않느냐는 듯 나를 쳐다 보았다.



"You must remember, old sport, she was very excited this afternoon.

"아마 기억하겠지만, 친구...데이지는 그 날 오후 매우 흥분했었어."



He told her those things in a way that frightened her--that made it look as if I was some kind of cheap sharper.

톰이 말하는 투는 정말이지 데이지를 놀래키는 식이었어. 나는 형편없는 사기꾼이 되어 버렸지. 



And the result was she hardly knew what she was saying."

결과적으로 데이지는 자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조차 모를 정도였던거야.  


He sat down gloomily.

개츠비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앉았다.  


"Of course she might have loved him, just for a minute, when they were first married--and loved me more even then, do you see?"

"물론 데이지가 톰은 사랑했을런지도 몰라, 그건 정말 잠깐 동안이었을거야. 결혼했을 그 당시 말이야. 그러나 그 때도 나를 더 사랑했어. 무슨 말인지 알겠나?"



Suddenly he came out with a curious remark:

갑자기 개츠비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In any case," he said, "it was just personal."

"어떤 경우이든," 그는 말했다. "그것은 그저 사적인 것이었어."



What could you make of that, except to suspect some intensity in his conception of the affair that couldn't be measured?

어떤 일에 어떻게 생각하는 지 헤아릴 방도가 없을 땐 그저 얼마나 애타하는지 추측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He came back from France when Tom and Daisy were still on their wedding trip, and made a miserable but irresistible journey to Louisville
on the last of his army pay.

개츠비는 톰과 데이지가 아직 신혼 여행을 하고 있을 때 프랑스에서 돌아왔다. 개츠비는 그가 군대에서 받는 돈을 다 써가면서도, 루이스빌로의 참담한 여행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He stayed there a week, walking the streets where their footsteps had clicked together through the November night and revisiting the out-of-the-way places

to which they had driven in her white car.

개츠비는 거기에서 일주일을 머물렀다. 그 11월의 밤 내내 그들이 함께 걸었던 거리를 걸으면서 돌아다녔고, 데이지의 하얀 차를 타고 갔었던 인적이 드문 곳들을 다시 찾아다녔다.    



Just as Daisy's house had always seemed to him more mysterious and gay than other houses so his idea of the city itself, even though she was gone from it,

was pervaded with a melancholy beauty.

데이지의 집은 항상 개츠비에게는 다른 집보다도 더 신비스럽고 활기차 보였다. 꼭 그것처럼 개츠비가 이 도시를 대하는 마음에도 어떤 슬픈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비록 데이지가 더는 없는 도시이지만.  



He left feeling that if he had searched harder he might have found her--that he was leaving her behind.

개츠비에게는 데이지를 조금 더 찾아 보았더라면 찾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 그녀를 두고 간다는 안타까움에 시달렸다. 



The day-coach--he was penniless now--was hot.

그는 이제 한 푼도 없었고, 그 날, 기차 객실은 찌는 듯 더웠다.




He went out to the open vestibule and sat down on a folding-chair, and the station slid away and the backs of unfamiliar buildings moved by.

그는 객차의 연결통로로 나가서 간이 의자에 앉았다. 역은 미끄러지듯 멀어졌다. 낯선 건물의 뒷 모습이 지나쳐 갔다.



Then out into the spring fields, where a yellow trolley raced them for a minute with people in it who might once have seen the pale magic of her face

along the casual street.

도시 밖으로는 봄이 피어있는 들판이었다. 사람들을 태운 노란 트롤리가 잠시동안 기차와 나란히 달렸다. 아마도 그 사람들은 우연히 거리를 가다가 마법처럼 사람을 끄는 데이지의 하얀 얼굴을 보았을런지도 모른다.  



The track curved and now it was going away from the sun which, as it sank lower, seemed to spread itself in benediction over the vanishing city

where she had drawn her breath.

기차길이 완만하게 구비돌고 있었다. 이제 해는 기차 뒤로 멀어지고 있었다. 한 때 데이지가 살아 숨쉬던 도시는 아스라히 멀어져가고 있었다. 그 도시위에는 마치 은총이 내린 양 저녁 노을이 내리고 있었다. 


He stretched out his hand desperately as if to snatch only a wisp of air, to save a fragment of the spot that she had made lovely for him.

개츠비는 절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데이지와의 정다웠던 추억이 남아있는 그 곳. 뭐라도 건져내고 싶은 심정은 한 움큼의 공기를 잡으려는 것만큼 애처로웠다.  



But it was all going by too fast now for his blurred eyes and he knew that he had lost that part of it, the freshest and the best, forever.

뿌옇게 흐려지는 눈에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알았다. 다시는 찾을 수 없는 최상의 무엇인가를 영원히 놓치고 말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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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로 곧장 가고자 하나

길은 무심하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


풀꽃

솔나무

너의 모습이 보인다


달빛 내린 길

그리움을 밟으며 너에게로 가는 길위에

걸음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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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군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내는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 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그 바람 속에는, 신선한 햇볕과 아직 사람들의 땀에 밴 살갗을 스쳐 보지 않았다는 천진스러운 저온, 그리고 지금 버스가 달리고 있는 길을 에워싸며 버스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는 산줄기의 저편에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소금기, 그런 것들이 이상스레 한데 어울리면서 녹아 있었다. 햇볕의 신선한 밝음과 살갗에 탄력을 주는 정도의 공기의 저온 그리고 해풍에 섞여 있는 정도의 소금기, 이 세가지만 합성해서 수면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지상에 있는 모든 약방의 진열장안에 있는 어떠한 약보다도 가장 상쾌한 약이 될 것이고..."


김승옥식 표현법이 당시 문인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작금의 문학에 비하여도 그 현대적인 감각이 결코 뒤 떨어지지 않는 글 솜씨다. 무진기행을 읽으면서 곳곳에 펼쳐지는 그의 섬세한 감성과 표현에 새삼 놀란다. 하지만 김승옥이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대답할 말문이 막힌다. 


이제 그의 글을 돌이켜 보면서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찾아 본다. 먼저 이 주인공 윤희중, 그의 이름은 단 한 번 나온다. 어쨌든 그는 무진 출신으로는 드물게 서울에서 출세를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자수성가한 입지적인 사람은 아니다.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지고 난 후 부자집 과부에게 장가들어 큰 제약회사 간사가 되었다. 아마 돈 많은 과부는 겉치레를 멋드러지게 만들어줄 그런 번드르한 인물이 필요했나 보다. 능력도 결단력도 없지만 서울 남자의 이미지가 필요했겠지. 그의 이력중에 빛난다고 할 수 있는 것은 한 때 독서광이었다는 것 정도. 그에게서는 나약함이 배여있다. 625 전쟁 때는 징집되지 않으려고 골방에 숨어 있었다. 덕분에 공산군으로 징발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무진이 국군에 의해 수복된 후 선배들과 친구들이 학도병으로 전선을 향해 갈 때, 그리고 그들의 전사통지서가 고향에 도착할 때에도 그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비록 그의 어머니가 만류하는 통에 그랬겠지만, 그는 뛰쳐나가 친구들과 함께 조국을 위해 싸우려는 간절한 마음에도 떨쳐 일어서지 못하고 그저 숨어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그는 서울에서 뭔가 실패할 때면 어김없이 무진으로 찾아들곤 했다. 무진에 와서는 독한 담배냄새 배이도록 골방에만 쳐 박혀 있었다. 뭔가 일을 해결하기 위한 몸짓이나 생각, 결단은 그와는 거리가 있었다. 아마도 자신의 여인이 떠날 때도 잡지 못했으리라. 이러함에도 주위의 지원속에 떳떳한 성공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갖추고, 주위에서도 그렇게 인정해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하인숙, 무진중학교의 음악선생, 무진에서 성공한 두 사람중 한 사람인 세무서장인 조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여자, 하지만 조씨는 그냥 그녀를 노리개로만 여긴다. 같은 학교의 선생인 선량한 박선생이 좋아하던 여자, 그 여자는 박선생을 꽁생원같다고 한다. 주인공에게 자기를 서울로 데려가 달라던 여자, 그 부탁의 댓가로 몸을 바친 것일까? 그 여자는 바닷가에 있던 한 때 서울 남자가 젊은 시절 폐병에 들었을 때 하숙하였던 집에서 몸을 허락한다. 그는, 칼을 빼앗지 않으면 절망에 사로잡혀 찌를 사람처럼, 조바심을 느끼던 여자에게서 조바심을 빼앗아 버렸다. 조바심을 빼앗긴 여자는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하고, 서울 남자는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끝내 그 여자를 서울로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다 거짓말이다. 당장 그 때는 거짓이 아니었겠지만, 어차피 이런 부류의 사람이란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는 못하는 법. 그게 바로 그다.

 

급히 상경하라는 아내의 전보에 또 다시 움직이는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힘이 없다. 하인숙에게 남기는 편지, 지금 당장은 같이 올라갈 수 없지만, 언제가는 그녀를 서울로 부를 것이라는 편지, 그리고 사랑한다는 편지는 결국 그녀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그는 그것을 찢어버렸다. 도대체 그는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진 기행의 키워드는 안개, 모든 것이 안개 속에 뿌옇게 사라져 버린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되어 버리고 없다.

수치도, 책임도 무책임도 모든 것이 유배되어 버리고 없는 세상, 그 세상이 무진이다.



자살한 여자, 술집작부, 독해서 죽을 것 같지 않았던 여자, 이 여자의 죽음을 지켜 주고 있었던 불면의 밤, 이 남자는 자신을 대단한 인물로 생각하는가 보다. 생면부지의 여자가 술집 여자가 자살하던 밤 자신이 잠 못들어 하던 것을 어찌 그 여자를 지켜주기 위해 그랬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여자가 죽지못하도록 막지도 못한 남자이면서...길거리에서 봉변을 당하고 있던 미친 여자를 구해주지도 못했었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싸우지도 못하고 숨어 있었지. 1년동안 폐병을 고치기 위해 바닷가의 집에서 하숙을 하면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쓸쓸한 느낌을 엽서에 써서 사방으로 보내는 것 밖에 없었다. 어머니의 산소에 들러 이슬비 내리는 산소 앞에서 절을 한다. 긴 풀을 뽑는다. 그는 태어날 때 어머니에게 빚졌을 뿐 아니라 전쟁의 위험에서도 그의 어머니 덕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도대체 뭔가? 어머니가 죽고 난 후 폐병이 든 것은 그가 어머니 없이 무엇이라도 제대로 해 낼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일까? 


개구리 울음 소리가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로 화하는 청각이 시각으로 변하는 이상한 현상. 개구리 울음이라고 답하며 하늘의 별들을 쳐다 본다. 그리고는 또렷이 깨닫는다. 나와 별 사이의 거리를, 그리고 별과 별 사이의 거리를. 그는 홀로이다.


이런 인간상, 김승옥 자신의 모습이었을까? 아니면 당시를 살아가던 지식인의 나약한 모습이 다 이랬을까? 세상을 바꿀 수도 없고, 세상을 버릴 수도 없고, 그냥 세상에 기대어 살아가는 기생충같은 모습의 지식인들의 모습을 슬픈 눈길로 바라보는 그런 이야기?

김용택/ 한솔수북


시 쓰라.

뭘 써요?

시 쓰라고.

뭘 써요?

시 써서 내라고!

네.

제목을 뭘 써요?

니 맘대로 해야지.

뭘 쓰라고요?

니 맘대로 쓰라고.

뭘 쓰라고요?

한 번만 더하면 죽는다.


<초등2 문성민>



글은 이렇게 자신이 겪은 한 순간을 붙잡아 글로 옮겨 보는 것! 글쓰기의 시작이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주위에 있는 것들을 보세요. 자기 자신을 보세요.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오래 들여다 보세요. 자꾸 보면 예쁠 거예요.'

글을 쓰려면 무언가를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 무엇가에게 마음을 주어야 한다. 그것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온다. 내 것이 된다. 관계가 형성된다. 갈등이 생긴다.

갈등을 이겨낸 조화로운 세상을 생각하고 꿈꾼다. 이런 생각과 꿈과 논리적으로 정리하면 글이 된다. 

이렇게 태어난 글이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좋은 글이다. 


아이들의 글쓰기를 위해 쓴 글 같으나 쉽지 않다.

아이들은 김용택님의 맥락을 이해할까?

아이들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나 보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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