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 일번지  유홍준 지음 / 창작과 비평사  2012 10 15 ~10 19 읽음

 

이 책을 읽으면서 난 가볍지만 즐거움을 주는 놀라움을 느꼈다.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딪는 설레임, 다만 이것은 가볼 만한 방문지에 대한 설레임만은 아니다. 우리 건축, 서예, 사상등 우리 문화에 대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세상을 엿보는 듯한 두근거림이 있었다.

 

유홍준씨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아마 이 두가지가 아닐까 한가?

첫째,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둘째,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만큼 보인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남도답사 일번지를 읽으면서, 내 마음속엔 보지 못한 것에 대한 그리움이 일렁거린다. 남도의 풍광이 보고 싶어 지는 것이다. 난 이미 마음속에서 여행을 떠난다.

 

1. 강진, 해남

 

강진은 정약용이 십수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지역이다. 유명한 땅끝마을이 그 곳에 자리잡고 있다. 너무나 매력적으로 묘사한 남도, 그 곳은  장차 나의 답사여행의 첫번째 방문 후보지가 되었다. 그 부근의 답사지로는 월출산, 도갑사, 월남사터, 무위사, 영랑생가, 다산초당, 만덕산, 백련사, 녹우당, 윤고산 유물 전시실, 두륜산 대흥사, 일지암, 미황사, 땅끝 등이 있다.

 

정약용이 머물렀던 다산초당을 중심으로 혜장,초의가 있었던 절, 남도의 향기를 머금고 있는 그 풍광을 찾아보고 싶다. 예전에 다산에 대한 소설을 읽으면서 그와 혜장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 경험은 강진, 해남을 소개한 이 글과 어우러져, 그 곳이 아주 낯선 곳임에도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난듯 하게 하니, 과연 아는 만큼 느끼는 것인가?

 

"올바른 답사를 위해서는 먼저 자연지리 즉 그 땅의 성격을 알아야 하고, 둘째로는 그 땅의 역사 즉 역사지리를 알아야하며, 세째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내용, 즉 인문지리를 알아야 한다. 이런 바탕위에 이루어지는 문화지리 답사를 위해서는 먼저 알아야 하나니, 아는 만큼 보이도다."

 

2. 예산 수덕사와 가야산 주변

 

내포평야/수덕사 대웅전/ 정혜사 불유각/남연군묘/보부상 유품/해미읍성/개심사

내포땅 가야산의 가장 이름 높은 명승지는 수덕사이다. 수덕사 대웅전은 700년을 살아온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으로 알려져 있다. 수덕사 대웅전의 특징은 단순성이 보여주는 간결한 것의 아름다움이 그 첫째이다. 수덕사 대웅전은 '맞배지붕에 주심포 형식을 한 건물'인데...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하나의 즐거움은 이러한 낯선 표현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게되는 지적 만족의 즐거움이다. 또한 배흘림기둥, 마름모꼴 사방연속무늬의 창살무늬... 다음에 누구랑 함께 여행을 가면, 자랑스럽게 설명을 해 줄 수 있으리라.

 

 

3. 경주

 

선덕여왕과 삼화령 애기부처

첨성대/황룡사 구층탑/삼화령 미륵삼존/감실부처님/여근곡

감포가도/대왕암/감은사탑/고선사탑/석가탑

성덕대왕신종

 

천년의 고도 경주...

경주 박물관장을 역임한 소불 정양모 선생이 말하기를 "자네, 경주를 말하려면 꼭 이 세가지를 잘 음미해야 할 걸세, 신라문화의 품격을 알려 주는 것은 바로 이 세가지 일세."  이 세가지란, 진평왕릉,장항사지, 에밀레 종소리인데,...- 진평왕릉은 7세기 전반, 장항사절터는 7세기 후반, 에밀레종은 8세기 중반 신라문화의 특질을 반영하는 것이라 한다.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 정말로 감은사탑은 감탄을 자아내는 힘이 있단말가?

 

가장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는 감포가는 길, 경주에서 감은사로 가는 길이란다. 추천 드라이브 코스이다.

 

신라의 석탑은 백제의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모방하여 오층석탑으로 부터 시작된다. 그러던 것이 감은사에 이르러 삼층석탑으로 변신하게 되고 석가탑에 이르러 삼층석탑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게 된다. 무슨 연유로 오층석탑에서 삼층석탑으로 변신을 해야만 했는지, 그 당시의 시대정신에 입각한 설명은 흥미롭다. 감은사 3층석탑은 삼국통일 이후에 건조된 탑으로 당시의 필요정서인 안정위에 상승이라는 시대정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형식이라 한다. 신라의 대표적인 삼층석탑인 감은사탑, 원효가 주지로 있었던 고선사탑, 그리고 석가탑을 비교해 감상해 보는 것도 흥미있다.

 

에밀레종은 성덕대왕신종 또는 봉덕사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 장중하고 맑은 종소리는 현대과학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운 소리라는데...이제 더는 타종하지 않는다고 하니, 왠지 소중한 것을 잃은 슬픔이 느껴진다.

 

4. 양양 낙산사

 

낙산일출/의상과 원효/원통보전 돌담/낙산사 그림

동해 낙산사는 의상대사가 관음신앙의 근본도량으로 창건했다고 한다. 

의상은 성골 출신으로 당나라에 유학하여 화엄종 체계를 배워왔다한다. 하지만 원효는 유학을 포기하고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는 스스로의 깨달음을 실천하였다. 신라가 통일전쟁을 마치고 새로운 국가체계를 갖추어 나갈 시점에서 신라왕실에게는 원효의 사상에 나타나는 자율성보다는 의상의 사상에 나타나는 체제질서가 더욱 필요하였다. 그리하여 안정을 위한 질서를 희구하는 당시의 정치권력 및 세력에 의해, 화엄10찰의 개창자인 의상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신격화되어진다. 반면에 원효는 항시 의상에 못 미치는 신통력, 별볼일 없는 승려로, 그리고  의상의 신격화된 전설의 그림자로만 나타난다. 그 당시 지배층이 필요로 했던 것은 의상의 정신인데 반해 대중들은 오히려 원효의 사상을 더욱 신봉하였으니, 이것을 견제하려는 지배층의 의도가 그러한 전설에 나타난 것이라한다.

 

5. 관동지방의 폐사지

 

설악산 진전사터/ 도의선사 부도/ 미천골 계곡/ 선림원터/ 흥각국사 부도비

진전사탑은 석가탑의 전통을 기초로 세워진 것이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첫째로는 석가탑은 높이가 8.2미터, 진전사탑은 5미터로 축소되어 석가탑은 장중한 맛이 있지만 진전사탑은 아담한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 엄정성이 강한 석가탑과는 달리 진전사탑에는 돋을 새김이 있어 친근감을 더해 준다.

둘째로는 불국사는 통일신라의 수도인 서라벌에 있고 진전사는 변방의 오지에 있다는 것이다. 불국사의 가람배치는 다보탑과 함께 쌍탑인데 진전사는 단탑가람이다. 불국사는 중대신라 중앙귀족의 권위를 상징하며, 진전사는 자방호족의 새로운 문화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진전사는 도의선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 도의의 사상은 당시의 사회변화에 미친 영향이 대단히 크다. 도의가 당나라에서 익힌 불법은 달마대사로 부터 유래한 선종이다. 그 중 선종의 8대조인 마조도일의 홍주종을 익혀 귀국하였는데, 이 가르침은 "타고난 마음이 곧 부처"이라는 것이다. 서라벌에 돌아온 도의는 경전이나 해석하고 염불을 외우는 일보다 본연의 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당시로서는 엄청난 변혁사상을 부르짖었다. 이는 인간의 평등과 인간성의 고양을 부르짖는 진보적인 세계관의 표출이었다. 당시 통일신라의 왕권불교의 근간인 왕즉불의 엄격한 체계에 따른 논리와 질서를 송두리채 흔드는 충격을 안겨주는 외침이었다. 서라벌의 승려와 귀족들은 도의의 외침을 '마귀의 소리' 즉 위험한 사상, 불온한 사상이라 부르며 배격하였다. 그래서 도의는 서라벌을 떠나 북쪽으로 향해 먼 곳에 가서 은거할 뜻을 세워 설악산의 진전사에 이르렀다.

 

이러한 도의의 가르침은 체계와 질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깨침의 능력이 중요하고 스스로 일가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약하게 된다. 이러한 사상을 받아들인 지방의 호족들은 다투어 지방에 선종사찰을 세우고, 호족도 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약하게 된다. 그리고 역사의 진행은 호족 중의 한 사람인 왕건의 승리로 이어지고, 불교는 선종 우위의 확고한 전통이 세워지게 된다. 이 진행의 출발은 도의와 진전사에서 시작되었기에 지금은 없어진 진전사의 역사적 의의는 대단한 것이다. 진전사터에서 이러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은 사상의 힘을 느껴보는 것은 한층 수준 높은 답사가 가능하도록 해 준다.

 

또한 부도의 탄생은 선종에서 유래되었다. 선종에서는 "본연의 마음이 부처"이고 그것을 깨달은 사람은 곧 부처와 동격이 된다고 하는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하여 대선사의 죽음은 부처의 죽음에 못지 않은 것이 된다. 석가모니의 시신을 다비한 사리를 모시는 것이 곧 탑인바, 이제 성불했다고 믿어지는 대선사의 사리도 그 만한 예우로 봉안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진전사 뒷쪽 산등성에 도의선사의 부도가 세워지게 되었다. 

 

답사에도 급수가 있다는데...

"초급자는 어디에 가든 무엇하난 놓치지 안을 성심으로 발걸음을 빨리 움직이며 골똘히 살피고 알아먹기 힘든 안내문도 참을 성을 갖고 꼼꼼학게 읽어 나간다. 그러나 중급의 답사객은 걸음걸이부터 다르다. 문화재뿐만 아니라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는 여유를 갖는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서 보았던 비슷한 유물을 연상해 내어 상호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곧잘 비교해 보곤 한다.초급자는 낱낱의 유물의 개별적,절대적 가치를 익히는 과정이며, 중급자는 그것의 상대적 가치를 확인해 가는 수준이다. 그러난 고급의 경지에 다다른 답사객은 얼핏 보기에 답사에의 열정과 성심이 식은 듯 돌아다니기보다는 눌러앉기를 좋아하고 많이 보기보다는 오래 보기를 원한다. 지나가는 동네분과 시답지 않은 객담을 늘어놓고 가겟방을 기웃거리다가 대열에서 곧잘 이탈하곤 한다. 허나 그것은 불성실이나 타내함의 작태가 아니라 그 고장 사람들의 살내음을 맛보기 위한 고급자의 상용수단인 것을 초급자들은 잘 모른다. 고급자는 문화유산의 개별적,상대적가치에 대한 이해를 넘어 그것을 총체적으로 인식하고 싶어하는 단계인 것이다. "

 

6. 문경 봉암사

 

희양산/봉암사/지증대사 부도와 비

정진대사 부도와 비/ 마애보살상/야유암

 

희양산 봉암사를 창건한 분은 신라 말기의 지증대사였다. 최치원이 쓴 지증대사비에 지증대사의 일대기와 봉암사의 유래가 소상하게 실려 있다. 지증대사비는 1,0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모든 글씨를 다 읽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온전하게 남아있어 "남한에 있는 금석문중에서 최고봉"이라 한다.

 

 

7. 담양의 정자와 원림

 

소쇄원 /석영정/서하당/환벽당/취가정/명옥헌

광주직할시 동북방향 무등산 북쪽 기슭과 맞대고 있는 담양군 고서면과 봉산명 일대에 있는 참으로 많은 누각과 정자, 그리고 원림

면앙정,송강정,명옥헌,소쇄원,환벽당,취가정,식영정등 조선시대 정자문화를 맛볼 수 있는 답사코스이다.

 

8. 고창 선운사

 

동백숲/상갑리 고인돌/낙조대/칠송대 암각여래상/백파선사비

4월말 5월초 최고 추천 답사지는 고창 선운사이다. 그때쯤 한창 만발한 동백꽃의 아름다움이 있기때문이다. 여기의 동백숲은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오백년 노목의 기풍을 자랑하고 있다.

 

선운사의 최대명물은 추사 김정희가 쓴 백파선사의 비문이다.

세상사람들이 추사체를 일러 '웅혼한 힘'을 보여준다고 표현들 하는데, 유홍준씨는 백파비문에서 그것을 처음 실감하였다 한다. '송곳으로 강판을 뚫는 힘'으로 붓끝을 강하게 내리 꽂았다고 한 것도 거짓이 아님을 확인했다한다. 이 비문의 글씨는 추사 말년의 최고 명작으로 손꼽히는 금석문이다.

 

유홍준씨가 황지우 시인에게 "지우야, 나는 이 비를 볼 때마다 추사보다 더 위대한 것은 석공의 손 끝이었다고 생각한단다. 글씨 획의 강약리듬에 맞추어 힘준 곳은 깊이파고 흘려내리듯 그은 것은 앝게 새겨 추사체의 울림을 남김없이 입체화 시켰잖니."

황지우 시인 말하기를 "세상엔 고수가 많아요, 잉, 형님, 그래도 나는 추사가 석공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네요. 석공은 입면에 리듬을 새겨지만 추사는 그것을 평면에 했잖아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대부분은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감상에 있어 아래의 몇가지 점들을 알게 되었다.

석탑을 왜 짓게 되었는가? 부도란 무엇이며 왜 그것을 만드는 것이 필요했는가? 불교의 사상의 어떻게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미쳤는가?

건축양식의 변화등은 시대의 흐름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등등이다.

또한 수많은 문화재는 그냥 그대로의 볼거리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이나 역사적 인물들과 얽혀 있어 그 배경의 이야기들을 듣는 것도 흥미로운 일임을 느낀다. 이러한 시각은 문화재의 예술적 감상만이 아니라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역사공부의 일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느낀다.

 

수많은 정보를 다 외울 수는 없고, 나의 문화재에 대한, 역사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일천하므로, 차후의 여행을 위한 안내서 및 지침서로 이러한 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개개의 문화재에 대해 흥미롭게 설명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감상도 적혀있어 간접적 감상의 경험을 하게 되어 좋았다. 더군다나 간간히 흑백사진이기는 하여도 사진들이 함께 있어 읽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느껴진다. 초반 남도일번지는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서정적인 글들이 심금을 자극하더니, 뒷부분에 이르러는 불교문화와 조선선비문화에 대한 지적 읽을 거리를 제공하여 감성과 지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노무현정부시절 유홍준씨는 문화재청 청장을 역임했다하며, 문인들 사이에 말 잘하기로 소문난 말장이라 하더니만, 그의 박식함과 글 솜씨는 참으로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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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암 지음/ 이문열 옮김

제1권 일탈의 군상들

 

생각보담 재미있네. 예전에 한 번 읽어보려다 몇장을 읽고나서 손을 놓았었는데...

이문열씨가 썼다는 말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본다.

 

당나라가 멸망하고 난 후 오대십국의 혼란기를 거쳐 변량에 도읍을 정한 송조 사백년이 시작된다.

송 휘종에 이르러 고태위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팔십만 금군의 교두 왕진

구문룡 사진

노달...나중에 조원외를 만나 그의 도움으로 지심이란 법명을 받고 승려가 된다. 노지심...

동경의 금군 창봉교두 임충.

1권에 나오는 주요인물들은 아마 이들이겠지...양산박에 먼저 발을 내딪는 임충...2권의 내용이 기다려진다...

 

각설하고 한자를 알면 중국소설을 읽으면서 명칭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듯....한자를 열심히 공부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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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 엮음/ 함께 읽는 책

 

서정욱씨는 청소년들에게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철학의 고전 10개를 선택하여 쉽게 풀어서 소개한다.

1.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

소크라테스는 청소년 보호법 위반 및 신성모독죄로 고소를 당하여 재판을 받게 된다. 이 재판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변론하게 되는데...

결국 이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고, '악법도 법이다'란 유명한 말을 남기고 사약을 마시게 된다.

 

2. 플라톤의 <향연>

아가톤이 축제에서 입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잔치를 배설하였는데, 이 향연에서 여러 철학자들이 '에로스'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소크라테스가 마지막으로 '에로스'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힌다.

 

3. 플라톤의 <국가>

플라톤이 주장한 철인정치-철학자가 왕이 되어 다스리는 이상국가에 대한 철학, 이상국가의 통치자를 기르기 위한 교육제도

국가와 개인의 정의에 대해서...동양의 유교도 정치철학의 일종이다. 조선시대는 유교를 정치이념으로 하여 설립되고 운영된 국가로 근 500년간을 지속하였었다. 플라톤의 이상국가와 연관성이 있는듯...

 

4.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니코마코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최고의 선인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도덕적 덕의 실천을 말하고 있다. 중용의 덕을 강조하였으며, 최고의 덕이란 관조적인  생활이다라고 주장

 

5.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와 그의 딸이나 여동생인 안티고네의 비극적 삶

오이디푸스는 운명의 장난에 의해 친아버지 라이오스를 죽이고 친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쌍둥이 아들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 그리고 두 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를 낳게된다. 사실이 드러난 이후 이오카스테는 자살을 하고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된 후 방황하게 된다. 두 아들은 동족 상잔의 전쟁으로 죽게되고 안티고네는 폴리네이케스의 시체를 묻어주었다는 죄명으로 사형에 처해진다.

 

6. 에피쿠로스의 <쾌락>

철학자들은 행복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어떻게 행복을 얻게 되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에피쿠로스학파도 최고의 선의 쾌락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이것은 육체적인 쾌락이 아니라 정신적인 쾌락, 행복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마음이 평정한 상태를 최고의 쾌락이라 보고 이를 추구하도록 교육했다.

 

7.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자 아우렐리우스가 틈틈이 쓴 내용을 모은 <명상록>. 후기 스토아학파의 사상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스토아학파는 제논에 의해 창시되어, 무엇보다 인간의 삶에 필요한 윤리를 강조하였다. 스토아철학의 특징은 실천윤리이다.

 

8. 아리스토파네스의 <뤼시스트라테>

아테네와 스파르타 연합군의 전쟁인 펠로폰네소스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여인들의 투쟁.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남편과의 사랑을 나누지말라. 결국 전쟁을 종식시키는데...이 내용은 사실이 아닌 아리스토파네스의 극이다.

 

9.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모니카의 지극한 정성에 의해 개종하게 된 후 개종하기전에 지었던 죄에 대한 고백 그리고 히포의 주교가 된 이후에 신에 대한 그의 생각들

 

10. 보에티우스 <철학의 위안>

플라톤의 이상국가를 위해 노력하면서 부귀와 영화를 누렸던 보에티우스가 말년에 정치적으로 패배하여 동굴 감옥에 갇혀 죽음에 직면하여 행복을 찾는 과정

 

압축된 10가지 철학 고전을 단시간에 읽어내리자니, 헷갈리기도 하고, 뭐가 뭔지...핵심이 싹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철학자들이 주로 논했던 문제가 무엇인지 대강의 감이 잡힌다. 철학자들은 삶에 대해 논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행복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가? 인간의 도리란 무엇인가? 정의, 덕, 중용...또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정치철학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다.  

 

물론 자연철학도 있지만 여기에 소개된 대부분은 인문철학을 다루는 내용으로 인간의 삶과 행복에 대한 철학적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문제는 <어떻게 행복에 이를 수 있는가?>로 집약되는 것 같다.

요약판을 봤으니...언젠가 원전을 읽어봐야겠지! 역시 원전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과거의 지성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려면...이 책을 읽고 뭔가 아쉬움이 느껴진다....뭔가 부족하고 빠진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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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 지음/ 소나무 2012 10 7 - 8 읽음

 

한국인에게는 특유의 신기와 문기가 있다. 신기는 일종의 타고난 성향이라 할 수 있는데, 사실 한국인은 독특한 역동적인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문기'란 세련된 한국의 문화의 기운를 일컫는다. 우리에게는 세련된 문화물이 대단히 많다. 문자의 발명, 출판, 인쇄, 기록을 중요시하여 역사나 문화를 공정하게 보존하려는 수준 높은 의식등에 있어 특출한 문화를 이루어내었다.

 

신기는 기층문화를 담당하는 기운, 문기는 상층문화의 원리, 한국인은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신기위헤 문기의 요소를 덧입혀서 아주 훌륭한 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 책은 이러한 한국의 문기중 몇가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

세계최초의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동북아시앙서 가장 완벽한 대장경, <고려대장경>

세계 최대의 단일 왕조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세계 최대의 역사기록물 <승정원일기>

미스테리 문자, 한글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이라 무엇인가?

이것이 왜 놀라운 세계의 보물인가?

어떻게 이것이 세계의 인정을 받게되었는가?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에 보관되어 있는 책자이다.  그런데 이 인쇄본이 목판본이 아니라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여 세계인의 인정을 받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가 되었을까? 여기에는 박병선 박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숨어있다. 목판본과 금속활자본의 차이를 세심하게 연구하여 <직지>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받도록 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유럽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직지>는 시기적으로 이 보다 200여년 앞선다. 그리고 <직지>는 해당 유물이 본국에 없어면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일한 경우라 한다.

 

<고려대장경>

고려대장경이란 무엇인가?

이것이 얼마나 위대한 유산인가?

이것은 고려의 문화에 대해 무엇을 알려주는가?

 

고려대장경은 '삼장' 즉 경,율,론 의 집대성인 목판이다. 부처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경, 불도를 따르는 승려들이 지켜야할 계율인 율, 저명한 불승들이 남긴 논문등을 총망라하여 목판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는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을 불교의 힘을 빌어 물리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보통 8만대장경이라 불리는데, 8만여개의 목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해인사 장경각에 보관되어 있다.

 

8만여개의 목판 총 글자수 5천만여자로 이루어진 대장경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역사였다.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뒤틀림이나 부식, 벌레에 의한 침식 등이 없는 내구성을 지니도록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각>도 아주 놀랍게 만들어져 있어 여기에 보관된 대장경이 오랫동안 파손이나 부식없이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대단한가?

그 역사적 의의는 무엇인가?

<실록>은 온전히 보관되어 있는 조선의 역사기록물이다. 사관이 쓴 사초에 근거하여 왕이 죽은 후에 편찬되는 것이 실록이다. 사관들은 자신이 기록한 사초를 집으로 가지고 가서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다. 왕이 죽은 후 3대이후에 춘추관에 제출하여 실록을 편찬하였다 한다.  이 실록의 우수성은 방대한 내용 및 객관성, 공정성에 있다고 한다. 이를 확보하기 위해 조선의 왕들은 이 실록을 읽도록 허락받지 못했다. 그리고 사관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최대의 객관성으로 이를 기록하기 위해 힘썼으며, 사관을 보호하기위해 익명으로 제출하도록 하였다.

이 실록은 전문이 번역되어 전산화되어 관련 사이트에서 누구라도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역사연구에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

 

<승정원일기>

승정원이란?

승정원일기란?

실록과의 차이점은?

무엇이 대단한가?

승정원의 책임자는 도승지로 지금으로 보면 대통령 비서실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승정원일기를 쓰는 사람을 '주서'라고 한다. 왕이 대신들과 회의를 할 때는 사관과 주서가 동석하여 모든 대화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이 책의 분량은 엄청나서 이 승정원일기에 쓰여져있는 글자 수는 2억 4천여만자에 달한다고 한다. 실록은 사초에 근거하여 재구성한 결과물이지만 승정원일기는 객관적으로 기록된 그 모든 서류들을 망라한다. 그만큼 엄청남 분량을 자랑한다. 아직까지 전문이 번역되지 못하였으며, 고종때의 일부기록만이 번역되어 있다고 한다.

 

조선의 기록물 중 흥미있는 한가지는 <화성성역의궤>이다. 화성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그런데 온 세계에 숱하게 많은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화성은 복제품이 등재된 유일한 경우이다. 이 이유가 바로 <화성성역의궤>때문이다. 이 책은 화성의 건축과 관련되 세부사항이 모조리 기록되어 있어, 이대로 화성은 건축한 것은 원래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한 것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원들이 화성에 왔을 때 복원품이 어떻게 세계유산이 될 수 있겠느냐고 했을 때 제시된 화성성역의궤를 보고는...

 

<훈민정음해례본>

훈민정음의 독창성은?

훈민정음의 창제목적은?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는?

 

한글은 독창적이며 과학적인 글자라고들 모두들 알고 있다. 그러면 그 창제원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과학적인가? 그리고 이 한글은 미래에 대한 적응력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먼저 자음의 원리는 오행에서 시작한다.

 아음(어금닛소리) ㄱ, 설음(혓소리) ㄴ, 순음(입술소리) ㅁ, 치음 (잇소리) ㅅ, 후음(목구멍소리) ㅇ 을 기본으로 하여 가획하여 다른 자음자를 만든다.

ㄱ - ㅋ - ㄲ

ㄴ - ㄷ - ㅌ - ㄸ - ㄹ

ㅁ - ㅂ - ㅍ - ㅃ

ㅅ - ㅆ - ㅈ - ㅊ - ㅉ

ㅇ - ㅎ

 

전청음   ㄱ     ㄷ     ㅂ    ㅅ/ㅈ    ㅎ(위의 점 삭제)

차청음   ㅋ     ㅌ     ㅍ       ㅊ     ㅎ

전탁음   ㄲ     ㄸ     ㅃ    ㅆ/ㅉ    ㅎㅎ(위의 점 삭제)

 

모음의 창제원리...

천,지, 인을 나타내는 세글자    .  ㅡ ㅣ에서 가획하면서 만들어진다.

 

위에 언급된 대부분의 것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며, 어떤 점에서 놀라운 문화유산인지에 대해서는 미처 알지 못한 점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보다 상세한 점들을 알게되어 우리 문화에 대해 보다 깊은 인식을 갖게되었다. 아쉬운 것은 이러한

우수한 문화가 이어지질 못하고 다만 문화유산으로만 남아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를 계승하여 발전시켰다면 지금의 모습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한국인의 핏줄에는 우수한 문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며, 지금도 바로 그 피가 몸에 돌고 있다는 자부심과 더 우수한 문화를 만들어 가야겠다는 마음을 다 잡도록 필자는 격려한다.

 

다음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꼭 읽어 보고 싶다. 한국의 문화를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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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뮈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2012 10 6 읽음

 

'고도를 기다리며' ...유명한 연극이라는 것은 어찌 어찌 알았더랬다. 그리고 무대에는 나무 한그루만 있고, 2막에서는 나무에 잎이 달렸다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도 들었다. 그리고 결국 고도는 오지 않는다는 것도 들었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정말 재미없는 책이란 것은 읽고 나서야 알았다. 도대체 이 희곡이 어째서 노벨상을 탔으며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선정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 상을 받지 못했거나 추천을 받지 않았다면, 읽고서 별 미친 놈이 다 있구나. 이것도 희곡이라고 썼나? 하고 생각했을 터이다. 하지만 식자들이 크게 칭찬하고 있으니, 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있겠지 하고 생각을 해 본다.

 

과연 그들이 기다리고 있던 고도는 누구인가? 그들은 왜 고도를 기다리는가? 고도를 기다리면서 의미없이 주고 받는 말들, 또는 상황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처음엔 고도가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모든 인생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지 않은가? 인생이란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보면, 그들이 고도를 기다리며 의미없이 지껄이는 대화나, 의미없는 상황들은 우리네 인생에서 겪게 되는 모든 것들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허망한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2막을 읽으면서는 문득 고도는 신을 의미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과 무의미한 삶에서 오로지 신만을 향하는 인간의 마음, 하지만 고도는 소년을 통해 내일 오겠다는 믿을 수 없는 약속만을 전한다. 에스트라공과 블라드미르는 고도를 기다리는 무의미속에 내일은 나무에 목을 매자고 한다. 과연 그렇게 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의 절망을 잘 드러내는 말이 아닌가? 푸조와 럭키의 관계는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해 불행해지는 인생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리고 블라드미르는 1막에서의 상황을 어제의 일로 기억하고 있는데, 에스트라공이나 푸조, 그리고 소년은 어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나무에 잎이 하루새에 필 수는 없는데, 그러면 블라드미르의 기억이 문제가 있는 것인가? 고도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를 기다리는 일은 꿈에나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야기 전체를 통해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럭키가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는 횡설수설하고, 다른 누구도 깊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고도를 기다리며 시간을 죽일 뿐... 이 둘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몰라 의미없는 말들과 어리석은 행동으로 일관한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도가 누구인지, 왜 그를 기다리는지, 그가 오면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본능, 전통, 관습등 습관적인 행위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 것일까?

 

아뭏든 이 책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것은,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여기서 사람과 그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 무언가 상징적인 것을 발견했다는 말이겠지. 그리고 생각해 보니 사무엘 베켓도 이 작품을 쓸 때 의미 없이 쓰지는 않았겠지? 어떤 의미를 밝히고자 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더불어 문득 떠 오르는 생각은...정작 작가인 베켓도 아무런 의미없이 이 작품을 쓴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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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휴 엮음/ 초록세상 / 2013 10 3 - 5 읽음

 

서양철학의 원조로 거슬러 올라가면 탈레스가 나온다. 그는 우주의 본성 또는 본질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사색하였다. 그를 뒤이어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과제를 주로 다루는 철학적 사상의 흐름이 이어진다.

 

피타고라스는 수학의 원리가 존재하는 것의 원리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현대물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모크리토스에 이르러 원자론을 주장하게 되었으며 후세의 과학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크라테스시대로 부터 아테네가 철학의 중심지가 된다. 소크라테스는 이전의 자연철학에서 관념철학으로 방향을 전환시키면서 철학사에 큰 획을 긋는다. 특히 그의 수제자 플라톤의 관념주의로 이어지면서 서양철학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 서양철학의 전통은 플라톤의 저작에 대한 일련이 각주다(화이트헤드)라는 평처럼 그의 철학은 서양 관념론적 이상론의 시조로 그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주의와 함께 철학사에 쌍벽을 아룬다. 플라톤은 물질의 본질은 감각세계를 초월한 참실재인 이데아 있다고 생각한 관념론적 이상주의자인데 반해 아리스토텔레스는생물학에 근원을 두고 물질의 본질은 감각적인 개체 그 자체 내에 있다고 설파하여 경험론적 현실주의자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소피스트의 유력한 지도자인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말에 나타나듯이 진리의 상대성개념위에 자신의 철학을 세웠다.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원자론을 기초로 하여 공간을 이동하는 원자들의 상호간의 관계로 이 세계가 형성된다고 생각하였으며 인생의 목적은 쾌락의 추구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아무 것도 미워하지 않는 마음의 평정(Atraxia)이 자기만족의 상태이며 이것이 가장 큰 쾌락이라고 보았다.

그 당시 제논을 시조로 하는 스토아학파가 있었다. 스토아학파는 참된 자유를 위해서 엄격한 훈련을에 힘쓰는 길을 택하였다.

 

서구의 근대를 특징짓는 사상의 원점은 대부분 에피쿠로스주의와 스토아주의에 있다. 자연과의 일치를 가르치는 에피쿠로스주의는 근대의 내재하는 이법으로서의 신(자연)에 대한 근대 철학사조에 닿아 있다. 그리고 그 존재관은 근대의 사회계약설의 원리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아테네을 중심으로 하는 철학에 뒤이어 중세철학이 등장한다. 교회 존립에 대한 신학적 기틀을 마련한 아우구스티누스, 신의 존재증명으로 유명한 안셀무스, 실념론과 유명론의 논쟁에 끼어든 아벨라르, 그리고 대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등이 등장한다.

 

중세시대를 지나 서양철학의 본류가 시작되는 듯 하다. 경험주의 철학의 교조 프랜시스 베이컨, 근세철학의 기본적인 틀을 처음으로 명백히 부각시켜 근세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모든 자명한 것에 대한 회의를 기초로 자신의 철학을 세워나간다. 범신론을 전개한 초월적 실재론자 스피노자, 범심리주의의 라이프니츠, 자유주의의 산파 존 로크, 경험주의의 대가 버클리, 신을 의심하고 인산을 신뢰했던 흄, 칸트의 선험적 비판철학, 정반합의 원리이 주창자 헤겔, 프롤레타리아의 해방을 부르짖은 마르크스, 케에르케로르, 현상학의 구도자 후설에 이르기까지 철학적 주제인 인식,존재,신등의 문제에 있어 서로 대립하고 상생하는 이론들의 치열한 전쟁을 보는듯 하다.  

 

이어 실존철학이 등장하는데, 하이데거는 인간존재의 근본을  '존재와 시간'이라고 하는 원천적인 것으로 부터 조명해 냈다. 실존주의자 사르트르, 수학의 논리화에 앞장선 러셀, 분석철학의 대가 비트겐슈타인에 이르기까지 ...

 

읽기가 쉽지 않았다. 원래 철학이란 부분이 좀 어렵기도 하지만, 사실 너무 난해한 부분이 많다. 더군다나 잘 정리되지 못한 글들은 서양사상의 흐름을 타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다.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고 좀 더 단순하게 설명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얻은 느낌이란, 철학의 시초는 본질, 본성에 대한 사색에서 시작된 것이라 보인다. 처음에는 우주의 본성에 대한 탐구에서 나아가 인간의 본성과 도덕,윤리문제에까지 철학의 영역이 넓혀지고 있다. 특히 존재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 신의 존재에 대해 철학적 논의가 계속되어 왔는데, 그 흐름은...음...처음엔 무신론적인 흐름에서 출발하여 특히 중세를 거쳐 유신론적 입장으로 가다, 다시 무신론적 방향으로 흐른다. 아마 조금 더 지나면 정반합의 원리에 의해 다시 유신론쪽으로로 철학의 논의가 지속되지 않을까 전망해 본다. 또한 철학이란 다소 말장난이라는 생각이 든다. 뒤이어 나타나는 사상들은 그 이전의 사상을 뒤집거나, 아니면 조금 더 보태어 버전업시킨 채로 난해한 용어로 초심자를 당황시킨다. 본질을 제대로 보여줄 언어를 찾는 것은 어려울까? 특히 의심하거나 뒤집을 수 없는 정밀한 수학에 비해 철학적 논의는 너무나 주관적인 것에, 수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철학을 재구성하려는 러셀의 노력 그리고 철학의 표현도구인 언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오해없는 철학사상 및 논리를 전개하기 위한 비트겐쉬타인의 분석철학 또는 논리실증주의등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고 느껴진다.

 

과연 인간의 이성으로 본성 및 본질에 다가갈 수 있을까? 조금씩 다가갈 수는 있겠지만 그 본질에 도학할 수나 있을까? 아니면 이성이 이끄는 방향은 본질과는 다른 허상의 이미지만을 양산하는 것은 아닐까? 현대물리학에서 밝혀낸 물질의 본질은 양자적으로 볼 때, 우리의 이해를 초월한 곳에 있는 듯 한데, 이를 표현할 도구인 언어라는 것이 우리의 경험에 근거한 것이라고 본다면, 경험의 세계를 초월한 이성의 세계, 아니 양자적 소립자 세계는 어떻게든 표현할 수가 없는 것일텐데...

 

현대철학은 현대물리학과 맞물려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철학은 단순히 인간의 도리와 도덕, 윤리를 논하는 것에 그 한계점을 두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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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지음/김정진 옮김/ 신원문화사/ 2012 9 30~ 10 3 읽음

 

첫 몇 장을 읽을 때는, "오, 아름다운 말들!"  언어의 아름다움, 유희라고난 할까? 시적인 표현들에서 만족을 느낀다. 뒷 부분으로 갈 수록 음...

 

존경받는 대학자 파우스트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는다. "내가 이 세상에선 당신의 명령대로 쉴새없이 성실하게 시중을 들어 주지. 그 대신 우리가 죽어서 저승에서 만나게 되면, 당신이 내 심부름을 꼬박꼬박 해야 하네" 라고 메피트토펠레스가 제안한다. 이에 "내가 어느 순간, 정지하라! 너는 참 아름답다 하고 말하면, 너는 당장 나를 쇠사슬로 꼭꼭 묶어도 좋다. 그러면 나는 기꺼이 멸망하겠다..."라고 파우스트는 그 계약에 동의한다.

 

비극 제 1부에서는 메피스토펠레스의 힘에 의해 젊음을 갖게 된 파우스트는 마르가레테라는 처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 처녀와 그 가족을 비극의 구렁텅이로 빠뜨린다. 절망속에서 마르가르테는 "하느님 심판을 해 주소서, 이 몸을 하느님께 맡깁니다....하늘에 계신 아버지시여! 이 몸을 바치니, 저를 구해 주십시오."라고 외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저 여자는 형벌을 받았다"라고 하지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구원을 받았도다."라고 한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통속적이며 이해하기도 쉽다. 그리고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의 힘을 입어 향락에서 인생의 무언가를 찾으려다 실패하는 내용인 듯 하다.

 

하지만 다음의 비극 제2부에서 부터는 난해한 부분들이 읽기를 방해한다. 사실 무슨 말인지 이해도 되지 않으며, 특히 각 주는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희곡에 나오는 표현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운데, 그 당시의 사회사조나 철학, 사상등의 흐름과 연관시켜 상징성을 드러내는 각주는 이 희곡을 더욱 난해하게 만든다. 이 2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읽어야 할 책들이 있다.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 그리고 <그리스신화>를 먼저 읽어야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울 듯 하다. 또한 괴테 당시의 사상적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2부의 상징적 내용들을 따라가기가 가능하겠다.

 

2부에서는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미녀 헬레나가 등장하면서 수많은 신화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머리를 헷갈리게 한다. 아름다운 헬레네로 인해 신들의 전쟁, 트로이전쟁등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우스트는 헬레네를 쫒는다. 마침내 헬레네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얻게되지만, 모두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아마도 파우스트는 미를 향한 추구를 통해 행복을 얻고자 함이었겠지, 하지만 이 마저도 그를 온전히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였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에게 권력과 부를 제공하여 그를 만족시켜려 든다. 그래서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는 황제를 도와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 댓가로 해변가의 땅을 하사받게 된다. 파우스트는 그것을 개척하여 백성들이 안락한 삶을 살고 행복하게 살도록 도우려 한다.  "나는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일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토지를 개발해 주고 싶다.....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워서 차지하는 사람만이 그것을 누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따라서 여기서는 어린애, 어른, 늙은이도 위험에 둘러싸였을망정, 보람 있는 세월을 보낸다. 나도 그와 같은 사람등을 쳐다보며 자유스러운 땅에서 자유로운 백성들과 더불어 살고 싶다. 그렇게 되면 순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해도 좋을 것이다. 멈춰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이세상에 있어서의 나의 생애의 발자취는 몇만 대가 지나도 영원히 멸망하지 않으리라. 이와 같이 드높은 행복을 예감하면서 나는 지금 최고의 순간을 맛보는 것이다."  

 

결국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와 약속했던 말 "멈춰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말을 남기고 쓰러져 죽게된다. 하지만 이 말은 메피스토펠레스가 의도한 순간에 있게되는 말은 아닌 것이다. 그는 향락, 미의 추구, 권력과 부를 통해 파우스트를 만족시키려했고, 이를 통해 "멈춰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말을 듣게되기를 원했었는데, 하지만 결국은 파우스트가 그 말은 내 뱉은 것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함에 연유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고 그들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들면서 얻게된 만족과 행복에서 그 말이 나온 것이라니...

 

메피스토펠레스는 "어떤 향락도 이 사람의 마음에 차지 못했고, 어떤 행복도 이 사람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변천하는 모습만을 얻으려고 애써서 추구하고, 마지막의 무가치하고 허무한 순간을 비참하게도 꼭 붙들려고 했다. 나에 대해서는 억세게 거역한 사람이지만, 시간에는 이기지 못해 노인은 모래 속에 쓰러져 있다. 시계는 멈췄다."라고 말하면서 파우스트와 그와의 24년을 회상한다.

 

결국 괴테가 파우스트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고,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답일까? 학문의 깊이, 향락, 미의 추구, 권력과 부 등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며, 다만 타인에 대한 사랑과 그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만이 추구할 가치가 있는 아름다움임을 노래하고자 했던 것이리라.

 

충분한 서양사상을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지 않다. 너무 어렵다. 난해하다. 나 자신도 몇가지 해설을 보고 나름 결론을 짓게 되긴 되었는데...ㅠㅠ 다음에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야> <그리스 신화> 그리고 서양사상 - 중세시대로 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고전적 세계에서 낭만적 세계관에 이르는 흐름을 파악하고 난 후에 한 번 다시 도전해 보리라. 

 

* 몇가지 발췌문들

130-131p 메피스토펠레스

: 교회는 위장이 굉장히 튼튼해서 지금까지 나라를 몇개씩이나 삼켜 버려도 과식으로 배탈 난 적이 없어요. 옳지 않은 재물을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교회뿐이지요.

 

136p 메피슽펠레스: 기쁨과 슬픔은 물레방아 같은 것이지.

143p 마르카레테: 눈앞에 안 보이면 자연히 머릿속에서 사라지지요.

151p 파우스트: 오오, 사람에게는 완전한 것이란 하나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지금 느낀다.

나는 욕망에서 향락으로 강루고 향락하는 동안에도 새로운 욕망을 애타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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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박수연 옮김/ 혜원출판사/ 2012년 9월30년 읽기완료

 

헛...뭐 이런 책이 다 있노?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니??? 과연 무엇이 그리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일까?

일단 콜롬비아가 속해있는 라틴문화권과 동양문화권의 차이에서 비롯된 몰이해적 상태가 분명히 존재했으리라. 통속 환타지 소설도 아니것이 환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묘사에서 뭔가 의미를 찾아보려는 노력들이 바보같은 짓이려니 생각하니 읽기가 좀 편안해 질 정도...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슬라로 부터 시작하여 6대에 걸친 그 가문의구구절절한 역사를 통하여,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마콘도라는 마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전혀 사실적이지 않은 이야기와 현실적인 이야기의 뒤덤벅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일까?

 

먼저 첫째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과 그 욕망들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출하는 성적욕망과 그 비정상적인 욕구의 충족, 심지어는 근친상간의 모습까지, 제어되지 않는 욕망의 분출은 다만 라틴아메리카 문화권만 아니라 인간 본연의 욕망을 그리려 했던 것이리라.

 

둘째, 보수파와 자유파의 전쟁을 통해서 마르케스의 조국인 콜롬비아의 정치적 암울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어느 것도 완전하지 않은 소모적인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려했던 것인가? 비록 보수파가 집권한 정치에서 국민들이 억압받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게되지만, 자유파에 속한 권력자가 정권을 잡았을 때에도 완전한 행복내지는 정치를 이루어 내지 못한다. 또한 인간의 내면에는 보수와 자유라는 두가지 이념이 섞여 그 어느 것도 만족을 가져다 주진 못하고 있으며, 다만 보수가 더 강력한 표현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인가?

 

세째, 바나나 공장을 통한 착취와 그 노동자들의 학살 모습에서 인간의 탐욕스런 모습, 그리고 탐욕적인 정치세력과의 결합이 얾마나 기만적이며 교활하게 사람들을 속일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고발하고자 함일런지...

 

결국 부엔다아 가계의 마지막 아이인 아우렐리아노가 돼지꼬리 달린 아이로 태어나 개미떼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고 마콘도라는 마을이 사라지게 만들면서 마르케스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역사의 회귀 또는 순환이 아닐까?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 나올 수 없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마르케스는 현실참여의식이 강한 작가라고들 한다. 이 책을 죽 읽므면서 그의 이러한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참여에도 불구하고, 아니 다른 개혁적인 사람들과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존재하며 인간이란 필연적으로 그러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 뿐이라는 어쩌면 허무적인 결론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 그의 현실에 대한 입장일까?

 

아뭏든 좀 이상한 내용의 범벅인 책인 것만을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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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과 전체-원자물리학을 둘러싸고 나눈 대화 / 하이젠베르크 지음 / 김용준 옮김 2012 9 24 완료

 

이 책을 읽는데 근 5일이 걸린 것 같다. 현대물리학의 난해한 부분인 양자역학 및 소립자 분야의 이론들과 그와 관련된 철학적 입장등을 다루고 있어 이해가하기 어려워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또한 좋은 번역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느끼며, 원문으로 읽어 보고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물론 독일어를 이해하지 못하기때문에 이는 전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좋은 책을 쓰는 것 못지 않게 독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좋은 번역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부제에서 보여주듯이 이 책은 하이젠베르크가 이 책을 쓸 때까지의 50년동안 발전해 온 원자물리학에 관한 20가지의 대화 및 토론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의 목차는 전체적인 대화 및 토론의 주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1. 원자론과 만남

학창시절 원자에 대한 교과서의 설명에 대한 의문과 물질를 이루는 실체의 본성에 대한 대화. 원자란 존재는 우리가 경험하는 바 물질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추상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토의.

 

2. 물리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하다

수리물리학 교수인 좀머펠트교수와의 만남 그리고 음악을 전공하지 않고 물리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친구 어머니와의 대화

 

3. 현대물리학에서 '이해'라는 개념

수리이론적 논증에는 동의를 하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 고전적인 개념의 언어로 현상이나 실체를 설명할 수가 없다면? 부분적으로는 설명이 가능하나 전체적인 연관성을 파악할 수 없다면 이해가 된 것인가?

 

4. 역사에 관한 교훈

 덴마크의 보어와의 대화. 절제,성실,청렴,의무등을 중심으로 한 프러시아식 태도의 가치와 개인의 자유와 독립성, 권리의 가치를 가진 덴마크 및 영국등의 사고방식의 차이. 개인의 반전쟁적인 성향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전쟁으로 빠져들게 된 독일의 모순적인 상황

 

5. 아인슈타인과 나눈 대화

양자역학에 관한 하이젠베르크의 새로운 이론에 대한 아인쉬타인과의 대화. 닐스보어와 하이젠베르크가 받아들이고 있었던 양자세계에 대한 이해와 아인쉬타인의 견해의 상반성. 아인쉬타인은 진짜 자연세계에 나타난 불확실성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이로 인해 유명한 보어와의 논쟁이 후일 이어지게 된다.

 

6. 신세계로 출발

파동방정식을 발견한 쉬뢰딩거와 보어의 토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와 보어의 상보성원리를 통한 양자세계의 이해. "이제 사람들이 원자세계까지 내려간다면 공간과 시간 안에서의 객관적인 세계는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이론 물리학의 수학적인 기호들은 실존적인 것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것만을 묘사한다는 사실이 주장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 보어와 하이젠베르크의 입장과 아인쉬타인과 쉬뢰딩거의 입장차이가 분명히 드러나게 된다.

 

7. 자연과학과 종교에 대한 첫 대화

플랑크는 "종교와 자연과학은 실재의 전혀 다른 두 영역에 각각 관계되는 것이기때문에 둘이 서로 잘 조화될 수 있다고 생각...자연과학은 객관적인 물질세계를 다룹니다. ...그러나 종교는 가치의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인쉬타인은 "사물의 중심질서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아인쉬타인은 어떤 종교적 전통에 매여 있지도 않으며, 어떤 인격적인 하느님의 표상과도 전혀 무관한 분이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그에게는 과학과 종교 사이에 어떠한 분리도 있을 수 없으며, 중심질서는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라고 디랙은 말한다. 하이젠베르크는 디랙과는 달리 플랑크의 견해에 우호적이었으며 종교와 신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양자세계의 불확정적인 원리를 개인의 자유의지 또는 신의 간섭에 대한 여지의 논증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보어의 견해.

 

8. 원자물리학과 실용주의적 사고방식

미국을 방문하여 버튼과 나눈 대화속에서 그는 미국식 실용주의적 사고 방식이 사물의 본성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전체와의 연관성을 탐구하는데 적절하지 못하다는 견해를 밝힌다.

 

9. 생물학과 물리학 및 화학과의 관계에 대한 대화

원자물리학에서 알려져 있는 힘과 상호작용말고도 어떤 특수한 생명력과 같은 것 즉 살아있는 유기체의 특수한 형태를 지배하고 있는 그 무엇이 존재하는가? 뉴턴의 역학이 양자역학의 극한적인 경우라고 생각되듯이 양자역학이 특별한 극한의 경우로 나타나는 더 포괄적인 자연 법칙이 성립된다고 생각하는가? 에 대한 보어의 견해 ..."자연과학에서는 되도록 보수적이어야 하며, 관찰의 결과에 대하여 더 이상 설명할 수 없게 되는 경우에 관해서만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 항상 최선책이 될 것입니다." "때때로 양자이론의 확장 필요성이 언급되는 까닭은 ...인간의 의식이 존재하기때문입니다."

 

10. 양자역학과 칸트철학

"도대체 원자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언어는 일상경험에서 형성된 것이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원자란 일상 경험의 대상이 아닙니다." "칸트가 한 인식의 분석은...'경험'이라고 불리는 그러한 관계에 서게 될 때에는 칸트의 철학은 ...정당한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칸트의 '선천적인 것'도 뒷날 그 중심적 지위에서 추방되고 인식과정의 좀 더 포괄적인 분석의 일부분이 되고 말 것입니다."

 

11. 언어에 대한 토론

"설거지는 마치 언어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더러운 설거지 물과 더러운 냅킨을 가지고도 접시와 컵을 깨끗이 씻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불명확한 개념과 적용범위도 뚜렷하지 않은 논리를 가지 언어를 사용하여 자연에 대한 이해를 명백하게 하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12. 혁명과 대학생활

나치즘을 받아들이고 있던 한 학생과의 대화. 나치의 일부 행태에 대해 동의하지 않지만 당시 팽배해 있던 부조리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치를 옹호하며 동참을 요구하는 학생의 주장과 그에 대한 하이젠베르크의 반론.

나치를 피해 외국으로 옮겨야 할 것인지에 대해 플랑크와 나눈 대화. 비록 일부에서 타협하는 일이 있더라도 파국이 끝난 후에 재건을 위한 씨의 역할을 할 그룹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플랑크의 입장과 하이젠베르크의 독일에 남아있으려는 결정 배후의 고뇌.

 

13. 원자기술의 가능성과 소립자에 관한 토론

오토 한에 의한 우라늄 핵분열이 실현. 디랙의 반물질(양전자)의 발견과 더불어 더 많은 소립자들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한 대화

 

14. 정치적 파국에서 개인의 행위

엘리자베트 슈마허와의 결혼. 1939년 미국에서 페르미와의 만남과 독일로 돌아가지 말 것을 권유받음에도 불구하고 독일로의 귀국하기로 결정한 이유. 조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나치의 패망에의 바램사이의 마음의 갈등

 

15.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길

나치치하에서의 연구활동에서 원자폭탄제조를 회피하고자 하는 입장. 전쟁의 끝과 체포

 

16. 연구자의 책임에 대하여

원자폭탄 히로시마 투하에 대한 연구자의 책임에 대한 토의. 발견과 발명은 구별되어야 한다. 과학의 진보는 계속되어야 한다.

 

17. 실증주의, 형이상학, 그리고 종교

과학은 이미 철학의 깊이까지 들어와 있으며 형이상학적인 논의는 불가피하다. 실증주의는 나름대로 과학의 정밀성에 기여하였으나 원자세계의 연구에 있어서는 실증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중심질서와 그에 나타난 의도등은 의식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닌가?  "도대체 자네는 신의 존재를 믿고 있나?" "내가 그 물음을 좀 달리 표현해 보아도 좋다면... 전혀 의심할 수 없는 사물이나 어떤 사건의 중심질서에 -어떤 사람의 영혼이 가능했던 바와 같이 - 바로 대면하고 접촉할 수가 있느냐? (는 질문으로 바꾸어 대답해 보자) ...자네가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네는 중심질서가 어떤 사람들의 영혼과 같이 분명하게 현존한다고 생각한단 말인가?""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18. 정치과 과학의 대결

원자력을 무기화하려는 독일의 정치가 아데나워와의 논쟁.

 

19. 통일장 이론

베타붕괴에 수반되는 대칭성 붕괴문제와 이와 관련된 이론의 전개에 따른 파울리와의 불화

 

20. 소립자와 플라톤 철학

데모크리투스의 "태초에 입자가 있었다"란 명제보다 "태초에 대칭성이 있었다"라는 명제가 더 옳다. "소립자는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서의 정다각형과 견줄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물질의 원형이고 이념이었던 것이다. 핵산의 생물의 이념이다. ...그것은 중심질서의 대표자인것이다. 그 뒤에 모든 피조물의 충실한 발전에서 우연이라는 것이 또한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고 할지라도, 그 우연 또한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이 중심질서와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군데 군데 눈에 띄는 내용과 전체적인 인상들을 정리해 보았는데...그 많은 의미있는 대화,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발언등...내가 읽었던 모든 책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책인듯하다. 하지만 <부분과 전체>라는 주제가 각각의 흐름의 바닥에 깔려있는 듯하다. 부분이 모여서 전체가 되는 것은 확실하나, 그 부분과 전체는 다른 본성을 가질 수도 있음들 역설하고 있다. 원자의 세계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이며,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물질의 본질은 물질이 아니며, 본질의 세계로 내려갈 수록 불확실의 세계가 펼쳐진다. 하지만 모든 것은 중심질서을 기본으로 연관성 및 단순성을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 실험과 관찰도 더 이상 객관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수리적인 논증과 이성적인 판단 그리고 대화와 토론등으로 사물의 본성을 파헤쳐야 하는 현대 물리학자들의 연구방법은 철학자들의 그것과 사뭇 닮아가는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싶다면, 먼저 현대 물리학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가질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칸트의 인과률법칙과 실증주의에 대해 알고 나서 읽으면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1년차

육득공 <발해고>  송기호 홍익출판사

최치원 <새벽에 홀로 깨어>  김수영 돌베개

이이 <성학집요> 김태완 청어람 미디어

사마천 <사기본기> 김원중 민음사

관충 <관자>  김필수 고대혁 장승구 신창호  소나무

황견 <고문진보 전집> 이장호 우재호 장세후 을유문화사

호메로스 <일리아스> 천병희 숲

헤로도투스 <역사> 천병희 숲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단편 선집> 김인권 외  아카넷

북애 <규원사화> 고동영 한뿌리

유향 엮음 <전국책> 임동석 동서문화사

태공망 황석공 <육도.삼략>유동환 홍익문화사

플라비우스 베게키우스 레나투스 <군사학 논고>정토용 지만지

 

2년차

김부식 <삼국사기> 이강래 한길사

이황 <자성록> 최중석 국학자료원

박인량 <수이전> 이동근 지만지

노자 <노자> 최재목 을유문화사

사마천 <사기열전> 김원중 민음사

유의경 <세설신어> 안길환 명문당

호메로스 <펠로폰네스스 전쟁사> 박광순 범우사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황문수 문예출판사

손무 <손자병법> 김광수 책세상

도연명 <도연명전집> 이치수 문학과 지성

플라톤 <국가. 정체> 박종현 서광사

오긍 <정관정요> 김원중 글항아리

 

3년차

김종서 외 <고려사절요> 민족문화추진회 신서원

이규보 <동명성왕의 노래> 김상훈 보리

이인로 <파한집> 구인환 신원문화사

조식 <남명집>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한길사

공자 <논어> 김형찬 홍익출판사

시내암 <수호지> 이문열 민음사

증선지 <십팔사략> 임동석 동서문화사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명제론> 김진성 이제이북스

푸블리우스 베르길리우스 마로 <아이네이스> 천병희 숲

플루타르코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성규 현대지성사

오기 <오자병법> 김경현 홍익출판사

왕유 <왕유시선집> 박삼수 현암사

왕숙 <공자가어> 이민수 을유문하사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천병희 숲

 

4년차

이수광 <지봉유설 정선> 정해렴 현대실학사

신채호 <조선상고사> 박기봉 비봉출판사

장자 <장ㅈ> 김학주 연암서가

작자미상 <안자춘추> 임동석 동서문화사

나관중 <삼국지> 황석영 창비

율리우스 카이사르 <갈리아 전쟁기> 김한영  사이

키케로 <의무론> 허승일 서광사

푸블리우스 나소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천병희 숲

윌리엄 워즈워스 <무지개> 유종호 민음사

열자 <열자> 김학주 을유문화사

카이사르 <내란기> 박광순 범우사

이백 <이백시선> 이원섭 현암사

진수 <정사 삼국지> 김원중 민음사

키케로 <최고선악론> 김창선 서광사

 

5년차

이제현 <역옹패서> 박병익 보고사

박은식 <한국통사> 김승일 범우사

묵적 <묵자> 박재법 홍익출판사

오승은 <서유기> 임홍빈 문학과 지성

타키투스 <연대기>박광순 범우사

아우렐리수스 아욱스티누스 <고백록> 김기찬 현대지성사

단테 <신곡> 박상진 민음사

안셀무스 <모놀로기온.프로슬로기온> 박승환 아카넷

빌헬름 뮐러 <겨울나그네> 김재혁 민음사

타키투스 <게르마니아> 이광숙 서울대학교 출판부

두보 <두보시선> 이원섭 현암사

요세푸스 <요세푸스> 김지찬 생명의 말씀사

아퀴나스 <신학대전> 정의채 바오로딸

 

6년차

정도선 <삼봉집> 정병철 한국학술정보

김시습 <금오신화> 이지하 민음사

맹자 <맹자> 박경환 홍익출판사

공자외 <대학.중용> 유교문화연구소 성균관대학출판부

구우 <전등신화> 정용수 지만지

장칼뱅 <기독교강요> 원광연 다이제스트

조반니보카치오 <데카메론>한형곤 동서문화사

마키아벨리 <군주론> 강정읹.김경희 까치

셰익스피어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최종철 민음사

세르반테스 <동키호테> 민용태 창비

구양수 <구양수시선> 권호종 문이재

베이컨 <학문의 진보> 이종흡 아카넷

토머스 홉스 <리바이어던> 신재일 서해문집

존 로크 <통치론> 강정인 까치

 

7년차

이순신 <난중일기> 노승석 민음사

허균 <홍길동전> 김현양 문학동네

이익 <성호사서> 최석기 한길사

이중환 <택리지> 이익성 을유문화사

순자 <순자> 김학주 을유문화사

오경재 <유리외사> 최승일 최봉춘 장의원 여강

파스칼 <팡세> 이환 민음사

데카르트 <방법서설> 이현복 문예출판사

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나종일 서해문집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여행기> 신현철 문학수첩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쇠망사> (전6권) 윤수인 외 민음사

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 철>김현 민음사

류성룡 <징비록> 김홍식 서해문집

소동파 <소동파시선> 조규백 문학과 지성

몽테뉴 <수상록> 손우성 문예출판사

유안 <회남자> 안길환 명문당

스피노자 <에티카> 강영계 서광사

 

8년차

매창 <매창시집> 허경진 평민사

홍대용 <의산문답> 김태준 김효민  지만지

한비 <한비자> 이운구 한길사

루소 <사회계약론> 정성환 홍신문화사

애덤스미스 <국부론> 김수행 비봉출판사

존버니언<천로역정> 김창 서해문집

볼테르 <캉디드> 김미선 을유문화사

괴테 <파우스트> 이인웅 문학동네

위고 <레미제라블> 방곤 범우사

로트레아몽 <말도로르의 노래> 이동렬 민음사

정조 <일득록> 남현희 문자향

작자미상 <숙향전. 숙영낭자전> 이상구 문학동네

괴테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안상환 민음사

상앙 <상군서> 김영식 홍익출판사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이명성 홍신문화사

데이비드 흄 <오성에 관하여> 이준호 서광사

 

9년차

허난설헌 <허난설헌 시집> 허경진 평민사

정철 <송강가사> 김갑기 지만지

박제가 <북학의> 박정주 서해문집

박지원 <열하일기> 김혈조 돌베걔

주희 외 <근사록> 이기동 홍이출판사

존 밀턴 <실낙원> 조신권 문학동네

스탕달 <적과흑> 이규식 문학동네

발자크 <고리오 영감> 박영근 민음사

앙투안 앙리 조미니 <전쟁술> 이내주 책세상

도스토엡스키 <죄와 벌> 홍대화 열린책들

톨스토이 <부활> 박형규 민음사

보들레르 <악의꽃> 김붕구 민음사

도스토엡스키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이대우 열린책들

톨스토이 <안나카레니나> 박형규 문확동네

이지 <분서> 김혜경 한길사

칸드 <순수이성비판> 백종현 아카넷

 

10년차

김만중 <구운몽> 송성욱 민음사

정약용 <목민심사> 민족문화추진회 솔

김립 <김립시선> 허경진 평민사

황현 <매천야록> 허경진 서해문집

왕양명 <전습록> 정인재 한정길 청계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박홍규 문예출판사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황성광 을유문화사

키르케고르 <불안의 개념> 임규정 한길사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유제승 책세상

이븐 바투타 <이븐 바투타 여행기> 정수일 창비

이븐할둔 <역사서설> 김호동 까치

휘트먼 <풀잎> 유종호 민음사

김만중 <서포만필> 심경호 문학동네

정약용 <경세유표> 이익성 한길사

마르크스 <자본> 강신준 길

헤겔 <정신현상학> 임석진 한길사

 

언제 다 읽노? 골라 읽어야지...

많은 책은 짓는 일에는 끝이 없고, 그것에 많은 정성을 바치다 보면 몸이 지치게 된다. (전도서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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